나는 80년대 학번이다.
왜....그 시절에는 방학이 되믄 산으로 들로 농활을 가거나,
공장으로 공활을 가지 않았냐?
나는 그때 옷공장으로 공활(비스무리하게)을 갔었는데, 하루 13시간..
한달 쎄빠지게 일하고, 받은 돈이 15만원이였네.....ㅡㅡ;;;....
(환기도 잘안되는 열악한 지하공장이라..
하루 종일 일하고 집에 가서 침ㅤㅂㅔㅌ으믄...실이 한뭉테기 나올 정도 였어.....)
그때 경험하고 느낀거 세개.
하나.
공장에 가봤더니..초등학생들이 많더라고......
그래서, 공장사장에게 따졌지. "이거 근로기준법 위반아니냐"...라고.... 사장왈: 부모동의서 있으면, 된다. 나:..ㅡㅡ;;...
둘.
옷을 만들믄, 마지막 단계에서 실밥 띠믄서 정리하거던?
그 작업을 처자언냐덜이 서서 하는거야..
그래서, 공장사장에게 따졌지..."왜 서서 일시키냐, 하루종일 서서 일하믄 언니들 다리 분다말이다. 이거 인권문제다".....라고.... 사장왈: 앉아서 일하믄, 수다 떨어서 일이 늦는다. 나:...ㅡㅡ;;..
셋.
월급날....
한 공장직원이 자기 월급이 1,000원 적게 나왔다고 길길이 날뛰는거야....
그래서, 내가 그랬지..."야...그깟 천원가지고 웬 오바질이냐?"...라고... 공장직원: 너....1,000원에 콩나물이 얼마큼인 줄 알아? 나:...ㅠ.ㅠ....
...
1980년대 당시,
사회철학 공부와 짧지만은 공장생활이라는 현장경험으로...
"대한민국사회는... 봉사와 희생을 강요당하는 25만의 인민의 피로 유지되고 있다"라는걸..
온몸으로 뼈저리게 느꼈었는데...
나 전에도 말했지만..당시에 교회다니고 있어서 방학때면 여름성경학교 교사등 하며 교회에서 살았다. 나 요즘도 인기있는 '교회오빠'였다고... 물론 농촌교회에가서 농촌에사는 어린이들 대상으로 여름성경학교 하며 농활비스무리하게 한적도 있지만..
공활이 아니라 대학 졸업후 굳이 공장에 취업(?)하고자 하는 사람의 신분세탁(고졸 신분으로..)을 위하여 고등학교 갖 졸업한 사람의 주민등록증을 구하러 다닌적은 있다. 나는 대기업의 촉망받는 신입사원으로서 잘지내면서 친구들만 악의 구렁텅이(?)에 빠트린 것 같기는 하다..
난 노태우 고향마을인 경북 고령으로 농활갔었는데... 노씨 집성촌이더라... 왜 그곳에 가게 되었던 건지?
너무나 힘들고 먹는 게 열악해서... 단 것들이 눈앞에 떠다니고... 화장실에 앉아 있는데 짜장면 생각이 나서 울컥했던 기억이....
그 때 규율이 너무 심했어. 무슨 극기훈련처럼... 근데 내가 규율반장이었다는...
당시에 우리집이 동대문과 청계천에서 비교적 가까운 동네였는데...70년대 후반이 되니 우리동네 집들의 상당수가 봉제공장으로 바뀌더라. 물론 청계천쪽은 큰 공장이었고..우리동네는 그냥 가내수공업 수준..
당시에 만들던 옷들이 상당수 중국으로 간다는 말을 들었다. 중국이랑 수교가 되기도 전인 중공이라고 부르던 곳으로 수출을 한다고 하니 참 신기하게 생각했다. 당시에 우리나라도 못살지만 중국은 더 못살때였는데..당시 중국의 산업이 싸구려 옷도 못만들 정도 였는 가보다.
