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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27세로 요절한 화가.거리의 낙서꾼이자 검은 피카소라 불리우던 장 미쉘 바스키아의 일대기를 다룬 전기영화다.그는 코캐인중독으로 88년에 급사했는데.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지대로 알려진 뉴욕할렘가 보다 알고보면 더더욱위험한 오리지날 슬럼, 뉴욕 브룩클린에서 태어났다. 바스키아가 죽기전까지 동시대에 활약한 브룩클린출신 흑인중, 가장 유명한 이는 특별한 기술적 연마없이 고전에가까운 주먹힘하나로 최연소 헤비급타이틀을 차지해 모두를 경악케했던 핵펀치 마이크 타이슨을 꼽을수있겠다.
깊고 푸른 화랑. 희뿌연 빛줄기를 따라 어린아이가 엄마의 손을 잡고 넓은 방에 들어선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그림 한 점. 일그러진 얼굴, 상처 입은 말, 세상을 버티고 선 소 등이 뒤틀린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분노와 슬픔, 격정이 뒤섞인 그림이다. 엄마는 울고 있다. 흑백의 단색에 아이들 그림처럼 단순한 그림인데도 말이다. 아이는 엄마의 얼굴을 보며 그녀를 울릴 수 있는 화가가 되리라 다짐한다.<바스키아>의 첫장면이다. 그 아이가 장 미셀 바스키아이고, 그때 본 그림이 피카소의 '게르니카' 였다. 영화<바스키아>는 뭔지모를 불안과 가늠할수없는 바스키아의 천재성을 첫장면에 전부 함축했다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어머니는 잘 알려져있다시피 감상중독에 빠진 여성이었다. 생업을 뒤로한채 어떤작품이던 밤새도록 찾아다니는 특이한 미술병에걸린 여자였다.
걸인노숙을 하며 담뱃종이에 그림을그려 팔던 바스키아인생의 터닝포인트는 팝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과의 운명적 만남이었다. 어느 날 파티에서 그의 그림을 본 미술 평론가의 눈에 띄고 워홀의 후원에 힘입어 바스키아는 주류의 수면 위로 떠오른다. 그는 시사 주간지 타임의 표지를 장식하며 벼락 성공의 정점을 이루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물론 영화속 이야기지만 실제와도 거의 일치한다. 바스키아는 아이들 그림처럼 천진난만한 그림과 낙서풍의 휘갈겨 쓴 글 등이 아프리카의 원시적 예술과 이집트의 벽화에 비유되면서 9년간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예술적 경계를 뛰어 넘었지만, 현실적 벽 앞에서는 어쩔 수가 없었다. 흑인 예술가라는 타이틀은 영원히 그를 '블랙' 속에 갇히게 했다. 근사한 옷을 입고, 최고급 레스토랑에 가지만 여전히 그는 흑인이었다. 뒤에서 수근대는 백인 사회의 조소를 견딜 수 없었다. 젊은 나이에 성공했지만, 더 큰 성공에 대한 압박감도 이겨내야 했고, 그의 예술에 대해 극으로 나뉘는 비평도 이겨내야 했다. 천재고뭐골 떠나서 어린그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일이었다. 앤디 워홀과 함께 예술 자본주의의 마스코트로 불렸지만 앤디 워홀이 콩쥐였다면, 그는 팥쥐였다. 성공의 대가로 웨이트리스출신 실제 여자친구 지나와 헤어지고, 옛 친구 베니와도 멀어지면서 이제 그는 외로운 젊은 흑인일 뿐이다.
지하철역과 거리의 온갖낙서를 하던통에 관할시청의'공공의 적'이었던 그는, 어렸을적 어머니로부터 선물 받은 책'그레이의 해부학' 에서 영감을 얻어 전통적인 미술언어에 구애받지 않고 닥치고 내키는 대로 그린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자신의 우상이자 흑인들의 우상이던 하드밥 재즈뮤지션 찰리 파커, 야구선수 행크 아론 등 미국 사회의 흑인 영웅들을 왕관을 씌운 모습으로 표현냈다. 거칠고 강렬하게, 때론 천진하고 심각하게 정치적인 주제를 다루기도 했고,여기에 콜라주 기법을 통해 바탕을 만들어 전형적인 캔버스대신 스프레이나 안료와같은 하잘 것 없는 재료를 사용했다. 테크닉으로 기존예술의 가치를 뒷골목일상으로 끌어들이면서 미술계의 신동으로 찬사받으며 무명이라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중견작가로 직행한이가 바스키아였다.
