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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론 알프스 여행] 장 자크 루소의 집
글쓴이 : 밀혼                   날짜 : 2012-03-25 (일) 05:07 조회 : 7393 추천 : 18 비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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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사상가 -자크 루소(1712-1778)가 살았던 집, 샤르메트 박물관.
(
Les Charmettes이 동네 이름이 '택호'가 되었다.) 

샹베히 옛시가지 바깥으로 반 시간쯤 걸었다. 이 길이 맞나 싶을 만큼 외딴 길. '고독한 산책자' 루소가 살았던 곳, 그 집까지 가는 길도 지나가는 사람 하나 없는 언덕길이었다.

장 자크 루소.
전제군주가 있던 시기에, 인간불평등은 어디에서 왔나를 서술했던 사람
.
자유와 평등을 지향하는 인민의 의지. 주권은 타인에게 양도할 수도 분할할 수도 없다는 것국가와 정부는 다르다는 것. 그러니 정부가 마음에 안 들면 바꾸고 새로운 사회계약을 맺으면 된다는 것.
지금 봐도 가슴 떨리는, 이런 사상을 세상에 내놓고 간 사람.

그의 개인적 삶도 사람을 잡아끄는 구석이 있다

고아나 마찬가지였던 유년시절. 플루타크 영웅전을 읽어주던 아버지가 누구와 싸움을 했다던가 하는 이유로 자식을 버리고 도망갔고온갖 일을 하며 떠돌이 생활을 했던 청년시절귀족 부인의 후원을 받으며 지적 활동을 할 수 있었던 20. 그리고 그 연상의 부인과 나누었을 사랑귀족 부인 여럿과 사귀었으나 하녀와 결혼했고...자기 아이 둘을 고아원에 보냈다는 것
음악을 좋아했으나 재능은 없었던 사람.
볼테르에게 받은 악평과 증오로 괴로워하던 천재.
고향 제네바를 사랑했으나, 돌아갈 수 없었던 사람.

루소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태어났는데, 어머니는 그를 낳은 뒤 며칠 뒤 세상을 떠났고, 아버지는 그가 열 살 때까지만 거두었던 모양이다제네바를 떠나 온갖 일을 하며 유럽 여기저기를 떠돌며 살았고, 스무살 무렵에는 후원자 바랑 부인(de Warens)의 별장에서 부인과 함께 머물며, 책 읽고 글 쓰며 한 시절을 보냈다. 나중에 『고백』과 같은 책에서 낭만적이고 목가적인 곳이라고 회고했다. 
바로 샹베히의 이 집이다.
 


▲ 장 자크 루소와 바랑 부인이 함께 지냈던 집

안내자료에 나와있는 내용을 옮겨보면,
장 자크 루소는 1728년 제네바를 떠나 바랑 부인과 함께처음에는 앙시Annecy에서그리고 샹베히에서 쉴 곳을 찾아냈다. 1736년 여름그가 '마망Maman'이라 부르던 이 숙녀 친구와 함께 샹베히 근교의 시골집에 정착했는데여기서 1742년까지 머물렀다....루소는 이 집에서 『고백』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의 주요 부분을 썼으며이 시기에 행복과 자연예찬을 만났다

샹베히를 내다보는 테라스에 선 이 집은 17세기 샹베히에 지어진 간소한 주택의 완벽한 사례다. 프랑스 혁명 시기에 이 집은 곧 문학적정치적 순례지가 되었는데조르쥬 상드라마르틴 같은 작가들이 이 집을 방문하고 감격에 북받쳐 글을 남겼다."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은  예순 넘어서 말년에 쓴 책인데, 이때 주요 부분을 썼다는 건 과장이고...이 집에서 지낼 때 이야기가 잠깐 나오긴 한다. 책과 맞아 떨어지는 분위기가 있다는 정도로만 보면 될 듯.  안 그런척 하면서 프랑스 사람들, 은근히 좀 구라가...)





