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회원가입 비번찾기 인증메일재발송
     
 
출장안마,출장마사지,바나나출장안마이미지
총 게시물 902건, 최근 0 건
   
[스포츠바둑] 내가 조광래를 비난하는 이유
글쓴이 :  reoisdog                   날짜 : 2011-08-12 (금) 12:00 조회 : 3666 추천 : 12 비추천 : 1
reoisdog 기자 (re기자)
기자생활 : 5,107일째
뽕수치 : 9,822뽕 / 레벨 : 0렙
트위터 :
페이스북 :


사람이 자신이 자라온 환경을 벗어났을 수 있을까? 즉 뿌리를 거부하고 새로운 사상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삼았을 때 제대로 된 인간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까? 이것이 내가 조광래에 의문을 제기하는 근본적인 이유다.
 
단지 축구만의 얘기는 아니다. 스포츠던 문화던 정치의 영역이던 모든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아니 절대 있어서는 안 될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의문을 제시하는 것이다.

예를들어 보자.
한 정치지도자가 있다. 그런데 그가 대한민국이라는, 우리 한민족이 형성, 발전되어 오면서 경험하고 축적했던 역사를 무시하고 서양이라는 외부에서 그럴듯하게 보이는 제도나 문화를 우리것으로 만들겠다는 사상을 가지고 정치행보를 했을 때 결과가 어떠했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 한국적 민주주의라는 엉뚱한 논리로 자기 합리화 시키며 역사 발전에 있어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양산했다는 것을 우리는 뼈저리게 경험했다. 

나는 조광래의 발언이나 행보에서 이 점을 느낀다. 분명 한국축구는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 비록 그것이 세계축구에서 아직은 변방에 머무르는 수준에 불과하다고 할지라도 말이다. 현재의 수준이 불만족하다면 개선점을 찾아야 된다. 인프라의 문제라면 인프라를 갖추어야 하고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경험이 부족하다면 해외에 진출시켜 같이 경쟁해야 하고 제도의 문제라면 합리적인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여기에 대해서는 누구하나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거라 본다. 

하지만 절대 놓쳐서는 안될 게 있다. 우리가 자라고 형성해 온 문화와 뿌리에 대한 자부심말이다. 제도개선이던 기술향상이던 그 근본은 우리의 전통에 뿌리를 두고 이루어져야 한다는 얘기다. 우리의 것을 부정하고 선진화된 나라의 것을 받아들여 우리의 것으로 대체한다? 자신에 대한 자부심조차 없는 비겁한 인간의 행태에 불과하다.
 
한국축구엔 한국축구만의 고유한 특성이 있다. 강한 압박과 스피드. 세계적인 수준과는 한 참 동떨어지긴 했어도 말이다. 한국축구를 발전시키려면 출발점은 이것에 대한 인정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 고유한 특성엔 한국인만의 고유한 특성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브라질, 아르헨티나, 스페인, 이탈리아, 잉글랜드가 자신들만의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듯이 한국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조광래는 이걸 부정한다. 

브라질이 요즘 엉망이다. 침체기에 접어들었는데 지코가 이를 개선한답시고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축구로 전환한 적이 있다. 결국엔 결과도 신통치 않았거니와 브라질 축구를 사랑하는 자국민들에게(나를 포함한 전세계 축구인들에게) 욕이란 욕은 다 먹고 끝냈다. 브라질 축구는 브라질 축구다울때 브라질 축구인거지 개선점을 찾는다고 근본적인 것을 부정했을 때 이미 브라질 축구는 아니다. 만약 브라질이 조직력 축구로 체질을 완전히 바꾸고 성공했다고 치자. 그러면 그게 브라질 축구인가?

요즘 스페인축구가 대세다. 패싱게임이라는 새로운 축구가 전세계의 흐름을 지배하고 있는데.. 조금만 거슬러 올라가 보자. 1960년대 브라질 축구, 70년대 네덜란드의 토탈사커, 80년대 이탈리아의 카테나치오, 90년대 프랑스의 아트사커 그리고 21세기에 드디어 스페인의 축구가 그 화려한 결실을 맺었다. 스페인은 현재의 위치에 올라오기 위해 스페인축구의 전역사를 여기에 투자했다. 그들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패싱게임을 해왔다. 그것이 그들의 문화였고 축구였다. 위에서 언급한 나라들도 마찬가지다. 이건 절대 변할수 없는 사실이다. 

