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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남에따라, 결과적으로 친노영화인들이 뭉쳐만든 영화가 되었다.
97년. 문성근.여균동.명계남 등이 제작자가되어 이스트필름(East Film)을 창립하고 작가주의 시스템영화를 발굴한다는 목표하에 의욕적인 투자에 나섰다. 이스트필름의 자본력은 크게 떨어졌지만 소설가출신으로 데뷔를 준비중이던 이창동의 시나리오<초록물고기>의 영화화에 합의하고 제작에 돌입한다. 이창동 감독은 알다시피 참여정부 첫 문광부장관에 임명된 사람이기도 했다.
각본의 완성도 자체가 완벽에 가까울정도로 수준급이며, 특수신이 적고, 카메라워크자체가 거의없는 촬영기법을 선호하는덕에, 이창동영화는 대표적인 저비용 고효율 영화로 인식돼왔다.
특히 한국감독중 김기덕과 더불어 유럽권에서 가장높은 선호도를 보유한 감독이다. 그가 한국어권이 아니라 불어,영어권 국가에서 성장하여 그들의 언어로 영화를 만들었다면 일찍이부터 세계적인 명장이 되있을것이란 평이 지배적이다.
그래서 그의 최근작 <시> 가 칸에서 각본상을 받은것이 엄청난 의미인것이다. 세계유수의 영화제들이 임권택이나 박찬욱등에게 명예감독상,심사위원 대상등을 수여한적은있으나, 정통한국어로 구성된 내용, 더군다나 춘향뎐 스타일의 사극이아닌 현대극으로 각본상을 수상한것은 내 개인적으로 볼때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이 수상한 부문중 최고의 쾌거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영화 못본 봉팔친구들이 뭐 거의없어서 줄거리를 말하기가 뭐하지만,
초록물고기의 배경은 일산이다. 과거 경기북부의 시골마을 일산이 재개발로인해 순식간에 아파트촌이 되버린 혼란스런 배경을 바탕으로 풀어지는 내용이다.
군에서 막 전역한 한석규가 일하게된 조직, 그리고 그 조직의 보스 문성근, 문성근의 여자 심혜진, 심혜진을 사랑하게된 한석규, 문성근의 조직을 위협하는 또다른조직의 등장.
껍질자체는 깡패영화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어떤영화보다 잔잔한 단만극의 느낌을 주는 영화가 초록물고기다. 지금은 종영됬지만 마치 예전에 자주봤던 MBC 베스트극장 한편을 본 느낌이랄까, 이작품은 한국 필름느와르의 시초이기도하다. 과거 장현수가 <게임의 법칙> 이란 영화로 자신이 이땅의 필름느와르 시초라 내뱉고 다닌적이있지만, 구성력자체가 초록물고기에는 견줄바가 못된다.
초록물고기의 옥의티라말할 약간의 흠이있다면, 지금은 주연급 배우가된 정진영이 한석규의 셋째형으로 나오는데, 그의 더빙이 어떻게 된일인지 연기하는 입모양과 자주 어긋나는 모습이 보인다. 정진영만 후시녹음을 한것으로 보이는데 이유는 확실치않지만 어쨌는 녹음은 제대로 실패했다. 그외에도 눈에띄는 단역들을 찾을수있다. 현재 최고의 대우를 받는 송강호의 감초연기역시 확인할수있다.
이스트 필름의 첫작품<초록물고기>는 평단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많은 수익을 내진못한다. 내 기억으로 17만명정도의 관객을 동원하며 97년당시 흥행10위에 랭크된것으로 알고있다. 그해 한국영화 흥행1위는 역시 한석규가 주연한 <접속>이었다.
이즈음 부터 이창동감독도 이스트필름의 연출자겸 투자자에 합세하였다. 문성근이 집을 팔아 근근히 이스트필름을 유지했다는 믿거나 말거나 소문이돌정도로 어려운 재정속에서도, 그들은 다시 차기작품을 개봉시키는데 그영화가 1999년12월31일 12시00분 00초, 2000년 1월1일 00시00분00초에 공식개봉한 <박하사탕>이었다.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오르는 주제를 담은 영화답게, 개봉시간도 특이했으며 이작품역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창동 감독은 이스트필름 소속으로 <오아시스>까지 연출하였으며.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각료로 발탁된다. 현재 이스트필름은 사실상 폐업이된상태다. 다들아시겠지만 문성근역시 영화제작에 집중할 상황도 아닐뿐더러, 자금적으로도 매우 어려운 상태인것으로 알려져있다.
이감독은 공직생활을 정리한이후 사실상 개인제작 시스템을 바탕으로 <밀양> <시> 등을 연출하며 그 명성을 이어가고있다.
(깜박하고 신경안쓰고있다가 내일 돈내려고하는데 내일내도 되는지 말좀해달라. 안되는거면 이게 마지막일듯 싶다. 그동안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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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