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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유신" 오직 한사람을 위한 시대 저자 : 한홍구 출판사 : 한겨레 출판사 발간일 : 2014년 1월 15일
난 한홍구라는 사람을 모른다. 단지 디어러들이 박정희를 제대로 알려면 이 책을 읽어 보라 해서 참 어렵게 읽었다. 이유는 이전의 글에서 잠깐 밝혔지만 민주정부가 유신 독재보다 나았다면 칭찬을 아까와 하지 말아야지 왜 그렇게 박하게구나 싶어서이다. 오히려 조갑제를 칭찬하는 부분이 참여정부나 국민의 정부보다 더 인상적이다. 내가 그렇게 꿍하게 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물론 이 책은 유신과 독재 정권에 대한 내용을 기술하는 책이라서 그렇겠지만, 유신의 잘못을 비교하기 위해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넘나드는 것을 보면 꼭 유신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기에 더더욱 이런 기계적 객관성이 맘에 들지 않는다. 한겨레가 하는 짓이 꼭 이런 짓이라서 그렇게 느끼는 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유신과 이어지는 군부의 독재에 대해서 적나라하게 잘 표현했다. 전두환 정권의 광주 학살에서는 광주 시민의 피울음을 들을 수 있었다.
민주정부가 들어서서 생활이 별로 나아진 것이 없다는 얘기에, 한가지 예로 든 것이 유신 시대에 군대에서 죽어나간 우리 젊은이들이 연평균 1,400명이란다. 그런데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들어서 140명 대로 줄었다. 즉 1/10로 준 것이다. 대통령 선거 비용만 1/10로 줄어든 것이 아니고, 군대에서 파리 목숨보다 못하게 죽어 나간 우리 젊은이들의 수도 1/10로 준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민주 정부는 성공한 것 아닐까?
유신 시절 경제 호황에는 박정희가 잘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어린 여공들의 하루 18시간 노동 착취가 있어 가능했다. 그런데 유신정권 몰락의 시발점이 되었던 YH무역 여공들의 투쟁은 보이는데 남자들은 다 어디갔는가? 전태일 열사만 있고 나머지 남자들은 투쟁하지 않고 뭐했을까? 상대적으로 근무환경이 나아서 그랬나? 한홍구가 뭐라 썼던 것 같은데...
보수와 진보의 기울어진 경기장에서의 싸움이 100대 0부터 시작해서 이제는 거의 50대 50까지 왔으니 역사는 진보하고 있는 것이 맞다고 본다. 포기하지 말고, 안주하지 말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만이 뉴라이트나 일베같은 넘들을 입닥치게 하고 숨어 지내게 만들 수 있다.
한홍구가 국민의 정부나 참여정부의 미흡함을 얘기하지만, 그시대에서 그만큼 할 수 있었던 사람은 역사상에 아무도 없었다고 자부한다. 링컨 아니라 링컨 할배가 와도 못한다. 그것을 노통께서는 해내신 것이다. 노통은 세종대왕을 능가하는 성군이시다.
노통께서 하신 말씀이 가슴에 사무친다. "새시대의 맏이이고 싶었으나 결국은 구시대의 막내가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님! 당신은 누가 뭐라 해도 구시내의 막내가 아니라 "새시대의 으뜸" 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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