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고해하는 듯이 온화한 방식으로 자기에 대해 말하면서도 영감을 받은 내색을 하지 않은 최초의 사람이다.
이 수도 파리를 매일 저주받은 사람들 중의 하나의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것 또한 그가 처음이다 ( 매춘의 바람에 흔들리며 거리에서 반짝거리는 가로등, 레스토랑과 그곳의 환기구, 병원, 도박, 톱으로 켠 나무가 장작이 되어 정원의 포석 위에 떨어지며 내는 소리, 화롯가, 고양이들, 침대, 스타킹, 술주정뱅이, 현대적 제조법으로 만든 향수).
그것도 고귀하게 거리를 두고 완벽하게....
의기양양해 하며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탓하며,
일에 미친 근면한 이 세기의 한가운데서 자기 상처를,
자기의 태만을, 권태로운 무용성을 보여준 보여준 최초의 사람이기도 하다.
우리 문학 속에 쾌락 속의 권태를 우울한 참상이라는 기묘한 무대 장치와 함께 가지고 와서 ...... 그것을 즐긴 최초의 사람이다 ....... 화장품, 그리고 그것을 저녁놀에 하늘에까지 확대시킨다. ...... 우울과 병(시적인 폐결핵이 아니라 신경병). 게다가 신경병이라는 말은 한 번도 쓰지 않고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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