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몇가지는 말씀드리고...
1. 예술이나 문학이 꼭 현실적일 필요는 없죠.
공돌식으로 표현하믄, 일종의 "연금술"?
연금술이 끝내는 "금"을 못만들었지만, 유기, 무기화학의 발전에
아조 지대한 공을 세웠듯 말입니다.
2. 사람의 잘못과 반성
나는 사람의 "잘못"에 대해선 아주 관대한 편입니다.
나도 때때로 잘못을 하기도 하고,
인간으로서 잘못을 안하고 살수는 없기 때문이죠.
그러나, 그 잘못에 대한 "반성"이 없을시에는 아주 냉혹합니다.
(한나라당과 그 일파들에대한 나의 정치적 스탠스도 동일)
마광수교수건도 그렇습니다.
a. 잘못을 했지만, 그 잘못에 대한 반성도 있었고,
b. 그 잘못을 덮고도 남을 그의 업적이 나를 사로 잡습니다.
3. 귤화위지
이말을 약간 다르게 표현하믄, 같은 씨앗이라도
품는 자에 따라 탱자도 귤도 될수 있다는 말 아닐까요?
(오랑케꽃 씨앗을, 사과나무로 키울수는 없지만....)
오해를 살까 싶어 부연설명하자믄....
빛은 원래 무색이나..
각자 가지고 있는 "프리즘"으로 그 빛을 분리한다는 말입니다.
빨간색으로..
파란색으로..
보라색으로..
장미여관에서 동기들 손잡고 포르노를 보았다는 유레카의 과거를 한번 파헤쳐보자!! 당시 문화영화를 보기 위해 단체로 여관에 투숙하던 집단은 크게보아 두 부류로 나눌 수 있었다.
1. 포르노에 눈이 뒤집힌 부류들...
당시에는 지금처럼 포르노를 쉽게 접할수 없었던 때였다. 그것도 흑백도 아닌 컬러로 포르노를 심야상영한다고 하니 젊은 혈기에 눈이 뒤집히는 것 당연하다고 볼수 있는 신체와 정신이 모두 건강한 젊은이들이었다.
2. 이른바 용공 좌빨 운동권 학생들
이들은 포르노가 상영될 때 볼륨을 이빠이로 높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왜? 자기네끼리 숙덕숙덕 거리는 소리가 밖으로 새어 나가는 것을 방지하고자 함이었다. 이들의 특징은 포르노가 상영되는 동안 TV화면을 절대로 보지않고 자기들끼리 세미나를 하거나 토론을 한다는 것이다. ( 아 이것들이 사람이냐? 응응응 이빠이 크게 나오는데 세미나를 하다니.. 책의 글씨가 눈에 들어오냐?)
이들은 짭새들의 불신검문이 닥치면 "우린 문화영화 보러 왔어요"하고 검거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신성한 문화영화 상영관을 자기들의 해방구로 이용한 불순한 집단이었다.
내가 볼때 유레카는 2번 부류였던 것으로 추즉한다.
나처럼 신체와 정신이 건강한 1번 부류였던 인간들은 요즘도 하루라도 도시한복판에서 여인네들의 허벅지를 보지 않으면 눈에 가시가 돋힌다. 그러나 유레카는 어떤가? 젊은 여인네들의 허벅지 구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려운 시골구석에서 기껏해야 고양이랑 친구먹고 살고 있지 않은가? 이게 다 유레카가 젊었을 때 포르노를 크게 틀어놓고도 티브이 화면을 보지 않고 책을 읽거나 세미나를 하는둥 부단히 도를 닦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