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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위는 세계적인 스타로 각광받는것을 떠나서, 중화권 영화계로부터 특별히 감사패까지 추가로 받아야하는 사람이다.
유덕화,주윤발,장국영,성룡 등, 잘나가는 주연급 배우들모두 80년대중후반부터 붐처럼 퍼진, 무협이나 도박류 액션물에 심취해 날라차기들만 하고있을때 유일하게 양조위만이 심도있는 정통극을 지켜왔다.
물론 그역시 B급액션물들을 찍지않은것은 아니지만, 그당시 대세라불리우던 홍콩액션에만 얽매이지않고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길을 걸었다.
그 기간에 양조위가 주연한 대표적인 정극영화가 대만인 후샤오시엔의 작품 비정성시 였다.
일왕의 항복 선언후, 중국에서는 장개석의 국민당과 모택동의 공산당이 대대적인 내전을 펼쳤었는데, 영화는 타이완의 남부 도시 카우슈를 배경으로 장개석의 국민당 정부에 대항해 독립운동을 벌인 3만여의 대만인들이 처참하게 학살당한 2.28사태를 모티브로 삼고있다.
양조위는 '눈빛으로 연기하는 배우'란 수식어답게. 영화 <씨클로>속의 무대사 처럼 <비정성시>에도 난청을 가진 농아 캐릭터를 선보인다.
감독 허샤오시엔은 1945년에서 1949년까지 발생한 이 비극의 현대사를, 타이완의 한 가정을 통해서 비추고있다. 이념으로 나뉜 카오슈의 토착민과 외성인의 극한 대립 속에서 외성인 임씨 가족의 순탄치못한 삶을 담은 영화로, 임씨의 막내아들 문청과 아내 관미의 주관적 시점에서 영화는 전개된다.
박정희 맹신집안과 김대중 맹신집안이 가약을 맺는과정에 겪는 갈등이라 쉽게 생각해봐도 될것같다.
역사를 알고 기억하는 자만이 그 고통과 아픔을 비껴갈 수 있다는 말이있듯이, 고통스러운 이데올로기 싸움에 희생된 이들의 상처와 그 후세대의 상흔은 영원히 경각화되어 역사오류의 재발을 막을수있도록 해야하겠다. 비정성시는 가족이라는 가장기초적 사회단위의 고통을 극대화시켜 정치가 일반인에 미치는 파괴력을 담담히 그려내고있다. 베니스 국제영화제 그랑프리를 석권하였고, 그해 개최된 국제 유수영화제들의 주요부문을 모두 휩쓸며 89년 최고의 수작으로 인정받는다.
일본패망이후의 대만사회를 그린 바탕과 <비정성시>를 해석하면<슬픈도시>라는 뜻의 제목답게, 내용자체가 매우암울하고 카메라워킹도 너무단조로워 퇴근후에는 절대봐선 안될영화다. 백이십프로 눈이감긴다. 주말에 푹자고 일어나 쌩쌩한기운으로 봐야 후샤오시엔의 연출과 양조위 청년시절 영롱한연기의 진수를 맛볼수있다.
중화권 영화계는 현재 눈에띄는 침체기를 겪고있다. 스타들의 잇다른 헐리웃진출, 소재의 고갈, 특히 중화권 시장의 핵심인 홍콩섬이 중국에 반환되면서 창조력에 큰 위축을 받게된 사유도 무시할수없을것이다. 전 지구촌에 유행처럼 퍼져있는 경제불황역시 빼놓을수없는 이유중에 하나다. 미국,인도가 현재 영화시장규모 1.2위에 랭크되있지만 과거 홍콩시장이 2위를 점유했던 황금기는 되돌리기 매우힘든 지난일이 되버렸다.
그 불황에도 불구 중국,일본,홍콩,대만,싱가폴,베트남. 심지어 동남아의 태국제작사로부터 까지 러브콜을 받고있는 양조위의 배우적위상이 얼마나 탄탄한지를 새삼 느끼게된다. 지금은 중년이 되었지만 어린시절부터 뜨기위한 연기가 아니라, 연기를 위한 연기를 했던 그에게 세계팬들은 아낌없는 신뢰로서 보답해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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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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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