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친구 칼키를 위하여 ㅎㅎ;
룩셈부르크를 제외한 베네룩스자본이 주가되고 서방자본이 첨가되어 제작되었다.,<안토니아스 라인>은 당초 2차대전후의 네덜란드 여인을 중심으로 4대에 걸친 광활한시대상이 담겨질줄 알았으나 예상을 뒤엎고 엄청나게 진보적인 개인사를 그려냄과동시에 작품적으로 성공함으로서 마를렌 고리스감독의 가장대표적 작품으로 인정받고있다.
사회상을 파헤치는 감독들의 공통된특징이 유머러스함을 차용한다는 점인데, 마를렌역시 언뜻 성가실수있는 동성애와 혼외정사의 무게감을 외딴시골마을 속의 일상다반중 하나로 치부시키며 웃어버린다. 주인공 안토니아가 주변인들을 가끔은 과격하지만 순간마다 해학적으로 대하는 설정에서도 이를 잘 엿볼수있다.<안토니아스 라인>의 마를렌 고리스는 세상이 짓누르는 고통을 어두운톤으로 감당시킨 제인 캠피온의<피아노>와는 대조적인 감당을 선보임으로서 여성영화계의 상징격인 두작품의 대조점을 찾게해주는 흥미로움도 제공한다.
특정배역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출연진은 여성이다. 안토니아의 삶을 감싸는 주변인들의 상태를 보면 우리정서로는 절망에 가까운 느낌들이다. 끊임없이 핍박을 주는남성들,레즈비언딸,매사에 거만한 자칭천재 증손녀,종교다툼,장애문제,성갈등,비관론. 그녀를 옥죄온 모든 이삼중고의 압박에서도 안토니아는 언제나 웃으며 가열찬 신념을 유지한다. 영화속에서 그녀는 4대손까지 직접마주하며 삶을 마무리하는데, 역시4대가 쉬운게 아니다. 하늘은 그 모질고 길던 안토니아의 생生 마지막순간에 행복했음을 모두에게 유언으로 남기는 축복을 안겨준다. 누가봐도 행복하지 않았음에도 심리적 자위로 들릴수있는 '행복' 을 내뱉는 그녀의 가슴 한구석엔, 모든인간의 공통적 화두라 할수있는 '행복' 을 소박히 갈망한 누구보다 평범한 하나의 사람. 그이상이하도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마를렌 고리스 영화들을 보면, 농도짙은 애정신이 적지않게 포함되있음도 확인할수있다. <안토니아스 라인>역시 예외가 아닐텐데, 북유럽권 문화로는 그다지 결격사유가아닌 여성의 음모가 드러나기도하며 가중치이상의 정사신도 펼쳐진다. 바로 이지점에서 고리스의 놀라운 힘을 발견할수있다. 롱테이크임에도 불구 남성관객의 신체변화를 거의 일으키지않고, 연기자들의 특정부위보다 그들의 눈에 시선을 집중시킨다. 미국 주류 여성감독중에 애정로맨스의 달인 노라 애프론이 있었다면, 그쪽 밥그릇에 손 대지않아왔을 뿐. 숨겨진 성애 로맨스의 초고수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마를렌 고리스다.
난 영화볼때가 세상에서 가장기쁘고 흥미롭다. 감각적인 수작한편은 나에게 엄청난 행복을 안겨준다. 9년전에 지하실을 수리해서 초미니 1인용 극장(그냥DVD방과 같은구조)을 만든것을 지금까지도 태어나 가장잘한일로 여긴다. 가끔씩 벽에 불꽃이 튀기고 전기세가 엄청나게 나와서 문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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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