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메모장에 이런 글이 있다.
"모든 것이 완벽하다는 것을 부정하는 걸 극복할 때 신이 된다." 이 구절은 '신(神)과 나눈 이야기'에 나오는 글이다. 메모장에 옮길 당시에는 두고두고 기억하고자 옮겼었을텐데 까맣게 잊고 지냈다.
위의 문장은, 'Getting Over Denial'을 번역한 것이다.
머리글자만 따면 GOD가 된다.
재밌는 표현이 더 있다.
"악마(DEVIL)는 삶에 소중한 모든 걸 부인하는 것"
(Denying Everything Valuable In Life)
우리가 삶에서 어떤 것도 완벽하지 않다고 할 때,
우리는 삶을 거꾸로 살았다(lived)는 것이다. 살았다(lived)를 거꾸로 하면 'devil'이 된다.
이런 것도 있다.
"사탄(SATAN)은 어떤 것이든 부정적으로 보는 것"
(Seeing Any Thing As Negative)
......
그러다가 신의 한자를 찾아봤다.
'신(神)'자를 뜻어보니
볼시(示) 部에 '신(申)' 은 '거듭', '원숭이'라는 뜻이다.
'본다'라는 개념은 위빠사나에서 아주 중요하게 여겨진다. 위빠사나에선 무엇을 보라는 것을 알아채라는 의미로 쓰기도 하고 그것을 '사띠(sati)'라고 부른다. 그래서 '사띠'를 한다고 하면 그것을 알아차리고 있다는 것을 뜻하며 그것은 깨어있음을 의미하는 것인 것이다.
그런데 '신(神)'이라는 글자에 이 '본다'라는 뜻의 시(示)자가 들어있음은 우연이 아니라 생각된다.
신(申)자가 '거듭하다', '되풀이하다'라는 뜻이기도 하고 십이간지의 원숭이를 뜻하기도 하니, 볼시(示)와 신(申)의 의미를 더하면 '거듭해서 보다' 혹은 '원숭이가 보다'가 되는 것이다.
그러면 '거듭해서 깨어있는 것이 신'이거나 '원숭이가 깨어있으면 신'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깨어있고, 깨어있는 상태가 신(God)이요, 원숭이(원숭이만도 못한 인간도 있고, 인간에게 야만성이 존재하기에) 같은
인간이 볼 수 있게 되면 신(God)이 된다고 하겠다. (와우, 쓰다보니 여기까지도 비약하는군)
인간이 굳이 신이 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또 인간이기에 신(God)처럼 완전한 존재가 되려는 욕망이
끝이 없을지도 모른다.
어찌됐든 영어로나 한자풀이로나 신(神, God)의 의미를 살펴보니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에 대한 힌트를 얻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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