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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에드워드 노튼은 이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이 거의 기정사실화 되있었다. 시기도 운좋게 잘맞아서 다른배우들의 연기들이 그다지 눈에띄지 않은점도 그에겐 호재였다.
그러나, 아카데미의 심사를 책임지는 영화예술과학협회가 대부분 공화당성향의 보수기독교파 였던점이 상당히 큰 걸림돌이었고, 끝내는 그들의 노골적 반대로 오스카상은 날아가버렸다.
전통적으로 미국내부를 비판하는 작품에 유난히 차가운시선을 보내는 영화조합의 태도가 도마에 오르고, 아메리칸 히스토리 X 의 종교적 논란역시 복잡하게 뒤엉켜 말도많고 탈도만던 한해였다. 개봉기간내내 벌어진 종교계의 산발적 시위에 영화제작진은 지겹게 몸살을 앓기도 했다.
어쨌든 그해의 남우주연상은, 독일나치를 비난하는 배경으로 전장속에서 너무나도 밝게 평화를 외치는 영화<인생은 아름다워>의 이탈리아 희극배우 로베르토 베니니 에게 수여된다.
아이러니하게, 미국사회속에서 독일나치즘을 신봉하는 백인우월단체를 그리며 미국내부를 비판한 이영화는 아카데미 전부문에 걸쳐 철저히 외면받았다.
영화속장면중. 블럭에 입을벌려 물게한다음 뒤통수를 밟아 죽이는 모습은, 잔인함이 핵심이되는 공포,고어물 들속의 어떠한인위적 장면들보다 훨씬더 내머릿속에 충격적으로 박혀있는 씬이다. 태어나 지금까지 보았던 모든 잔인한 영상물들중 가장 소름끼쳤다.
이영화는, 심리 스릴러물 프라이멀 피어에서 리차드기어를 속여먹는 반전의 악역으로 혜성처럼 등장한 에드워드 노튼과, 터미네이터2의 꼬맹이 에드워드 펄롱이 그의 동생역할로 출연하여 내용을 구성한다. DOC(DJ DOC아님)라는 유색인종말살 클럽에 리더격으로 활약하는 노튼은 , 그들의 목적대로 흑인들을 살해하고 당당히 미소지으며 수감된다. 그는 마찬가지로 백인조직에 가입하여 흑인죄수들과 대립하지만, 자신이속한 백인들의 위선적 행위 그리고 배신과 모사를 일삼는 행태에 큰 거부감을 느끼게 되고, 명분없이 타인종들을 증오해온 인생을 후회하게 된다.
노튼은 생각보다 모범적인 갱생을 보여 가석방된다. 출소후 다시만난 동생은 예전의 본인보다 더 대책없는 골수분자가 되있었고, 어떠한 대화나 설득도 통하지않는 상태로 성장해있었다. 동생은 학교에서 평소 갈등을 빚던 흑인의 총에 삶을 마감한다.
사실상 극우백인우월 단체KKK 의 모티브를 DOC라는 조직으로 차용해 만든이작품은,
완성도가 조금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주인공이 짧은 몇순간에 천사처럼 변하는 과정의 표현도 좀 엉성하게 짜여져있다. 다만 에드워드 노튼의 연기만큼은 1998년 양산된 작품중 최고수준으로 평가되기 충분하다.
내가 영화를 좋아하는이유는 순간의 찰나로 지나갈법한 하나의 장면에도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졌기때문이다.
내가 어릴적 부모님댁에 파키스탄출신 이주노동자 두명이 세를들어 산적이 있었는데, 내집이 아니라 부모님집임에도, 그들에게 주인행세를했던 기억이난다. 고기만 구워먹어도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냄새가 올라오니 먹지말라는둥, 말소리가 씨끄러우니 조용하라는둥.
아주 생지랄옌병을 떨던 부끄러운 추억이 떠오른다. 성인이된후에도 나의 나쁜시선은 그다지 쉽게 바뀌지않았다. 그들이 동일한 한국인이었다면 그런생각조차 들지않았을것같다. 나의 그릇된 편견을 바꿔준 영화가 아메리칸 히스토리 X였다. 나도 백인의 기준에선 유색인종임에도 단순히 경제력의 개념으로 사람근본자체를 폄하한것같아 후회스럽다.
봉팔친구들중에 유색인종을 경외시해봤던 사람은 나밖에 없을거라 믿어의심치 않지만, 혹시나 그럴맘이 들것같은 친구들이있다면 이 영화를 추천해본다. 좀 착해지게 만드는 영화다.
(오해가 있을것같아서. 위에 쓴내용중 기독교가 모두 보수파라는것은 절대아니다. 다만 미국 영화예술과학협회의 구성이 오랬동안 보수기독교인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기에 쓴것이다. 현재의 위원들은 다양한 성향으로 교체되있다 . 나그리고 돈냈으니 짜르지말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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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