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컨피덴셜의 국내평중 자자하게 쓰여진말들이 '2번봐야 이해가 되는영화' 라는 문구였다. 근데 영화를 보던중 졸지않는이상 한번만 보면된다. 중간에 어딜다녀오거나, 자면서 보지않는한 엄청나게 복잡한 느낌은 아니다.
추리물 전문소설가 제임스 엘로이의 원작을 영화화했고, 엘로이역시 각본에 직접참여하여 완성도를 높였다.
<글레디에이터>의 히로인 러셀 크로, <메멘토>로 국내에 널리 알려진 가이 피어스, 정통연기파 케빈 스페이시, 납딱콩 기자가 매우 흠모하는것으로 확인된 왕년의 섹시스타 킴 베이싱어 등이 호연을 펼치는 올드풍 스릴러 작품이다. 육체파 이미지에 가려져 연기빛을 잘 못보던 베이싱어는 이작품으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LA컨피덴셜의 주제는 '지역밀착형 부패' 다. 1950년대 LA를 배경으로 유력언론사,포르노 제작업체,수사기관 상층부. 이렇게 별로 친할것같지않은 세부류가 꽈배기처럼 얽힌 부패를 파헤치는 내용이다. 무식하고 과격한 단무지스타일 형사 러셀크로와 치밀하고 영리한 형사 가이 피어스가 파트너쉽을 이뤄 사건을 해결해나간다.
일단 주조연급 대부분이 연기만큼은 정평이 나있는 사람들이다. 50년대 미국사회를 풍자한 잡지<컨피덴셜>이 이작품의 제목배경인데<컨피덴셜>을 차용한 <허쉬-허쉬> 라는 발간지의 편집장으로 대니 드비토가 등장하기도한다. 포르노 업체의 회장으로 등장하는 데이빗 스트레던이나 잠시나오는 등장인물들모두 우리의 눈에익은 감초들이다.
주인공들 사이를 오가며 팜므파탈연기를 보여준 베이싱어의 모습도 이채로우며, 미국의 과거 포르노 배우들이 고전여배우들과 비슷하게 성형을 했다는 사실도 이영화를 통해 알게되었었다.
범죄수사물의 단골손님들인 마피아가 단한명도 등장하지않고, 보이지않는 부패세력을 상대로 흥미를 이끄는 구성력이 참신하다. 개인적으로 기억에남는 장면은, 영리한 형사 가이피어스가 입꾹다문 용의자들을 상대로 취조실을 오가며 기발한트릭으로 자백을 받아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미국은 오래전 수사관들의 부패로인해 골머리를 앓았다.
서장부터 말단 경관까지 경찰서가 송두리째 비리에 연루되는 사건도 빈번했다. 한국은 무소불위의 힘이라 불리우는 가장막강한 권력 '기소권' 을 검사만이 가지고있고, 재판에 회부할수있는 권한 '공소권' 역시 검사에게 주어져있다. 미국 일선경찰엔 공소권은 없지만 기소권이 부여되있는데, 이로인한 부작용의 일부가 미국 과거 경찰부패의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물론 가장큰 부패사유는 마약시장과 마피아와 연계된 이권다툼이겠다.
미국내부를 비판하는 영화에 유난히 냉정하고 미국숭상적인 내용에 손을 잘 들어주는 아카데미인 만큼. 각색과 여우조연(킴 베이싱어)외에는 다른주요부문의 수상엔 실패한다.
영화제에서 거함<타이타닉>을 만난것도 악재였다. 그러나 스케일큰 영화보다 '진짜 짜임새있는' 영화들에게 실질적 작품성으로만 평가해주는 전미영화평론가 협회를 포함 뉴욕.LA.보스턴 비평가협회선정에서 최우수작품상을 휩쓸었다.
'롤로 토마시'
영화를 본 봉팔친구들은 어떤의미인지 알것이고, 못본친구들은 무슨말인지 모를테니 심심할때한번 챙겨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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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