일본의 예를 들어보자. 8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3류도 안되는 일본축구의 수준이 j리그 출범과 함께 나날이 성장한다. 2000년이후 간간히 한국을 위협하더니 지금은 엊그제 경기처럼 한국축구를 완전히 우롱하는 수준에까지 도달했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가지 주목해볼 점이 있다. 80년대 이후 일본은 현재 그들이 구사하는 패싱게임을 계속 해왔다는 점이다. 벌써 30년의 역사를 가진다. 그것이 현재에 와서 빛을 보는 것이다. 

또 한가지 주목해볼 것이 있는데 각 나라가 구사하는 축구의 전술엔 그 나라의 고유한 민족성이 묻어있다는 점이다. 브라질이 화려한 개인기의 축구를 구사하는 것도, 스페인이 패싱을 통해 경기를 풀어가는 것도, 독일이 견고한 조직력 축구를 하는 것도, 전부 그 나라의 민족성에 뿌리를 두고 있다. 국민의 기질이 그러하기 때문에 그러한 축구를 잘 할 수 있는 것이다. 

조광래는 이 사실을 거부한다. 우리만이 가지는 축구에 대해 부정한다. 현재의 세계적 흐름이 패싱게임이니까 이것을 하겠다. 단지 그것뿐이다. 이러한 현실 앞에서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나 전술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맞지도 않은 옷을 입혀 놓고 왜 제대로 못하느냐고 윽박지른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본능을 억제하고 축구를 해라? 말이 되는 소리라고 생각되나? 한국인에게 패싱게임은 어울리지 않는다. 일본이니까? 일본인의 국민성에 맞으니까 패싱게임이 가능하고 그럴듯하게 흉내라고 내는 것이다. 한국인들의 기질은 일본과 다르다.  

ps) 일본축구를 깨기 위해서는 한국인이 지금까지 해왔고 잘 하는 방식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는 방법을 선택해야지 이제라도 일본인이 해 왔던 패싱게임을 통해 일본을 잡겠다?는 발상이 도대체 제정신 가진 이로서 가능한 얘기라고 생각되나? 그리고 패싱게임이 뭐 전지전능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아마도 올해부터는 바르샤도 그렇고 스페인 축구에 대해서도 다양한 대응책이 나올거라 본다. 뭐 당분간은 좀 힘들지도 모르지만... 그래봐야 2~3년 가겠지.      



[이 게시물은 관리자에 의해 2012-06-16 21:47:43 연예·스포츠에서 복사 됨]


본 기사는 펌질을 금한다 (펌질은 아래 퍼나르기 소스만 허용되며 박스 클릭하면 전체선택된다)

글쓴이 :  reoisdog                   날짜 : 2011-08-12 (금) 12:00 조회 : 3666 추천 : 12 비추천 : 1

 
 
[1/7]   팔할이바람 2011-08-12 (금) 12:33
졌으믄, 욕을 쳐묵어야지. 조광래.
1-0도 아니고...이건 머...케발린건 사실.
 
 
[2/7]   해월 2011-08-12 (금) 12:35
요샌 "조"가 문제군,,,
 
 
[3/7]   아더 2011-08-13 (토) 21:46
우리나라축구의 특징이라고 하면 기억나는건..문전처리 미숙, 강한정신력 아닌가?
다리에 쥐나서 바늘로 찌르면서도 또 뛰는것.
우리수준이 떨어지면 당연히 더 강한수준의 축구를 배우려고 하는게 정상아닌가?
 
 
[4/7]   제이 2011-08-13 (토) 23:04
음...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조광래는 30년전 국가대표할때도 좀 그랬어...

항상 먼가 부족한데... 항상 국가대표야.... 헐~~~

축구보다 정치를 잘하는거 같아...
 
 
[5/7]   아더 2011-08-13 (토) 23:40
제이 / 나도 어디서 주워들은 얘기라..

정몽준이 축구판에서 나이랑 상관없이 사람을 부를때 손가락으로 까딱까딱한다는거지..

그 손가락질에 가장 몸이 잘 움직이는 사람이 조중연인거고..

나름 김호라던지 차범근이라던지 조광래..이런 사람들은 그렇게 앞에서 굽신거리지

않는다고 하더라구..뭐 주워들은 얘기라 근거는 좀 희박하다..

