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탕 국수 좋아들 하시는가? 보름 전 부여에 놀러를 갔다.
1차 금강변 장어집, 2차 부여 읍내 쉘부르, 3차는 쉘브루 옆 우산옥을 둘러 가며 놀았다.
쉘부르는 금연이라 끽연을 하러 대로변으로 나가야 했다. 열발짝 앞 발치를 지나던 아줌씨들이 우리 쓴 가발 꼴에 정신 사나웠나보다. 배꼽을 잡으며 나자빠지기는 거다. 그러거나 말거나 불콰하니 그대로 몰골이 너덜해질 때까지 들락거렸다.
배꼽 빠진 아줌씨덜은 길거리 밴드에 맞춰 춤추는 처자들 맹쿠로 생겼었다. 옮겨 놓으면 불법 초상권 침해가 되므로 내 좋아하는 뉴오를레앙 튜바스키니(Tuba Skinny) 길거리밴드 앞 댄스사진을 건져 왔다.
담날 아침에 뱃속이 너덜너덜했다. 무얼 먹어 토 들락날락 우짖는 속을 달랠까나? 분명 어디엔가 울멍대는 속을 풀어 줄 장국이 숨어 있을낀데...
물경 17km 떨어진 청양에 어탕국수가 있다길래 냅따 뺐다. 아래 짤이 그 집 어탕국수다. 8천원에 어탕 한대접과 김치 한종지를 준다. 김치맛이 천상의 맛이다. 아삭새콤알싸한 배추 육질 씹는 맛에 층층 개어 놓듯한 엊저녘 창시가 뻥 뚫리는 모냥이 되얐다.
아래 짤에 가발 쓴 한 아저씨가 예전 부여에서 김치공장을 하던 넘인데, 이 청양진영집 김치맛에 혼비백산하여 공장을 접었다는, 전설의 슬픈 김치맛이라 회고했다.
이 아저씨덜은 디어뉴스를 보는 종자들이 아니므로 초상권을 무단으로 침해 했다. 저 꼴을 해가지고 끽연하러 대로변으로 나가니 아줌씨들이 혼비백산하는 게 당연했겠지 싶다. 객기~~
아래는 토욜 농구하려 들린 양평미술관 인근 어탕국수, 7천원 국수 먹고 나면 죽을 또 끓여 준다. 알밴 참게 1마리가 들어 있는데 으깬 민물 생선 맛은 없고 약간 비릿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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