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는 구글에서 퍼옴) 조지 오웰(한겨레출판사 2010)
소련 전체주의 사회를 풍자한 우화 [동물농장] 감시사회의 디스토피아를 사실적으로 묘사한[1984] 영국 노동자의 고단한 생활을 밀착 취재한 르포르타주 [위건부두로 가는 길] 자발적인 체험을 그린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 그리고 스페인 내전에 자원한 경험을 토대로 한 [카탈로니아 찬가]까지 전체주의라는 전염병과 그 병의 원인중 하나인 경제불황(대공황)에 휩싸인 유럽에서 동시대를 냉철하게 지켜보고 기록한 (민주적)사회주의자 글쟁이 조지 오웰. "나는 왜 쓰는가"라는 책 제목과 같은 꼭지에서 오웰은 생계문제가 아니라면 글을 쓰는 동기를 네가지라고 말한다.
1. 순전한 이기심인 똑똑해 보이고 싶은, 다시말해 지적 허영심의 충족 2. 단어의 적절한 배열이 갖는 묘미에 대한 인식이라는 미학적 열정 3. 사물을 있는 그대로, 진실을 알아내려는 역사적 충동 4. 세상을 특정 방향으로 밀고 가려는, 어떤 사회를 지향하며 분투해야 하는지에 대한 남들의 생각을 바꾸려는 욕구 즉 정치적 목적
그리고 "정말,정말 좋았지"라는 산문도 인상깊이 남아 있는데, 자전적인 성장소설이라 불러도 무방한데, 읽다 보면 시대와 장소는 다르지만 자꾸만 오늘 우리의 교육현실과 겹치게 된다.
10여년 전 실천문학사에서 나온 오웰의 산문집 [코끼리를 쏘다]와 대여섯 편은 겹치지만 [나는 왜 쓰는가]는 오웰의 진면목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주옥같은 산문들의 향연이다.
'다시 말하지만, 어떠한 책이든 정치적 편향으로부터 진정으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예술은 정치와 무관해야 한다는 의견 자체가 정치적인 태도다' 라는 유명한 경구는 시대를 초월하는 울림이 있는 말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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