샹베히 시가지에서 조금 떨어져있긴 하지만,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그의 말을 떠올릴 만큼깊은 숲속이라거나 울창한 자연이라거나 할만한 곳은 아니었다물론 그때 기준으로는 도시에서 꽤 떨어진 시골이라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지금보다 도시와 비도시의 구분이 확연했을 테니.

그가 자연으로 돌아가라고 했을 때의 '자연'이란사람의 손이 타지 않은 원시자연이나 사회를 떠나 은둔하는 자연이라기 보다는, 사람의 본성인간이 본래 타고난 천부적 자연권자유와 평등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이었을 것이다. 

어린이들 단체 견학 중

창에는 루소가 한 말들을 주제별로 골라 적어놨다. 
이 창의 주제는 <음악>과 <평등>


여기는 <정치>와 <자연>



▽ 2층의 침실과 서재에는 꼬맹이들이
단체 학습 중이어서, 아래층 사진만 찍었음. 







루소와 바랑 부인의 공통 취미는 음악.
사상이나 철학은 중년 즈음의 이야기이고,
젊은 시절 루소는 음악에 열중했다. 



벽마다 눈속임 그림... 

  


스물 아홉살의 바랑 부인을 만났을 때 루소는 열 여섯의 나이였다.
자신을 '엄마'라고 부르는 루소에게 바랑 부인은 공부도 할 수 있게 해주고
여러모로 도움을 준다. 
스위스와 프랑스 사이를 오가며(떠돌며) 이런 저런 생활을 하던 루소는
열아홉 즈음에 파리를 떠나 바랑 부인이 있던 샹베히에 찾아들었고, 
역시 바랑 부인의 도움으로 사브와 공국에서 지적관련 일을 하기도 했다.
열 세살 차이나는 이 남녀의 관계가 궁금하지?
이야기가 번지니까...이쯤 하고...
그들에겐 특별했을, 흔한 사랑 이야기다.
중요한 것은, 이십대를 이 집에서 바랑 부인과 함께 보낸 루소에게 이 시절은
"집중 독서"와 "지적 훈련"의 시간이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사랑이 끝나면서 루소는 이 집을 떠나,
청춘과 결별하고, 파리로 간다. 
거기서 세상을 만나고 사상가 루소 자신도 만나게 된다.

경사지에 앉은 집이라 2층 계단의 문을 열고 나오면 뒷동산으로 이어진다.




루소는 식물에 관심이 많아서 직접 정원도 가꾸고, 연구도 하고 그랬단다.


"At this moment began the short happiness of my life, those peacefuland rapid moments, which have given me a right to say, I have lived." - 고백에서 이 집에서 보낸 시절을 회상하며.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에도 샹베히 시절을 언급한 부분이 나오는데, 젊은 시절 최고의 나날들을 도시 사교계의 위선이 아니라 이런 시골의 고독함에서 보냈던 것, 좋은 책을 읽었던 것, 자연과 가까이 지냈던 것이 자기에게 얼마나 중요했던지 회고한다.  평생 세상에 시달린 천재가 어떤 상처를 받았고 어떻게 마음의 평화를 얻었나하는 회한의 회고록이라고나 할까, 지루하면서도 재밌다. (특히 게시판에서 폭풍 토론할 때 뒤적여보면 마음에 고요함이 좀 찾아든다 ㅎㅎ.)

 

이 집에서 프랑스 사람들과 네덜란드 사람들은 어떤 면에서 이렇게 다르구나, 하고 느낀 부분이 있었는데, 네덜란드라면 이 집은 이랬을 것이다.
- 입장료는 당연히 유료. 그러나 직원들은 자원봉사자.
- 불어뿐만 아니라 영어,독어,스페인어,일본어로도 루소에 관한 자료를 갖춰놓는다. 그 자료들은 물론 유료다
- 건물 한쪽에 아무리 작아도 '반드시' 기념품 가게가 있다.
루소의 저서
, 관련자료, 엽서, 열쇠고리 등을 팔 것이다.
- 테라스에는 '장 자크 루소 카페'가 커피향을풍기며 손님들을 맞는다.
- 카페 메뉴에는 '장 자크 루소 케잌'이 있다.
   (
함께 살았던 부인 이름 '바랑'을 딴 메뉴도 있을 걸.)
- 샹베히 시내에서부터 전문 길라잡이와 함께 하는 '장 자크 루소 코스'프로그램이 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에 의해 2012-03-26 10:03:59 생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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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밀혼                   날짜 : 2012-03-25 (일) 05:07 조회 : 7393 추천 : 18 비추천 : 0

