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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 연말연시를 보내려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크리스마스나 따뜻한 가족애 등과는 큰 관계없으나, 흥분과 감동,
어쩌면 결의에 차서 새해를 맞을 지도 모른다^^.
<밀레니엄 시리즈>는 2005년에 나온 스웨덴 소설이다.
지난해에 그 인기가 절정이었는데, 가는 곳마다 서점에 쌓여있더라.
2010년에는 나온 스웨덴 영화는, 네덜란드 방송에서 지난 연말에 주구장창 틀더니,
올해도 방영 예정. (내일부터 일주일 동안~) 각 90분 가량, 모두 6편이다. 책도 영화도 다 좋지만, 책을 먼저 보길 강추!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 소설은 한국에 그리 알려진 편은 아니지만, 추리소설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이라던가...) 북유럽
추리소설의 어떤 분위기가 있다. ‘이케아’의 산뜻한 디자인 뒤에 노동착취의 어두운 면이 있듯, 사회복지천국이라는 사회구조 뒤에도 역시
뒷그늘이 있다. 그래서 북유럽 추리소설들은 대체로 사회소설의 성격을 띤다. 사설탐정이 혼자서 문제를 풀어가는 미국 추리소설과 대조적으로, 북유럽 추리소설의 주인공들은
경찰이거나 언론인이며, 선과 악을 다툰다기보다는 사회구조의 빈틈과 개인의 내면을 들춘다. 실제 작가들은 언론인 출신이 많다. 게다가 뚜렷한 이념까지. ‘좌파’.
스웨덴에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어샌지가 체포되었을 때, '스웨덴의
강력한 페미니즘'이라는 말을 뉴스에서 여러 번 들었다. 상대의 의사에 반해 '안전한 섹스'를 하지 않았을 때는
성범죄로 간주한다는 스웨덴 법에 따라, '찢어진 콘돔'을 근거로 어샌지는 성범죄 용의자가 되었다. 와, 하는 감탄과 함께,
스웨덴도 그리 평화롭기만 하지는 않은 나라구나 하는 생각을 했더랬다.
라르손의 소설과 영화로 들여다본 스웨덴 사회는 남녀평등과 여성혐오, 복지시스템과 극우 집단,
정의와 부패가 빛과 그늘처럼
공존한다. 사회시스템의 치밀한 폭력에 희생당하는 개인, 가정폭력,
성폭력, 공권력, 저널리즘, 인종주의 등 작가가 고민했던 가치와 이상을 남자 주인공 블롬크비스트를 통해 읽게 된다. 거대금융자본이 활개를 치는 건 어느 사회체제나 마찬가지. 거기에 맞서야 하는,
맞설 힘은 언론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매력적인 캐릭터가 여럿 나오는데, 여자 주인공 리스베트 살란더는 정말 최고다. (내가 닉네임을 ‘살란더’라고 할려다 참았다. 블롬크비스트는 너무 길고...)
살란더는, 라르손이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스웨덴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Astrid Lindgren)이 쓴 '말괄량이 삐삐(Pippi Longstocking)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이 책을 봉팔러들과 함께 읽고 싶은 가장 큰 이유!
봉팔러가 되고, 내가 기자라는 의식을 갖기 시작하면서, 이 소설의 주인공들이 떠오를 때가 많았다. <밀레니엄>이라는 연작 제목은 주인공 브롬크비스트가 펴내는 잡지 이름이다. 등장인물들은 기자나 취재원인 경우가 많다. 첫 장면은 브롬크비스트가 취재원에게
엮이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 치밀한 브롬크비스트도 뜻하지 않게 ‘팩트 부족’으로 법정에 서게 된다. 그 뒤로 이들이 ‘팩트’를 추구하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팩트’와 함께 이들이
신봉하는 것은 ‘정의’다. 길게
쓰지 않으련다. 읽어보면 아니깐...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사랑’. 우정에 가까운
사랑, 동지애를 바탕으로 한 사랑, 측은지심의 사랑, 약한 것에 대한 사랑, 이성적 매력에 끌리는 사랑, 존경심의
사랑...여러 얼굴을 한 사랑의 형태, 여러 가지 사랑의 얼굴에 스며있는 인간애가 있다.