그의 성공은 '사람'을 알아보는 그의 주변사람들이 있어 가능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일부배역은 실존 인물이 아니지만, 앤디 워홀과 스위스에 자기 이름을 딴 화랑을 경영하고 있는 현대미술계의 큰 손 브루노 비숍벨거, 그리고 바스키아의 작품을 보고 그의 천부적 재질을 한눈에 알아차린 미술평론가 르네 리차드등은 영화와 마찬가지로 실제로 그를 서포터했던 이들이다.
<바스키아>의 볼거리중하나는, 아트전기영화답게 화려한 색채구조도 인상적지만 무엇보다 화려한 캐스팅에있다. 게리 올드만,데니스 호퍼,윌렘 데포,파커 포시,베니치오 델 토로등 그당시로선 대배우 데니스 호퍼를 제외하곤 A급 반열에 들지못한 배우들이지만, 현재는 모두가 하나같이 최고의 위치에 자리한 연기파들이다. 그중에서도 최고의 압권은 종합적인 아티스트이자 알아주는 패셔니스타인'데이빗 보위'가 완벽에 가까울정도로 앤디 워홀을 연기하여 큰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영화판에서 이름자체가 전무한 쥴리앙 슈나벨감독이 고급배우들을 캐스팅할수있었던 원동력에도 사연이있다. 그는 화가출신이며 바스키아의 실제친구였다. 나름대로 축적시켜둔 문화예술계의 인맥덕에 수많은 유명인사들의 등장을 성공시켰다. 또한 그는 본인의 데뷔작<바스키아>속에 쓰여진 바스키아의 그림들을 본인이 실제로 그려 모조품으로 활용하였다.
그는 이처럼 그냥 화가감독으로 불리워도 무리가없는 사람이다. 슈나벨은 데뷔작<바스키아>를 통해 96년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다. 로버트 레드포드가 창립시켜 개성작들을 초청하는 선댄스영화제에도 출품되었으며, 이후 유명뮤지션 루 리드와<베를린>을 발표하기도 했다. 2008년,그 영화인생 최고의 전성기라 할수있는 패션잡지 엘르의 편집장 '쟝 도미니크 보비' 의 투병기를 그린<잠수종과 나비>로 칸영화제 감독상,골든글로브 감독상 등을 수상하며 화가로서도 성공했지만 영화인으로도 확실하게 포지션을 점하는 확고한 위치를 얻게된다. 줄리앙 슈나벨은 기존감독들과는 다른 특별한 배경과 미술성을 지닌덕에 매우 희소가치가 높은 감독으로 분류되고있다.
바스키아의 30년도 채 안되는 삶앞에 운이좋았었다 말하면 예술에 조예가 깊은 문예방쪽 봉팔친구들에게 꾸지람들을수도 있겠지만, 80년대 중반부터 메탈과 재즈,프로그레시브가 장악한 형태를 뚫고 폭발적으로 파생되 튀어나온 흑인 문화 힙합,브레이크 댄스,그래피티,레게등이 인종사회적 구분없이 전세계적으로 큰사랑을 받았던 시대상도 그의 작품이 크게 주목받은 일종의 운이라 볼수있겠다. 80년대 뉴웨이브문화의 핵심이 바스키아였고 그가곧 80년대의 상징이었다. 누구들 말처럼 시대를 잘못타고난 비운의 천재만은 아닌것이다. 당시의 배경을 거꾸로 타올라가보면 그 시기 변화의 욕구를 가장적절하게 대변한 아티스트로 평가된점도 있으며 그덕에 상대적으로 짧은 무명기간을 거친면도 분명히 있었다.
난 전형적으로 그림볼줄모르는 까막눈이다. 휘양찬란한 국내외 유명화백들의 그림을 보아도 감흥이 잘안온다.이쪽명칭도 아주기초적인 것외엔 파악이안된다. 예전에 사진작가 김중만이 '세상에서 가장아름다운 사진은 누구나 쉽게찍을수있는 사진' 이라 말했던게 떠오른다. 그래서 내가 아직도 예전 EBS에서 방영했던 미국프로그램 '그림을 그립시다' 의 밥아저씨. 누구보다 그림이란 존재를 쉽고 편하게 알려주던 그 밥로스가 여전히 나만의 최고화가로 기억되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바스키아의 이름과 디자인은 영국스포츠웨어 Reebok의 신발상표 도안과 브랜드로도 차용되어 판매되었다.
추가로 영화배우 하정우는 개인전을 개최할정도로 그림에 관심이 많다.
그 역시도 바스키아의 작품들에 큰영감을받아 작가활동을 시작했음을 코멘트하였다.
하정우 광대 Pierrot 전.
I Love Film. 하정우
Fly Me To The Star. 하정우
Wig. 하정우
바스키아의 모나리자.
하정우의 모나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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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