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Super Bowl 마돈나 Madonna Give Me All Your Luvin' 자넷 잭슨 가슴 노출 저스틴 팀버레이크 슈퍼볼 방송사고
1. 켈리 클락슨(Kelly Clarkson) "Stronger(What Doesn't Kill You)" 2. 마돈나(Madonna) "Give Me All Your Luvin"(Ft. 니키 미나쥐, 미아) 3. 아델(Adele) "Set Fire To The Rain" 4. 데이비드 게타(David Guetta) & 니키 미나쥐(Nicki MinaJ) "Turn Me On" 5. LMFAO "Sexy and I Know It" 6. Fun. "We Are Young"(Ft. Janelle Monae) 7. 짐 클래스 히어로스(Gym Class Heroes) "Ass Back Home" 8. 플로 라이다(Flo Rida) "Good Feeling" 9. 타이가(Tyga) "Rack City"
33. 다크니스(The Darkness) "I Believe in a Thing Called Love"
일요일, 미국 프로풋볼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Super Bowl)이 끝났다. 뉴욕 자이언츠와 보스턴 연고의 뉴 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만난 이날 경기는 경기 직전까지 두 점 차로 끌려가던 뉴욕이 쿼터백 일라이 매닝의 "밑져야본전" 롱패스가 들어가며 '본전'상황에 돌입했다. 떴다 분위기. 그라구 57초를 남기고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21 : 17로 역전승을 거뒀다. 밥풀? 뮤직챠트 연재창을 열어놓고 머하는 짓이지?.. 기달려기달려.. 슈퍼볼은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로, 결정전인 이 경기 시청인구가 전 세계 1억5천만 명 이상이다. 대굴휘 1억5천에 2를 곱하면 짝눈도 있고, 기타 여러 사정이 있으니 대충 3억 개의 눈동자가 한군데에 집중되는 행사다. 고로 광고도 장난? 아니다. 한국 브랜드 삼성 갤럭시, 현대자동차도 참여한 슈퍼볼 광고 퍼레이드는 초당 광고비가 1억 3000만 원. 현대는 1분2초짜리 광고를 내보냈으니 [62초 x 1억3천], 삼성 갤럭시는 1분 31짜리니까 [91초 X 1억3천]이면 그러니까...에...대충 봐도 삼성이 쫌 더 지불한 거 같다. 잠깐, 기아옵티마도 91초짜리 광고를 박아넣었으니 기아현대가 한 몸인 요즘 사정을 감안하면 구래! 역시 현대가 더 썼다. 자동차 브랜드 아우디(Audi), 쉐보레(Chevrolet), 혼다(Honda)를 비롯, 먹고마셔라, 펩시, 버드와이저, 버드라이트 플래티넘에 삼십억의 영양초코 M&M's 광고가 일년동안 모아두었던 쌈짓돈을 이날 하루에 다 털어넣었다. 효과가 있느냐? 모린다. 짐작하기론 해당광고들에 삽입된 음악들이 오늘 아이튠즈에 치고 올라왔으니... 어쩌믄 쬐매는 평소보다 매출량이 늘었을지도. 1. 켈리 클락슨은 이날 경기에 앞서 미국국가를 불렀다. 작년 슈퍼볼에서 국가를 부른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는 엉뚱한 가사를 입히는 바람에 만인의 쌍욕을 얻어먹었다. 가사 안 틀려도 매년 슈퍼볼 국가 부르는 가수는 욕을 먹는다. 공간이 펑 터져있어 싸운드 조절이 애초에 불가능하고.. 국가는 또 거의 무반주로 부르는데다.. 지 귀에 지 소리가 안 들려서 다장조로 시작해서 내림나장조로 끝나는 이변이 속출하거든. 그럼에도 이번 켈리 클락슨은 역사에 길이 남을 퀄리티였다는 평을 받았다. 그래봤자 국가지 모. '솔미도미솔또~♪' 됐어.
국가 따위 안 불렀어도 켈리 클락슨은 아이튠즈 정상을 지켰을 거다. 국가에 "스트롱어~을로~옹거" 지노래를 섞어친 것도 아니니까. 2. 문제는 마돈나. 어제까지 아이튠즈 12위 근방에서 어정대던 마돈나는 경기 하프타임에 1억5천만 명 앞에서 15분짜리 공연을 했다. 2천만 시청자를 거느린 글리(Glee)가 매주 3곡을 따박따박 아이튠즈에 등재시키는데, 1억5천만 명? 껨 끝난 거다. 단숨에 2위로 치고 올라갔다. 메들리에 엄쳐나온 "Like a Prayer"(88')도 덩달아 18위에 랭크됐다. 켈리 클락슨이 선방하고 있는 게 놀라울 뿐. 거기다 피처링으로 참여한 미아(M.I.A)가 1억5천만 명에게 빡큐를 날리는 사고를 쳤다.힛. 방송사는 중계를 마치기 전 잽싸빨리 사과멘트를 날렸다. 슈퍼볼 막간공연에서의 스캔들은 자고로 전통이다. 2004년 저스틴 팀벌레이크(Justin Timberlake)와 공연하던 쟈넷 잭슨(Janet Jackson)이 공연중 윗도리를 찢었는데, 얼레? 메리야쓰까지 찢아져갖고 여동생의 가슴이 노출되았다. 이 사고로 슈퍼볼을 중계한 CBS 방송국은 쌍욕과 함께 FCC(연방통신위원회-나중에 함 할 기회 있겠지만 참 가지가지하는 씨발롬들)로부터 55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하지만 갠찮다갠찮다. 중계수입에 대믄 껌값이다. 너 벌금 내고 중계할래, 벌금 안 내고 중계도 안 할래? 답은 뻔하다. 당시 '쟈넷 잭슨의 생방사고'가 이후 미국 방송의 6초 딜레이 룰을 만들었다. 우리가 보는 생방송은 실제보다 6초 딜레이 된 화면이다. 고용인들이 부동자세로 지켜보다 2번카메라에 '방송타믄 좆되겠다' 싶은 장면이 잡히믄 클릭 한방으로 6초후 시청자 앞엔 3번 카메라 영상을 내보내는 거다. 우리는 마~않은 진실에서 소외돼있다. 쨌든 빡큐덕인지, 올만에 마돈나 덕인지 단숨에 2위 찍은 "Give Me All Your Luvin'"이 이 추세를 이어갈지, 내려갔다 라디오와 함께 다시 올라올 지는 나도 모르겠다. 파란색 곡들은 모두 슈퍼볼 막간 광고에 삽입된 곡들이다. 10초 안팎으로 짧게 노출됐는데도 햐... 네티즌들 그거 제목들을 다 알아내서 기어이 아이튠즈에서 지르고야 마는구나. 33위 다크니스의 "I Believe In A Thing Called Love"를 특별히 틀어올리는 이유는 내가 좋아하는 밴드기도 하지만 04년 영국에서 출시된 이 곡이 미국에선 히트도 못했는디 랭크된 거이 반가워서다. 삼성 광고에 삽입됐다. 살다보니 삼성이 사람 구실 하는 꼴을 다 본다.(껏)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