그런데 지나고 생각해보면 98년에 차범근이 승부조작 얘기했을때 조사같은것 하나없이

바로 자격정지 5년 걸린거 보면 나름 일리가 없는얘기는 아닌듯 해..
 
 
[6/7]   시종여일 2011-08-14 (일) 06:01
조광래가 뭔가 변화를 시도 하고 있는것 만은 분명하다.
그 시도가 한국 고유의 것을 싹다 무시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고 보기는 힘들다.
글쓴이가 말하는 것처럼 조광래 감독이 우리만의 것을 무시하고 새로운 것을 만드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한일전 패배는 축구 경기중 늘 있는 상황이다.
일본은 철저히 준비를 했고 우린 방심했다.  그리고 일본은 주축맴버들이 최전성기에 있다.
지난 월드컵이후 한층 전력이 더 강화된데 비해서 우린 세대교체기에 있다.
세계 정상급에 있는 나라들도 세대 교체기에는 늘 어려움을 겪는다.
박지성 이영표의 공백을 메울려면 브라질 월드컵이 끝나야 가능하다.
클럽팀은 기존 선수들이 빵꾸가 나면 돈으로 유능한 선수 싸오면 되지만..
국대는 자국의 자원으로 메워야 한다.  한일전 그것도 평가전 한경기 졌다고 너무 오바할 필요가 없다
정작 중요한 것은 축구 인프라다. 우수한 선수들이 꾸준히 배출 될 수 있는 축구 인프라 말이다.
유시민 대표가 말했듯이 정치도 생산 공정이 잘못되면 불량품이 생산된다고 했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생산 공정이 잘못되면 우수한 제품이 안나온다.
그 공정을 바꾸는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래 내 글에서도 밝혔듯이 정치도 풀뿌리 정치가 중요하고 축구도 풀뿌리 축구가 중요하다
일본의 성장세는 기본에 충실했기에 가능했다.
우리가 정작 걱정해야 하는 것은 기본을 무시하고 결과에 목메여 있는 현 대한민국 축구 구조다.
그리고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는 축협의 윗선들의 안일한 행정이 문제지..
엘리트 위주의 축구발전에는 한계가 있다.
 
 
[7/7]   시종여일 2011-08-14 (일) 06:06
제이/조광래 감독은 현 축협과 사이가 안좋지요.. 즉 비주류입니다.
그래서 얼마전 축협 기술위원장인 이회택씨와도 각을 세우고.. 뭐.. 전혀 정치적이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 전형적으로 정치적인 사람은 허정무지요..
   