재중동포인 조선족을 비롯한 외국인 노동자들에 관한 휴먼다큐프로그램을 보면 그런 소규모 봉제공장이 많이나오더라.. 물론 내가 살던 동네보다는 우리 옆동네였던 창신동쪽이 주로 나오지만...
팔할이바람기자가 갔던 공장의 노동자들의 국적이 주로 '중국'으로 바뀐 것 빼고 그 공장들 상당수 남아 있을 것 같다. 공장의 주인이 바뀌거나 공장이 다른 곳으로 이전했겠지만..
그런데 분명한 것은 설사 조선족동포가 일하고 있는 열악한 환경의 저임금 봉제공장도 월급은 팔할이기자 공활시절보다 열배 올랐다는 사실...팔할이기자 공할시절 받았던 월급 받고 일하는 공장도 아직 남아있는데 그곳은 한국이 아니라 중국, 배트남, 인도, 북한 등이다. 미국의 상점에 걸렸있던 싸구려 옷들이메이드인 코리아에서 메이드인 중국으로 바뀐것과 궤을 같이 하는 것이지.. 어째든 과거나 지금이나 옷공장은 팔할이바람기자의 말대로 여전히 '인민의 피'로 유지되고 있는 것이지..
그런데 잘 들여다보면 미국국민에게 품질좋고 저렴한 옷을 공급하는 옷공장을 돌리기 위해 빨리는 '인민의 피'는 중국, 베트남, 조선족 노동자들의 몫이고 대한민국의 봉제공장 노동자들은 피를 빨리는 것이 아니라 그냥 '몰락'하고 있는 것 같다. 이것은 마치 미국에도 오랬동안 존재했던 미국 옷공장의 노동자들이 70년대 80년대 한국의 봉제공장의 노동자의 착취되는 피땀으로 운영되는 옷공장때문에 몰락했듯이 오늘날은 한국의 봉제공장 노동자들이 중국의 노동자들의 '인민의 피'때문에 몰락하고 있는 것과도 같다. ( 그런데 미국영화에서 보면 아직도 미국에는 히스패닉계 불법이민자들이나 중국계 노동자들이 일하는 악덕사업주들이 운영하는 불법봉제공장이 있는 것 같더라.)
이제 대한민국의 중산층은 중국노동자나 조선족이 빨리는 '인민의 피'때문에 품질좋고 가격이 싼 옷이나 공산품과 농산물의 혜택을 누리고 있고 중산층에 속하지 못한 계층이나 농어민은 그냥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뭐 대한민국은 이미 미국이라는 선진국의 절철을 밟으며 제국주의의 길을 가는 중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심상정이 FTA관련 인터뷰에서 자기는 한미FTA자체를 절대로 할 수 없다고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과 FTA를 먼저해서 미국에 대항하는 동북아 경제블록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는 말을 하는 것보고 거품 물었다.
힌미 FTA를 하면 일부 농민하고 민노총소속의 귀족노조와 중상류층 일부가 타격을 받지만 한중FTA를 하면 전체 농어민과 중소기업 그중에서도 특히 영세기업은 궤멸적인 타격을 받는다는 것을 정녕 모른다는 말인지???
음..팔할이기자가 옷공장이야기 해서 어렸을때 본 동네 봉제공장이 생각이 나고... 또 요즘 유통과 장사를 시작하며 옷도 좀 팔아볼까 하고 살펴봤던 부분도 있고 해서 댓글을 길게 쓰게 되었..
부끄럽지만 농활,공활, 한번도 간적이 없다. 당시(80년대) 난 그야말로 수구 꼴통이엇다. 학교교육과 교사였던 부모님께 충실했던 그야말로 범생이(?)였다. 대학생때는 데모하는 학우들을 비판하며 군부정권의 대변인(?) 노릇까지 했엇다. 늘 반성하고 또 반성하고 있다. 세상을 몰랐기 때문이라고 변명하면 용서해줄거지?
느긋한호랑이/ (두개의 댓글을 다 찬찬히 읽고)
80년대때 내가 받은 그...공장이미지는 너무 열악해서...환경도 환경이지만 말야...
