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성과 이름, 성과 호를 분명히 구분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띄어 쓸 수 있다.
○ 용례2
남궁억/남궁 억 독고준/독고 준 황보지봉(皇甫芝峰)/황보 지봉
481. 성명에 있어서, 성과 이름은 별개 단어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곧, 성은 혈통을 표시하며, 이름은 특정한 개인에게만 부여된
식별부호(識別符號)이므로, 순수한 고유 명사의 성격을 지니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성과 이름을 띄어 쓰는 게 합리적이긴 하지만,
한자 문화권에 속하는 나라들에서는 성명을 붙여 쓰는 것이
통례이고, 우리나라에서도 붙여 쓰는 게 관용 형식이라 할 것이다.
더구나, 우리 민족의 성은, 예외가 있긴 하지만, 거의 모두
한 글자(음절)로 되어 있어서, 보통 하나의 단어로 인식되지 않는다.
그리하여 성과 이름은 붙여 쓰기로 한 것이다. 이름과 마찬가지
성격을 지닌 호(號)나 자(字)가 성에 붙는 형식도 이에 준한다.
예1) 최학수(崔學洙) 김영애(金榮愛) 유버들(柳~ )
정송강(鄭松江) (‘송강’은 호)
이태백(李太白) (‘태백’은 자)
482. 다만, 예컨대 ‘남궁수, 황보영’ 같은 성명의 경우,
‘남/궁수, 황/보영’인지 ‘남궁/수, 황보/영’인지 혼동될 염려가
있는 것이므로, 성과 이름을 분명하게 밝힐 필요가 있을 때에는
띄어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483. 한편, 성명 또는 성이나 이름 뒤에 붙는 호칭어나 관직명(官職名)
등은 고유 명사와 별개의 단위이므로 띄어 쓴다.
호나 자 등이 성명 앞에 놓이는 경우도 띄어 쓴다.
예2) 강인구 씨 강 선생 인구 군
총장 정영수 박사 백범 김구 선생 계 계장(桂係長)
사 사장(史社長) 여 여사(呂女史) 주 주사(朱主事)
484. 우리 한자음으로 적는 중국 인명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예3) 소정방(蘇定方) 이세민(李世民) 장개석(莊介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