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역량이 부족해서 진거다. 다른 것 없다. 이긴 놈이 강한 것인가? 강한 놈이 이기는 가? 나는 후자의 논리다.
선거엔 2개의 전선이 있다. 공중전과 지상전. 공중전은 매스컴을 활용한 선거전이고 지상전은 현장에서 직접 맞부디치는 선거다.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상황만을 보면 참여당은 공중전에 힘을 쏟았고, 김모는 지상전만을 수행했다. 둘 다 제대로 된 선거운동을 한 건 아니다.
참여당의 한계
노무현 대통령 시절부터 이어져 내려온 것이기는 하지만 여하튼 현재의 참여당엔 지역에 뿌리를 내린 조직이란 게 없다. 여기에서 말하는 조직은 넷상에서의 조직이 아니라 오프에서의 조직을 말한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공중전에 워낙 강한 위력을 발휘하는 유시민(그리고 지지자)의 존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이젠 어느정도 한계가 온 게 아닌가 생각된다. 머리만 있고 손발이 없는 조직은 한계가 분명하다. 유시민의 한계
스스로를 자유주의자라 말하는 유시민의 정치는 인터넷으로 시작했다. 즉 온이다. 국회의원 할 때도 오프조직을 꾸리는 데는 그리 열심히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 그럼에도 그는 성공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일단은 유시민이라는 인물의 걸출함이 모든 걸 상쇄했기 때문이고, 고양이라는 지역의 특성도 있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하나만 가지고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이번 선거에서 드러났다고 본다. 결과적으로 유시민의 한계가 곧 참여당의 한계로 되어버렸다. 이 점 생각좀 해봐야 한다.
정치는 거래다
정치는 주고 받는 게임이다. 정치인 간에도 마찬가지고, 정치인과 유권자 사이에서도 그렇다. 거래되는 품목이 저질일 수도 있고 정정당당한 것일 수도 있다. 이 점에서 나는 이번 선거에서 김해 유권자들 특히 장유 아파트 유권자를 욕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그들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마음에 드는 품목을 선택했을 뿐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보기에 아주 안좋은 거래일지라도. 다음 수순
일단은 유시민을 비롯한 지도부가 결정을 할 것으로 본다. 어떠한 결정이 나오더라도 나는 이의 없다. 그들로서는 최선의 대안일 테니까. 다만 그 결정이 현재의 참여당과 유시민이 가지지 못한 점을 보충해 주는 그래서 서로 윈윈하는 그런 결정이었으면 한다.
ps) 민주당이나 딴나라가 아무리 지랄을 떨어도 버틸 수 있는 이유가 언론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역조직의 힘도 무시할 수 없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생활속에서 부닥치는 현실은 그리 만만한 게 아니다. 극복하는데 오랜 시간도 걸리고.
지금까지 지역조직이란 게 워낙 악명을 떨쳐서 정서적 거부감이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이고. 단점이 아닌 장점이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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