"인권"자체가 거의 무시되는 그런 분위기. 그때 상당히 쇼크였어 내겐. 아.....내가 나도 모르게 누군가의 피를 빨면서 내가 살고 있구나하는 생각때문에 몇일을 고민하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
미국여기도(텍사스)도,
가만보믄. 직업구분이 보이더만..길거리 청소하고 잔디깍고 하는건 히스패닉이고 그위(?)의 고급직종은 백인이 하는. 요는 직업그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머를 하던 "인간의 존엄"을 유린하는 또는 그 비스무리한 일들은 없었으면 좋겠다..하는 생각이야.
박정희가 경재적인 성과와 함께 지난친 억누름 으로 민주화 운동의 두개의
에너지와 동기를 촉발 시켰다고 보거든 이땅에 먹물들이 많아진건 방직공장
가발공장 피혁공장 노동자들의 처절한 저임금 에
혹사당한 자금의 역류라고 보는게 맞을거고
그 먹물의 힘과 심하게 억압된 민주주의 잠재의식이 결합한게 오늘날 결과지
문재는 그당시 저임금에 시달리던 군상들이 지금도 가난에 허덕이면서
한나라당을 추종하는
제일큰 집단이 되었는데 민주화 최대의 수혜자들 이라고 볼 수 있는 학생운동 으로부터
출발한 현재의 정치 주도 세력들이 그들의 희생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데서 오는
한국정치사의 최대 과오야
운동권 학생들이 위장취업으로 공장생활을 채험했다구 ..
조 ㅅ 까지 말라구 해
없어서 굶는거하고 두고도 안먹는 거 하고 의 그 커다란 차이도 모르는 것들이
니들이 그렇게 경멸하는 까스통 할배를 양성한건 니들이 그렇게 존경하는
성공한 민주화 투사들이 양성한거야 니들 그런거 절때 모르지 ..
팔할이기자/ 그 충격 이해함..노태우가 6.29항복선언하고 군사독재의 억압이 조금 느슨해졌을 때 터져나온 것은 정치부문이 아니라 노동부문에서의 87년 7,8,9월 노동자대투쟁이었는데.. 이당시에 내 동기중에서 경인지역 작은 공장에 잠시 취업했던 친구가 이야기 해준것이 기억남. 당시 노동자들이 내 걸었던 구호중에서 '임금인상'은 수십개의 구호중 하나에 불과했다고.. 구호 대부분이 고상한 '인권존중'의 수준도 아니고 단지 최소한의 인간으로서의 대접을 해달라는 것이라고 하더라고.. 하다못해 공장 정문의 경비실 경비원들까지도 여공들을 불가촉천민 수준으로 대하더라는 거야.. 먼지날리는 열악한 환경이나 낮은 임금은 그 다음의 문제였다는 것이지. 이것은 일찌감치 도시빈민층에 편입된 사람들 조차도 경험하지 못한 일이 수 있을 것 같아.
날뽕/ 엘리트주의에 물들어 노동자를 계몽하고 지도하겠다는 거만한 생각으로 공장에 위장취업한 인간들은 욕먹어도 싸지만 '팔할이기자'처럼 공장체험을 통해 경제성장의 이면에 감추어진 방직공장,피혁공장 노동자의 희생을 깨닫고 그 희생의 댓가가 희생한 사람에게도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칭찬해줘도 되지 않을까요? 팔할이기자같은 사람이 공장체험을 통한 깨닫음이 없었다면 지금쯤 딴나라동네서 열심히 '부자감세'를 주장하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박정희에 대한 평가 문제는 저도 아직 생각이 정리가 안된상태라 나중에...
휘린/ 훈련소에서 훈련받을때 재래식 화장실에서 빵먹던 생각이 나네..저 밑에서는 쥐새끼가 똥먹고 있고. 나이들어 아직도 농사짓고 계시는 분 이야기로는 농사짓는일이 힘들어서 어떤때는 막 눈물을 흘리며 운다고 하더라고..너무 힘들어서. 안해본사람은 더 힘들었겠지.나는 농사는 커녕 농활도 경험해보지 못해서 잘 모름.