폭력, 특히 여성에 대한 폭력과 상대를 지배하려는 욕망이 있고, 한편으로는 서로 지배하고 구속하지 않는 인간관계가 있다. 서로 사랑하여
감정적 의존상태가 되고 구속하게 되는 관계에 대한 환기도 포함된다. 폭력과 지배가 아니라 존중과 신뢰로 쌓아가는
우정이 사랑 아니겠느냐, 하는 게 작가의 생각이라고 읽었다.
※ 특정 인물이나 사건을 따라가며 기사를 쓸 때, 인터넷의 바다에서 검색엔진으로
자료를 골라낼 때 말이다...ㅎㅎㅎ... 난 가끔은 살란더가 했던 것처럼,
무식하게 시간 순으로 쭉~ 읽는 방법을 쓴다.
※ 나오는 장소를 구글에서 찍어보며 읽었다. 작가가 실제 살고 활동했던
곳이라, 찍어보면 골목골목, 집 하나하나 다 나온다. 스웨덴 스톡홀름에는 <밀레니엄 투어>도 있다.
언제고 꼭 가봐야지.
※ 책 읽다 보면 커피가 엄청 땡긴다! 커피 많이 마시는 나라 사람들이라...주인공들의 움직임은 집-잡지사-카페-카페-카페-집, 이런 식~
※ 블롬크비스트가 제 아파트를 단장하고 이 화가의 그림을 벽에 걸었다길래...소설 분위기와
잘 맞아떨어지는 그림.
△스웨덴 출신 화가 Emanuel
Bernstone의 그림. (http://emanuelbernstone.com/)
※ 스티그 라르손은 밀레니엄 시리즈를 10부작으로 구상했으나, 3부까지
탈고한 뒤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라르손은 재산을 사회당에 남기는 유언을 했다고 하는데 뭔가 법적
요건이 불충분해서, 유산은 아버지와 형제에게 갔다. 오랜 동지이자 아내인
배우자가 있으나 법적 결혼을 하지 않아서 가족들과 법적 다툼도 있었다던데, 아무튼 그렇게 됐다.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된 이 책의 저작권이 다툼의 핵심이었을 거다. 10부까지 나왔을
책이 3부로 끝났다는 것이 너무 아쉽다. 라르손은 50세의 나이였다. 건강하게 오래 살자. 신변정리도 좀 잘
해놓자. 다음은 출판사의 책 소개
작가 스티그 라르손(Stieg Larsson)
소개 : 1954년 스웨덴에서 태어났다. 평생 동안
일상의 폭력에 대해 투쟁하고 정의와 자유의 가치를 추구하면서 강직한 언론인으로 살아온 스웨덴의 작가이자 기자이다. 2004년 생애 첫 장편소설인 ‘밀레니엄 시리즈’를 탈고하여 출판사에 넘긴 후, 책이 출간되기 불과
6개월 전에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사망한 스티그 라르손은 영화보다 극적인 삶을 살았다.
가난했던 부모와 떨어져 외조부모 집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 반파시스트로서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에 의해 수용소에 수감되었던 외조부는 스티그 라르손의 유년기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1983년에 북유럽 최대의 스웨덴 통신사 TT에 입사하면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기 시작하여, 1995년에는 일상에 스며든 파시즘을 경계하며
인종차별과 극우파, 스웨덴의 여러 사회문제를 고발하는 잡지 《엑스포Expo》를 공동 창간하고, 1999년부터 죽기 전까지 《엑스포》의 편집장으로서 그의 신념을 관철시켰다.
그의 흔들림 없는 신념과 다양한 글을 통한 반파시즘 투쟁으로 인해 그는 반대파의 암살 위협에 끊임없이 시달려 왔다.
18세에 베트남전쟁 반대시위에 참여했다가 만난 동갑 여성 에바 가브리엘손과 사랑에 빠져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32년간 법적으로 혼인하지 못한 것도 그 때문이다.
그리고
40대 후반 노후 보장 차원에서 자신을 닮은 잡지사 기자 블롬크비스트란 남자와 어두운 과거를 지닌 여성 해커 리스베트
살란데르를 주인공으로 한 장편 추리소설 ‘밀레니엄’ 시리즈를 총 10부작으로 구상했으나, 3부작(1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2부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3부 『벌집을 발로 찬 소녀』)의 원고만 출판사에 넘긴
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다.
