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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식이 정답이라는건 아니다 그냥 이런것도 있다는 거..
난 애가 학교에서 오면 딱 한가지만 물어본다
오늘은 급식은 뭐 나왔냐 맛은 있었냐
왜냐하면 그 나이에 먹는거 부실하면 슬퍼지기 때문이다
공부하란말은 정말 한번도 한적이 없다 애엄마가 닥달을 할때는 이런 이야기는 한적이 있다 "엄마 소원이라는데 한번 해주고 큰소리좀 쳐봐" 라고..
이런이야기 하면 뭐하지만 난 어렸을때 공부 잘하는 편이었다 학력고사도 좋은 점수로 나왔도 대학갈때도 별걱정이 없이 갔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건 공부가 아니라 시험보는 요령일 뿐이다 그런 시험보는 요령 때문에 포기한게 한둘이 아니다
다시돌아간다면 (다시 갈수는 없지만) 절대 입시공부 같은 건 안할것이라고 다짐한다
예전에 하도 화가나서 고3때 입시를 때려치고 나 하고픈일을 찾아 떠나는 소설을 한번 써본적이 있다.
시간이 없어 중단했지만 그랬으면 어떨까 라는 생각만으로 신경이 팽팽해지는 즐거움을 얻었다. 이러니 실제로 그랬으면 얼마나 좋았겠나
물론 "니가 한번 고생을 겪어봐야 정신차리지"라는 반박도 일리는 있다 그러나 인생은 앞으로만 가지 뒤로는 안간다. 남에게 보여주는 인생은 정말 아니라고 본다. 그건 쇼윈도의 마네킹 같은거다
곧죽어도 내가 하고픈걸 할때 그때 살아있음을 느낀다.
애들의 인생은 애들 것이다. 부모것이 아니다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잘되어도 지탓 못되어도 지탓이다
물론 성인이 될떄까지 보호해주고 보듬어주긴 해야 한다 그건 안전에 대한 부모의 책임일 뿐이다
부모가 무슨 기획사 사장이나 매니저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뭐 각자의 인생이니 그렇게 하고싶은걸 말리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난 싫다..그냥 좀 냅두자..
난 항상 우리애 한테 하는 말이 20살이 되면 우리는 빠이빠이 라는 말이다
손도 벌리지 말고 의지하지도 말라고 한다 대신 뭘해도 간섭 안하고 어떤일이 있더라도 지지하고 존중하겠다고 했다
애들 인생을 무슨 통조림처럼 표준화 시키는 요즘 세태에 진저리가 난다
애들을 모두 대학이라는 구렁텅이에 몰아넣고 입시부터 등록금까지 돈쪽쪽 빨아대는 그 가공할 사기극에 분노하지 않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게 또 이해가 안간다
공부? 공부는 자기가 느껴야 공부다 고작 시험치는 요령이나 가르치는게 무슨 공부?
그거 인생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거 사람들은 다 안다. 그러나 그래도 혹시나 잘하면 좋지 않을까 라는 순진한 맘에 흔들려 매달리는거다.. 맞지?
내가 만일 대학을 안갔으면 어떻게 했을까? 일단 군대를 재빠르게 갔다왓을 거 같다
그리고 나서 베트남에 가서 한 3년쯤 지내면서 이것저것 경험의 폭을 넓혓을 거 같다 여러가지 말도 배우고 ...장사도 배우고 사진도 좀 배우고 운동도 배우고 ..
다시 국내로 돌아와서 회사를 하나 차렸을꺼 같다.. 무슨 회사인지는 알수는 없으나 좋은 아이템을 발굴햇을것이다 하긴 또 망하면 어때 그래봐야 20대 중반인데..
그리고 나서 30대초반에 대학에 갔을 거 같다 아무래도 좀더 큰 회사를 관리하는 능력을 키우려면 전공이라는게 필요할 것 같아서다
물론 이 과정에서 눈물도 쏟고 분노도 하고 좌절도 경험했을 것이다 정해진 레일대로 산다고 그런게 없으리란 보장이 있을까?. 어차피 인생의 굴곡은 어찌되었던 찾아오는 법이다.
우리 애의 인생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게 잘 만들어주면 그 루트대로 편안하게 살것 같은가? 한마디로 가소로운 생각이다.
그것보다 자기 자신을 믿을 수 있게 해주는게 필요하다
그래서 그 힘으로 니 뜻때로 한번 니 멋대로 살아봐라 라고 말해주는게 더 의미있지 않을까
두서없는 이야기지만 내가 하고픈 이야기의 결론은 이거다
애들 인생에서 손떼라.. 그게 그 애를 돕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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