날뽕댓글에 머문다...
야학을 하면서 결국 그들이 될수 없는 이유를..
나름 비판적이였던 공지영.
그런 공지영이가 요즘엔 안밉다.
공지영 인터넷소설
"도가니"가 영화화 되었다..지금도 진행중인 장애아동의 인권문제를 다룬..
결국 70~80년대의 학생운동이라고 한 먹물들이
지금껏 시선을 놓지않고
최소한의 몸부림이라도 해주는 것에 그저 고맙기만 하다..
학생운동전력을 이야기하는 동지들은
생존이든..생활이든.. 취미든..양심이든..
이 공간에서 서로 자극하고 환기시키면서
각자 할일을 만들어가는 것만으로 만족하려고 한다.
피안 역사는 승자의 편에서 쓰여 진다지
오늘날 민주화 공로를 독점하고 있는 소위 운동권 들 말야
동시대를 같이 살아본 사람으로서 그들의 위상이 얼마나 그들의
입장에서 쓰여진 허구난걸 난 말하고 싶은거야
아주 극단적이고 단편적으로 말한다면 어린동생을 가르치기 위해
도시에 식모를 살던 누이들이 동생이 먹물덕에 출세 한것이 단지 자기의
노력만으로 이뤄졌다고 또는 자기의 노력과 경험만을 말한다는 거야
오늘의 대기업중 노동자의 고혈을 희생으로 크지 않은 기업이 존재한다고 생각해?
기업이든 개인이던 기본적인 사회의식 박약이 한국사회의 고질병인데
그걸 끄집어 내는 정치세력이 없다는 가야
노무현 정부의 가장 큰 장점이 그런 근본 문재들을 티 안내고 풀어 보려고 애쓴 점이고
맞고 큰 애들이 크면 자신은 절대 학대 안한다고 다짐하며 커도
크면 더 흉폭해 진다지
지금 성공한 민주화 투사들의 모습에 다르지 않아
이재오 명박이 김문수 나름 잘나가던 운동권 출신이야
결정적으로 내가 슬픈건
자기의 희생으로 출세한 비뚤어진 동생을 존경하며 살도록 강요 당하고 있는
현실이지 민주화를 촉발시킨 YH 여공들이 왜 딴나라를 존경하며 살아가야 하는
아줌마 들이 되있냐고 그게 그들의 책임 이냐고
솔직히 내가 봉팔리에서 분노하는건 많은 인간들이
정치도 글도 멋으로 쓰고 멋으로 해석 한다는 거야
왜 그런말 있지 겉 멋만 잔뜩 들어가지고 쯧쯧..
지들끼리 쇠뇌하고 쇠뇌 당하면서 그 잘난 지식 돼두 않게 갖다붙여
조금이라도 멋 있어 보일려고 발광들을 하지
난 솔직히 노무현이 왜 존경 받아야 하는지 그이유를 알고 지지하는
인간들은 드물다고 본다 그냥 지들 보기에 멋있어 보이는거야
지지하는 이유를 자기들이 멋있어 보이는 모습으로 각색하고
풀이해 가면서 말이지
노무현이 언제 진보만 주장하고 진보에 끌려 다녔냐?
그는 사람사는 세상이 목표였지 진보가치의 실현이 아니었어
사람사는 세상에 가는 방법의 일환으로 진보적 정책들을 선호 했을 뿐이야
대연정 재안 꼴리는 대로들 해석하지
거창한거 하나없어 더불어 같이 고민하고 같이 살아보자는 단순한 거거던
물론 농촌교회에가서 농촌에사는 어린이들 대상으로 여름성경학교 하며 농활비스무리하게 한적도 있지만..
팔할이기자같은 사람이 공장체험을 통한 깨닫음이 없었다면 지금쯤 딴나라동네서 열심히 '부자감세'를 주장하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