 
 
[1/19]  수수꽃 2012-03-25 (일) 08:55
담벼락의 제라늄이 앙징스럽다.
딱 그 높이, 그 색깔~~
작아도 제자리를 지키네 ㅎㅎ

난 네덜란드식보다 프랑스식~~

밀혼~~네덜란드는 호들갑스러운 스타일인거야??
 
 
[2/19]  워싱턴불나방 2012-03-25 (일) 09:34
사진마다 보이는 눈속임 그림이 꽤 흥미가 가.

덕분에 눈이 호강했어 생유~~~~
 
 
[3/19]  워싱턴불나방 2012-03-25 (일) 09:44
벽화의 그림이 동양적이라 인상적이네.
 
 
[4/19]  바다반2 2012-03-25 (일) 11:13
음...대학때 오기로 루소의 '에밀'를 끝까지 읽었던 기억이 ㅋㅋ 
지금은 도통 뭔내용이었는지 기억이 남지 않은데...다만  아이들을 자연에 비유하면서 정말 자연답게 사랑하면 살게 해야한다는 뭐 그런내용이었던 ...근데 자신의 아이들은 고아원에 보내게 된 사실을 알고  현실과 이상은 잔인하구나..라는 것을 느끼고 책을 간직하지 않게 되었다는 ...(지금은 후회 ㅜㅜ)
 
 
[5/19]  어텐션2 2012-03-25 (일) 12:24

아..
너무 좋아~
 
 
[6/19]  밀혼 2012-03-25 (일) 18:43
수수꽃/
프랑스는 뭐랄까,
우리 이 정도는 기본이야...
하는 것 같이 느껴졌어.
사실 역사적 인물, 위인들,예술가들 살았던 집을
다 가꾸고 지키려면 얼마나 많겠어?
유럽사람들은 특히 평생 싸돌아다니면서 산 사람들이 많으니.
근데 입장료도 무료이고, 별 호들갑없이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있는 거 있잖아.
은근한 자신감인 것 같으면서도
또 좀 불친절하고 무심하기도 하고 그런 거 같음.
(안내자료 부실, 자랑할 의지 없어 보임)
그리고 정부가 운영.

네덜란드는 뭐, 저런 거 가만 안 놔두지.
나라의 문화적 자산에 대한 자부심은 자부심이고
돈벌이는 돈벌이고 ㅎㅎㅎ
대신에 돈 내고 들어오는 사람들한테 친절하고,
여러 단체들이 나서서 저런 거 연구하고, 자료 만들어서 팔고,
알리는 데 열심~.
저렇게 공짜 학습관으로 절대 안 놔둠.
장 자크 루소 카페는 기본^^
대체로 민간 재단 등에서 운영.

은근함과 뻔뻔함의 차이?
 
 
[7/19]  밀혼 2012-03-25 (일) 18:49
워싱턴불나방/
그림이 동양적인 듯 보여서 눈이 가더라.
(저게 동양적인 건가, 잠깐 의문^^)

나는 가구, 가구가 참 멋지더라구.
 
 
[8/19]  밀혼 2012-03-25 (일) 18:56
바다반2/ 음...나도 집에 '에밀'이 꽂혀있어서 좀 들춰봤는데
(두껍고 노란색 표지 맞지? ㅎ) 인문대 애들은 이런 책 보는구나 헹,했던 기억만^^

루소가 말년에 쓴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에, 자기 아이들 고아원에 보냈던 이야기 썼는데, 자기가 얼마나 어린이를 좋아하는지 쭉 쓴 다음에 자기 이야기를 늘어놓거든. 그 일로 비난도 많이 받고 그랬나봐 당시에도.
좀 난 남자들이 대체로 그렇잖아. 지 자식 안 돌보기로는.
마르크스나 체 게바라...같은 남자들도 그랬는데 루소는 교육론에 관한 책을 썼기 땜에 더 욕먹는 거 같음. 아니 내가 루소 쉴드를 치고 있네...
 
