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해군기지 건설공사는 무려 1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공사라고 한다. 현재 전체 예산의 13% 정도가 지출됐는데 이는 대부분 토지 및 어업보상비라고 하며 공사는 전체공정의 9% 가량 진척됐는데, 지금이라도 중단해도 큰 손실은 없다고 한다. 한라산 일대 등 제주지역의 10% 정도가 ‘절대보존지구’로 지정돼 있다. 이곳 구럼비바위 일대도 마찬가지인데 해군측은 이를 어겨가며 공사를 강행중이다.
온 국토에 시멘트로 칠갑을 하다 못해 이제는 미해군까지? 일본의 오키나와 미 해군기지를 제주도로 옮기려하는가? 일본에서 문제가 많아 쫒겨난다고 하는 미해군기지를 굳이 제주도로 유치하고자하는 저의가 도대체 무엇인가? 외국의 군대를 자기네 영토에 끌여 들이지 못해 안달하고 있는 인간들의 속내는 과연 무엇일까?
해군기지 반대 운동을 벌여온 서귀포시 강정마을 주민이 음독 자살을 기도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강정마을회가 "죽음을 조장한 해군과 정부, 도정에 경고한다"고 천명했다. 강정마을회(강동균 회장)는 20일 성명을 내고 "주민의 의사를 민주적 수렴과정 없이 추진되며 수많은 갈등을 만들어낸 해군기지사업이 드디어 한 사람의 주민을 죽음의 문턱을 넘도록 강요했다'며 "이것은 예고된 불행이며, 멈추지 않고 앞으로 끊임없이 발생할 소지가 있는 현재진행형 불행"이라고 주장했다.
강정마을은 "지난 2009년 서귀포신문과 밝은정신과의원이 공동으로 조사한 강정주민 건강실태 조사보고에는 주민의 5.5%가 우울증 등 정신이상 증세를 보였고, 43.5%의 주민이 자살충동을 느끼고 있다고 나타나고 있다"며 "다행히 자살을 시도한 주민의 경우 신속한 응급처치와 위세척을 했기에 목숨만은 건질 수 있었지만 다음에는 진짜로 불행한 사태가 벌어지지 말란 법이 없다"고 우려했다.
강정마을은 "지금 주민들은 자신이 죽는다 해도 해군기지가 들어서는 꼴은 못보겠다고 잘라 말하는 사람이 넘쳐난다"며 "날마다 공사업체와 해군 관계자 등과 몸싸움을 벌이는 나날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어느 날 또 이런 사태가 일어난다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강정마을은 "해군기지 문제가 절박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데도 도정을 책임진 우근민 지사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김황식 국무총리는 공사를 중단하면 재개할 명분이 없다는 이유로 공사중단을 거부했다"며 "국가안보상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면 일시 중지 후 다시 재개할 명분이 왜 없는 지 총리 스스로 제주해군기지는 명분이 없다는 사업임을 시인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정마을은 "이번 사태는 도적히 묵과할 수 없다"며 "뒷짐을 지고 있는 정부와 무대책으로 일관하는 도정, 안하무인 해군에 맞서 제주해군기지 공사를 목숨을 걸고 막아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주의소리>
제주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운동이 전국 단위로 확산되고 있다. 전국 116개 시민사회단체들은 ‘제주해군기지 건설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를 구성, 서울과 제주에서 촛불문화제를 지속적으로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충청도민들의 모임인 충청도 강정당 회원들은 해군본부 앞에서 제주해군기지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의 1인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한국 대학생 연합 소속 대학생들은 오는 24일부터 강정마을을 방문, 농촌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은 제주에서 7박8일간 머물며 농촌봉사활동도 하고 해군기지 문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해군기지 공사가 진행중인 서귀포시 강정마을 중덕 구럼비 해안가에는 전국 각지에서 내려온 시민단체들의 천막이 계속해서 세워지고 있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회원들은 지난 18일 강정마을 중덕 구럼비 해안에 모여 기자회견을 갖고 해군기지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나라의 안녕과 평화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진행되는 해군기지 건설이 갖가지 폭력과 파괴를 노정하여 정당성을 잃어버렸다”며 “정부와 군 당국은 제주 해군기지 건설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강정마을 주민에게 평화로운 일상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미술가와 문학가들은 강정마을을 돕기위한 기금마련전인 ‘붉은발말똥게와 그 친구들의 평화를 위해’ 전시회를 열고 있다.
방송인 김제동씨는 지난17일 올레7코스를 걷던중 강동균 강정마을회장과 만나 “강정 앞바다의 아름다운사진 한장이면 많은 분들이 해군기지 반대에 공감할 것”이라며 “앞으로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원래는 제주도에 해군기지를 건설함으로써 해군력을 증강하고, 또 증강된 해군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태평양 바다를 향해 해양산업 및 과학분야의 활성화를 제주도를 중심으로 이룰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했었다.
하와이가 미 해군의 주요기지이고, 미국 해양산업의 중추이고, 해양연구의 메카이듯이,
제주도도 그러한 곳으로의 기능을 가질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찬성이었는데,
흘러가는 분위기는 그렇지 않은듯 하구만.
암튼 사람들이 다치고, 반대하는 일은 명분이 있더라도 급하게 추진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이번에는 그냥 포기하면 좋겠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