스웨덴의 문학성과 높은 사회의식, 저자의 기자 경력을 바탕으로 한 전문적인 지식과 생생한 묘사,
곳곳에 치밀하게 짜놓은 절묘한 복선과 이전에 한 번도 보지 못한 밀레니엄 시리즈의 매혹적인 두 남녀 주인공 캐릭터는 전
세계 독자들을 단숨에 열광시키며 ‘밀레니엄’을 소설 그 이상의 세계적 신드롬으로 만들었다. 스티그 라르손이
편집장으로 있던 《엑스포》는 바로 밀레니엄 시리즈의 미카엘 기자가 근무하는 잡지 《밀레니엄》의 생생한 모델이다.
데뷔작이자 유작이 된 밀레니엄 시리즈는 2005년부터 3년에 걸쳐 스웨덴에서
출간된 후, 현재까지 전 세계 41개국과 판권 계약을 맺고
30여 개국에서 출간되었다. 모국 스웨덴에서 350만 부(스웨덴 인구 910만 명 중
1/3 이상), 덴마크와 노르웨이에서는 인구의 1/5 이상 밀레니엄 시리즈를 읽은 것을 시작으로, 미국 900만 부, 영국 700만 부, 프랑스 330만 부, 독일 560만 부, 이탈리아 320만 부, 스페인 350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미국에서는 매일
5만 부씩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수년간의 연구를 통해 스웨덴 극우파에 대한 글을 집필했으며, 추리문학과 만화 비평가로도 활동했다. 또한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말괄량이 삐삐』의 열렬한 팬이자 SF문학의 박식한 전문가로 북유럽 SF문학단체 ‘스칸디나비아 SF소설협회(SFSF)’를 이끌기도 했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스웨덴의 한 무명작가가
쓴 추리소설이 4년째 온 유럽을 뒤흔들고 있다.”
『밀레니엄』 3부작
스웨덴 작가 스티그 라르손(Stieg Larsson)의『밀레니엄』은 전체 3부작으로, 총 2,700페이지에 이르는 대하 추리소설이다.
1,2,3부는 독립적인 동시에 전체적인 통일성을 갖춘 3면의 스펙트럼이자 한 개의
건축물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저자의 필력과 정교한 플롯을 유감없이 보여주는『밀레니엄』은 묘사의 생명인 전문적인
지식, 동시에 대단원을 향해 질주하는 커다란 시야를 결코 잃지 않는 무서운 흡인력과 폐인성 마력 때문에 “책이
아닌 마약”(「르프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상 밖의 퍼즐로 맞춰지는 가공할 범죄의 실체, 곳곳에 포진된 절묘한 복선, 무엇보다도 흥미의 일등 공신인 두 남녀 캐릭터의 완성도 등,『밀레니엄』은 장르소설의 범주를
훌쩍 뛰어넘는 최고의 소설, 심지어 “『다빈치코드』와『해리포터』를 향후 10년간 잠재울 유일한 책”(「에벤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불세출의 걸작이다.
『밀레니엄』이 이미 출간된 유럽 12개국 언론들과 1,000만 명에
육박하는 독자들의 반응, ‘밀레니엄 마니아’(Mill?niumania)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케 한 이 책은 아시아 최초, 세계 13번째로 한국에 소개된다. 2005년 7월,
스웨덴에서『밀레니엄』1부『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이 출간된 이래, 2부『휘발유통과 성냥을 꿈꾼 소녀』(2006-05), 3부『바람치는 궁전의 여왕』(2007-04)으로 완간되었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스웨덴 인구의
31%(인구 910만명, 300만부)가 사고 읽었다. 현재 33개국이 판권 계약을 맺었다.