 
[9/19]  피안 2012-03-25 (일) 19:00
밀혼/
이렇게 상세히 보려면..
한군데에서..한달쯤 머물러야 되제..

스토리가 있으니..
감동도 배가 되는구나..
잘봤다....
 
 
[10/19]  밀혼 2012-03-25 (일) 19:14
피안/ 나도 상세히 본 건 아니고...
(여행할 때 얼마나 '깊이' 볼 건가를 정하는 게 참 괴롭지^^ 행복한 고민)
한국사람들은 유럽여행할 때 큰 도시 중심으로 다니잖아.
(한국 기준엔 작은 도시)
그런 큰 도시들은 며칠 있어도 다 못 보는 것도 많고
움직이는 것도 시간,에너지가 많이 드는데
내가 다닌 곳들은 대부분 아주 작은 도시들, 한국 기준으로.
그래서 기차 타고 샹베히에 가면, 샹베히에서 그냥 하루 있는 거지.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규모의 도시라, 웬만하면 하루 안에 이것저것 다 볼 수 있어서
여행자들이 가지기 쉬운 욕심 같은 것도 안 생기고...
또 다니다보면,그 도시에서 관심 덜한 부분은 과감하게 생략하게 되고 그렇더라.

아무튼 내 경우는, 큰 도시에 가면 느끼게 되는 그 조바심^^
대중교통편은 어떻게 되나, 어떻게 움직여야 효율적으로 볼 수 있을까...
이걸 볼까 저걸 볼까, 이런 계획을 짜는 게 좀 피곤해서...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는 작은 도시에 가는 걸 좋아함^^

여행 계획 잘 짜길 바래~~~
 
 
[11/19]  수수꽃 2012-03-25 (일) 19:17
밀혼/은근함과 뻔뻔함~~ ㅎㅎ
둘을 섞으면 좋겠구만...
 
 
[12/19]  피안 2012-03-25 (일) 19:22
밀혼/
큰그림은 짜졌는데...
어떤..이야기를 듣고.보고.기억하고..
그리고 나눠줄 수 있을런지..
다만..그때그때..
닥치는대로..할라꼬..

고마워..
건강 조심하고..
 
 
[13/19]  순수 2012-03-25 (일) 19:25
무슨 나무가 벽을 타고 기어 다니냐..
ㅎㅎ

저런 자연과 함께 숨쉬고 싶다..
 
 
[14/19]  치매백신 2012-03-25 (일) 20:45
느림의 미학이 가득한 글. 나중에 은퇴연령이나 되면 내 앞을 스치는 것들을 그처럼 완만한 시각으로 음미해볼 수 있을까?

볼테르가 루소에게 보낸 편지 중 마지막에 '시간 있으시면 저의 집에 오셔서 갓 짠 우유와 채소를 대접하겠습니다'란 글귀가 루소의 자연주의를 비아냥거리는 것이었다는 기억이 가물가물한 스토리가 생각난다. 난 볼테르가 들이대는 게 재밌었는데 연장자 루소가 그런 것때문에 상심했는지는 몰랐네.볼테르는 귀족 알러지 있는 사람이었는데 혹 루소는 귀족이었나? 

그 시대 후원자 풍습에 대해서도 호기심이 생기네. 장자상속땜에 차자 이하는 귀부인 인의 정부가 되어 후원받는 게 중세 풍습이라던데 그것의 근대적 연장인가? 하여튼 프랑스는 유독 나이 많은 사람과의 연애가 일반적인 거 같더라.
 
 
[15/19]  밀혼 2012-03-25 (일) 21:16
치매백신/ 볼테르와 루소의 토론 배틀...굉장했음.
루소가 일방적으로 공격 당하는 입장. 아니 볼테르가 좀 진중권스럽달까 ㅎㅎㅎ
그런 면이 좀 있는 거 같음.