총 게시물 902건, 최근 0 건
번호 사진 제목 글쓴이 점수 조회 날짜
스포츠 게시판 안내  미래지향 2 20704 2013
09-17
902 테니스 여기저기 이거저거 [6]  이상형 4 2776 2022
07-12
901 안세영, 천적의 벽을 넘다 [5]  이상형 4 2838 2022
07-11
900 '만년2위' 홍진호, 포커는 1위 [8]  이상형 5 2983 2022
07-01
899  전인지, KPMG 여자 PGA챔피언십 우승 [8]  이상형 4 2763 2022
06-29
898 2022-23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17]  이상형 4 3875 2022
06-22
897 무에타이와 무에보란 [7]  팔할이바람 5 3932 2022
04-24
896 정두홍, 밝은 소식 - 신바람 [1]  지여 2 3458 2022
02-26
895 황명찬, 김현우 그리고 김연아 [1]  지여 1 3629 2022
02-26
894 중국 동계올림픽 심판 [1]  지여 2 3747 2022
02-08
893 부모마음과 자식마음 [1]  지여 3 3969 2022
02-01
892 거짓말(The Fix ; Soccer and organized Crime) [1]  지여 1 3849 2022
01-27
891 스포츠스타의 명언과 기레기  지여 1 1972 2021
12-29
890 2탄) 대마 잡는 법 안 잡는 법 [5]  술기 -2 4354 2021
12-25
889 골프 [1]  지여 1 3920 2021
12-15
888 다이빙 우하람과 유시민 [1]  지여 2 3961 2021
12-12
887 대마 잡는 법 안 잡는 법 [13]  술기 2 4302 2021
09-30
886 같은 4위 그러나 다른 모습 [2]  납딱콩 1 4326 2021
08-08
885 전설로 내려오는 저리가라 이 새끼야! [4]  납딱콩 3 5015 2021
05-24
884 쩍벌남은 비거리가 안나온다. [7]  박봉추 1 4814 2021
05-20
883 ㅡ(수정)5 월 19 일 류현진 (Hyun-jin Ryu) 7이닝… [2]  납딱콩 0 4664 2021
05-19
882 신민준 9단(22)이 엘지(LG)배 25회 우승 [2]  명림답부 2 5122 2021
02-07
881  랭킹 150위가 세계대회우승 [4]  명림답부 2 5566 2020
08-03
880 스포츠민주화 (속편) [2]  지여 3 6058 2020
07-22
879 야구용어 빠던? [2]  항룡유회 4 6497 2020
05-09
878 빠던 [2]  팔할이바람 5 5937 2020
05-07
877 프로스포츠 [2]  항룡유회 3 6461 2020
04-24
876 동경 올림픽 축하공연 음악가는?  팔할이바람 2 3339 2020
02-05
875 유현진, 류현진 [2]  지여 2 7028 2020
01-22
874 요단강변 춘장집 [4]  박봉추 4 6162 2019
12-10
873 정찬성 vs. 오르테가 [2]  팔할이바람 4 6156 2019
10-18
872  이준구 와 이준구 [4]  지여 7 7243 2019
08-08
871 황의조 보르도 영입 확정 [2]  팔할이바람 6 7507 2019
07-16
870 죠코비치 이겨라 ! 한 계기 [3]  지여 2 7931 2019
07-15
869 육상 수퍼루키 등장, 양예빈 선수 [6]  팔할이바람 3 12185 2019
07-06
868 0 ; 4 에서 5; 4 역전 드라마(축구) [1]  지여 1 7232 2019
06-25
867 UFC 정찬성 선수  팔할이바람 1 3497 2019
06-23
866 붉은 악마에게서 희망을 보았다 [2]  지여 4 7234 2019
06-11
865 U20 세네갈전을 보고 [3]  팔할이바람 3 6629 2019
06-09
864 U20 한일전을 보고 [7]  팔할이바람 4 6383 2019
06-05
863 자전거로 퇴근하는 금요일 [2]  박봉추 3 7316 2019
05-03
862 일본의 시선: 손흥민 [3]  팔할이바람 4 6659 2019
02-11
861 커제의 셀프 싸대기  팔할이바람 3 3886 2019
02-03
860 하세배: 박정환 프로 우승 [1]  팔할이바람 2 6449 2019
02-02
859 스포츠민주화-기레기패, 깨시민승 [3]  지여 5 7145 2019
01-20
858 스포츠민주화-서울대와 안익태 [2]  지여 3 7257 2019
01-16
857  스포츠민주화-조재범 심석희 대학간판 [6]  지여 5 9322 2019
01-09
856 스포츠민주화 - 골프스윙  지여 3 4889 2019
01-06
855 코리안 시리즈 [2]  아더 7 6133 2018
11-06
854 대통령의 바둑 실력 [4]  술기 3 6559 2018
10-04
853 축구 국가대표 선수, 이민아 [2]  팔할이바람 4 6557 2018
08-26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끝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
 회비 납부 계좌
 굥의 미션
 가신(家臣) 과 노무현
 날뽕의 추억
 당신은 엘리트주의자인가요? -…
 운영자님께 고합니다
 지난해, 친구 2명의 자살과 병…
 시스템
 극문 X82 의 특징
 노무현을 좋아하는 ...
 지도자의 결단
 지난 20년의 교훈 - 실패를 즐…
 글쓰기
 악성 댓글러들과 조중동 휘하 …
 아더편집장님 그동안 수고하셨…
 아더 편집장의 마지막 인사
 사이트를 망치려는 악성 댓글…
 미래지향님, 회원 글들이 훼손…
 후원내역 (18년~22년)
<사진영상>
축구 ▼
야구 ▼
농구배구등 ▼
격투기 ▼
레포츠 ▼
게임바둑 ▼
기타 ▼
 
 
 
ⓒ 2013 디어뉴스 dearnewsnet@gmail.com ㅣ 개인정보취급방침 ㅣ 회원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