이 돌풍은 덴마크, 노르웨이, 네덜란드,
핀란드, 아이슬란드 등 북구 전체를 놀라운 판매 속도로 강타하였고,
3부작이 완간된 프랑스, 독일에서는 40주
이상의 장기 베스트셀러, 최근 1~2부가 출간된 이탈리아와
1부가 나온 영국, 스페인에서도 급속한 속도로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저자 스티그 라르손은 불행히도『밀레니엄』 1~3부 원고를 출판사에 넘긴지 12일 후 심장마비로 급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르소설 분야에서는 희귀하게’,
더구나 무명작가의 데뷔작이자 유작이 이런 경이로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하나의 ‘신드롬’으로까지 평가되고 있다.
2008년 7월 현재, 판매부수로 나타난『밀레니엄』3부작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 스웨덴 인구의 31% 910만 명 → 300만 부 판매,
● 노르웨이 인구의 22% 480만 명 → 100만 부 판매,
● 덴마크 인구의 15% 550만 명 → 82만 부 판매 (덴마크는 성경 이후 최대 판매부수)
● 프랑스 130만 부 판매 (1, 2, 3부가 동시에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40주 이상 랭크)
● 독일
50만 부 판매 (3부 모두 장기 베스트셀러 상위)
● 이탈리아, 2부(2008년 6월)가 발간 1주 만에 외국소설 베스트셀러 1위
● 영국(1월), 스페인(6월), 카탈로니아(6월)에서도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
● 네덜란드, 핀란드, 아이슬란드에서도 엄청난 바람이 일고 있음은 물론이다.
● 미국
2008년 9월 초판 15만부 예정.
밀레니엄 I 줄거리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은 지금껏 어느 소설에서도 맛보지 못한 복잡한 구조, 강렬한 캐릭터, 장르를 허무는 다양한
주제들의 생생한 묘사, 박진감 넘치는 긴장감으로 독자들에게 최고의 흥미와 감동을 안겨줄 것이다.
스웨덴의 대재벌 ‘반예르’가(家)의 은퇴한 총수 헨리크 반예르에게 매년 생일마다 유리 액자에 꽃이 담겨(압화, 押花) 발신인이 표시되지 않은 채 배달된다.
수십 년 전 실종된 손녀가 살아생전에 할아버지 생일선물로 만들어주던 것과 똑같이 생긴 이 압화는 한해도 거르지 않고 배달되었고,
이것은 헨리크에게 더없는 고문이자 죽기 전에 풀어야 할 숙제다.
- 한편, 시사 월간지「밀레니엄」의
편집주간 미카엘 블롬크비스트(Mikael Blomkvist)는 부패 재벌에 대한 폭로기사 때문에 거꾸로 고소를
당해 유죄 판결을 받고 실형을 앞둔 상황이다. 재판 며칠 뒤, 미카엘은
헨리크 반예르로부터 뜻밖의 제안을 받는다. 그의 손녀 실종 사건을 해결할 경우, 엄청난 금액의 보수와 함께 부패 재벌의 명백한 범죄증거를 제공하겠다는 것. 결코 내키지 않는
제안이지만「밀레니엄」의 경영난과 기자로서의 명예를 단번에 회복할 욕심에 이 제안을 받아들인다.
- 이후 그는 보안경비업체의 한 신비로운 여자, 비밀정보 조사원 리스베트 살란데르(Lisbeth Salander)의 도움을 받게 되고,
산더미 같은 자료를 분석하면서 미궁 속의 사건을 하나하나 풀어나간다. 집요한 탐구정신의
기자와 깡마른 천재 여자해커의 환상적인 팀워크 속에 예리한 관찰과 추리가 번뜩이고, 퍼즐조각 맞추기가 흥미진진하게
진행된다. 예기치 못한 곳에서 실마리를 얻게 되고, 결국 충격적인 범죄의
실체가 밝혀진다.
- 이 책을 덮는 순간 독자들은 범인이 밝혀진 이 마당에 과연
이들 주인공들이 2부와 3부에서 또 무슨 사건을 펼칠지 강한 의문과
궁금증에 휩싸이게 된다. 잡지「밀레니엄」의 미래, 미카엘과 리스베트의
관계, 천재 해커 리스베트의 아픈 과거 등… 1부에서 제기된 모든 사실,
모든 가능성, 모든 인연들이 더없는 상상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이 갈증은 2부『휘발유통과 성냥을 꿈꾼 소녀』, 3부『바람치는
궁전의 여왕』에서 해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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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