내가 느끼는 두 사람의 성정을 대조적으로 써 보면,
볼테르 - 도시 출신(파리 사람). 엘리트. 냉정함.
루소 - 시골 출신. 주변인. 정규교육이 아니라 여기저기서+독학. 소박함.

볼테르에겐 귀족 알러지이지만, 루소는 태생 자체가 귀족적 삶과는 거리가
멀었고. 인간은 왜 불평등한가를 처음으로 따졌던 사람.
내 생각인데...볼테르는 당시 루소의 '자연주의'를, 마치 패션좌파 보듯이,
낭만 떨고 있네...이렇게 보지 않았을까 싶음.
서로의 사상은 닿아있을 지 몰라도, 그 기질이란 게 정반대인 사람 같어.
그러니 애증이지. 회피도 하지 않고 서로 ㅎㅎㅎ그렇게 모진 악플을 주고 받음.

바랑 부인은 결혼했다가 이혼하고 애는 없었대.
13살 차이면 그리 많은 것도 아니지만, 루소가 워낙 어릴 때 만났으니
모자 관계 비스무리했겠지.
두 사람 얘기 읽어보면, 바랑 부인이 루소를 꼬셨다가 변심한 걸로 되있거든.
루소가 어느날 집에 와보니, 부인이 다른 남자, 즉, 루소가 이전에 했던 역할
같은...그런 청년이 있더라는 거지. 그래서 제풀에 열받아서 떠나는데.
루소를 교육하고(성교육 포함),교양을 쌓게 하고, 풍성하게 해준, 그리고 홀로 서게만든. 근대적 결혼이나 현대의 스폰서 시스템 보다 근사하지 않나. 여자가 힘을 쥐고있을 때 나타나는 형태로 말이야.

연상 여인들은 그러니까 '연애'를 하는 거지.
연상 남자들은 권력과 돈으로 여자의 삶을 송두리째 사버리잖어.
 
 
[16/19]  밀혼 2012-03-25 (일) 21:22
피안/ 맞다~ 큰 그림만 짜고...디테일은 직관으로^^
갠적으로~ 스페인 이야기를 좀 듣고싶다 ㅎㅎㅎ

순수/ 나무가 벽을 타고 기어 다녀 ㅎㅎㅎ
저기서 20대를 사랑과 지성으로 채우며 보냈으니
루소가, 나 자연으로 돌아갈래~ 했던 게 확 와닿더라.
그에겐 첨 느낀, 따뜻한 품, 고향, 근원같은 곳이 아니었을지~
 
 
[17/19]  치매백신 2012-03-25 (일) 22:50
볼테르가 진중권스럽다는 말 정말 잘 어울린다. 귀족과 어울리려다가 부르쥬아를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교계에 삐져 완전 돌아섰다는 뒷 얘기 있는데, 따지는 거 좋아하는 면하고 어떤 한계 드러나면 막 들이대는 거, 호흡 짧은 거... 등등. 진중권한텐 영광인데? 하옇튼 18세기에 저 정도의 토론이 오갔다는 게 그들의 재산이겠지. 우린 영정조시대. 노론의 시대.

환경적으로 사람이 두 번 결혼하는 게 맞다는 얘기가 있더라. 청년기엔 후원자급 되는 지긋한 사람을 만나고 나중에 비슷한 사람과 하고.. 조르쥬 상드 & 쇼팽 같은 애들도 비슷한 후원자와 신참의 결합인데 우리 문화에선 매우 이국적인 연애로 뵈지. 

'연상 여인들은 그러니까 '연애'를 하는 거지.
연상 남자들은 권력과 돈으로 여자의 삶을 송두리째 사버리잖어'

오 그러네. 대부분의 여성 역시 미모와 재력을 교환하는 데 적극적이었고.
 
 
[18/19]  고지야 2012-03-26 (월) 05:21
오래된 벽이 정말 아름답다........ 소박한 그의 정신이 엿보이는 집이다.
 
 
[19/19]  박봉팔 2012-03-26 (월) 10:03
감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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