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당 만든 이유가 무엇인가. 그 안에서 민주적이지 않은 정당을 민주 정당으로 바꿔보려 했지만 실패했다. 그 안에서 민주정당파는 소수파였고 내부 개혁은 안된다고 결론이 났다. 그래서 만든 것이 참여당이다. 참여당은 민주정당을 만드는 것이 소명이고 그게 된다면 통합에 합류해도 좋고 아니라면 독자노선을 간다. 이게 핵심이다.
문성근의 백만민란에 합류해도 좋다. 그게 민주정당이라면. 민주당과 합당하는 것은 안된다. 그들은 그럴 의지가 없다. 답은 이미 나와있는 상태다.
유시민의 대선주자로서의 가능성은 여전히 알 수 없는 상태이다. 노무현이 대선주자로 결정된 이후 안밖으로 흔들렸을 때, 14% 정도의 지지율을 보인 것을 보면 알 수 없다. 그 당시 노무현은 야권 최대 정당의 대선주자였는 데에도 그 정도 흔들렸다. 1년 넘게 남아있으므로 더 지켜볼 일이다.
문재인 이사장이 정치 참여할 의사를 내비친 것도 지켜볼 일이다. 현재 민주당 지지층에 유시민은 안되란 정서가 깔려있는데 문재인 이사장이라면 그들도 합류할 수 있다. 만약 민주당이 문재인 이사장을 기수로 내세운다면 그쪽으로 힘을 실어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렇지 않다면 참여당은 독자노선을 간다.
흔들리지 말라. 참여당은 아직 세가 미약하고 선거도 몇 차례 치르지도 않았다. 대선주자를 낸다는 것 자체가 미친놈들이란 소리가 바로 나오는 정당이다. 미친놈들이면 미친놈들 답게 꿋꿋하게 가야지 이런 사소한 일에 흔들리면 되나.
정당이 크려면 지방선거-총선으로 성과를 거둔 이후에 대선을 노리는 것이 정석이다. 상황이 미묘해서 대선주자를 먼저 갖게 되었지만 기본을 잊어선 안된다.
제1야당을 한번에 뒤엎는 것은 군사독재시절 거의 유일하게 독재에 항거하고 고초를 겪은 김대중 정도나 자격이 있지 현재로선 무리다. 그러니 차분하게 가자.
민주당의 문제는 한나라당과 똑같다. 기회주의 정당이고 신뢰할 수 없는 정당이란 점이다. 정책의 차이가 참여당과 조금 차이가 있겠지만 큰 차이는 아니고 가장 큰 문제는 신뢰의 문제이다.
신뢰의 부분을 문재인 이사장이 보장하면 민주당쪽으로 통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것인데 노무현 때 봤던 것처럼 문재인 이사장이 민주당을 다 통제하거나 리더쉽을 갖거나 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유시민이 이번 대선에서 한계를 보인다면 차선책으로 문재인 이사장+민주당 조합으로 가는 것이 현실적이라 생각. 어쨌든 참여당은 나설 일은 아니다. 문재인 이사장이 민주당 내에서 리더쉽을 확실히 가져간다는 확증이 없으면 통합은 됐고 대선 지지 정도만 하면 되겠다. 다시 정리하면 문재인 이사장이 민주당에 들어가서 내부 장악을 성공하면 통합. 아니면 대선 지지 정도.
꼬꼬마 정당 참여당이 어렵다면 차선책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참여당은 일단 키우고 나서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