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회원가입 비번찾기 인증메일재발송
     
 
출장안마,출장마사지,바나나출장안마이미지
총 게시물 22,261건, 최근 0 건
   
[정치] 노무현의 성질에서 예수를 본다
글쓴이 :  설거지                   날짜 : 2011-07-12 (화) 21:57 조회 : 8363
설거지 기자 (설기자)
기자생활 : 5,171일째
뽕수치 : 15,712뽕 / 레벨 : 1렙
트위터 :
페이스북 :


'그런 일은 대단히 드물었지만, 재신임 발표가 그랬고, 대연정 제안이 그랬다. 참모들의 반대 의견을 듣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뜻을 지키기가 어렵다고 생각해서였을 것이다. 어쨌든 그런 경우 대체로 결과가 좋지 않았다.' (문재인의 운명, 279쪽)

‘대통령, 재신임을 묻다’ 소제목에 나온 글이다. 최도술 전 총무비서관과 관련된 비자금수뢰의혹에 관련된 사건이 터졌을 때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그 사건을 국민에 대한 당신의 도덕적 신뢰의 시험대로 판단하셨다. 참모들은 기소가 될 때까지는 입장 표명을 유보하자고 주장하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대통령께서는 문재인 민정수석에게 더 이상의 언질을 주지 않으시고 그대로 기자회견을 자청하신 것이다. 바로 그 일에 대한 소회가 윗 인용글이다.

일찍이 심리학자 김태형은 노무현 대통령을 성격유형상 심리적으로 매우 건강한 장군형이라 분류하였다. 장군은 좋든 싫든 양단간에 결단을 내려하는 승부사의 입장에 있다. 비록 제가 죽지 않으려 택한 길이었지만 대일본제국 군바리 출신 박정희의 군사쿠데타가 대표적인 예이다. 그러나 노통의 위와 같은 결정이 이와 크게 대비되고 돋보이는 것은 그 판단과 결정의 근간이 따뜻하고 인간적인 정의감과 이타심이기 때문이다. 

믿고 싶지 않으나 김태형은 이명박 가카 역시 장군형이라 분류한 바 있다. 다만 '가장 나쁜 모습들'의 장군으로. 가장 나쁜 모습의 장군이란 자신은 후퇴하면서 돌격앞으로를 외치는 장군이다. 말이 너무 많아 부하들이 작전의 개요를 이해할 수 없게 만드는 장군이다.그러니 그가 군대 면제 판정을 받은 것은 그 시대 그와 같이 근무했을 수도 있는 젊은이들에게는 하늘의 축복이었을 것이다.

공정할 수도 객관적일 수도 있는 타자들의 견해와 조언 앞에서 자신의 삶의 철학을 지키기가 어려웠을 거라는 판단에 한참 움추려져 있을 노무현의 심정에서 나는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와 했을 당신의 아름다운 마음을 읽는다.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고, 너를 나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종교인이지 어찌 정치인이란 말인가.

대체로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당신께서는 그러리라 알고 계셨다. 그래서 대충 넘어갈 수 있었던 탄핵사태 때에도 원칙을 고수하시며 치욕의 형고를 감내하셨다. 그리고 마지막 최후의 전투에서 당신께서 최전선에 단기로 나아가서 단 한 수로 전쟁을 종결지으셨다.

'어쨌든 타협은 물 건너갔다. 대통령은 할 말을 다한 셈이었고, 이제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294쪽) 너무나 가슴 아픈 사실이자 현재도 진행되고 있는 은유이며 비유이다. 어쨌든 수구 꼴통들과의 타협은 절대 불가능하다. 어떻게 인간이 쥐와 말을 섞을 수 있는가. 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남긴 말씀은 바로 당신의 몸이었다. 이제 당신이 주신 말씀의 방향은 오롯이 우리 깨어 있는 시민들의 몫이리라.


본 기사는 펌질을 금한다 (펌질은 아래 퍼나르기 소스만 허용되며 박스 클릭하면 전체선택된다)

글쓴이 :  설거지                   날짜 : 2011-07-12 (화) 21:57 조회 : 8363

 
 
[1/5]   난나 2011-07-12 (화) 23:38
사실은 나도 <운명>을 보는데 자꾸 왠지 예수님 냄새가 났었다. ㅎㅎ
독후감 쓸 때는 중립적, 객관적으로 쓰고 싶어서 차마 그렇게 쓸 수 없었지만..
설기자는 용감하다! ^^
 
 
[2/5]   콩자반 2011-07-13 (수) 00:15
난 좀 안타깝기도 했어
마키아벨리 뺨따구 너무 후려 치는 것 같아서^^
 
 
[3/5]   무극이아빠 2011-07-13 (수) 09:18
비는 오고, 글은 가슴을 파고들고... 시민광장의 솔지아빠/라는 분이 돌아가셨다. 대통령님 만나셨겠지?
 
 
[4/5]   봉숙이 2011-07-13 (수) 09:41
넷? 솔지아빠님이 돌아가셨다구요?
헛참... ㅠ.ㅠ;;

삼가 명복을 빕니다.
 
 
[5/5]   설거지 2011-07-13 (수) 16:11
난나/응, 나 용감^^ 근데 독후감이 꼭 중립, 객관적일 필요가 있을까?
오히려 주관적이어야지 글이 살 것 같은데. 내 생각.

콩자반/마키아벨리는 주둥이만 살았자나. 그런 놈은 맞아도 싸다는데 한 표.

무극이아빠/ 진심으로 솔지아빠의 명복을 빕니다.

봉숙이/ ... 거듭 솔지아빠의 명복을 빕니다.
   

총 게시물 22,261건, 최근 0 건
번호 사진 제목 글쓴이 점수 조회 날짜
정치 게시판 안내  미래지향 3 150041 2013
09-17
사이트 안내 [34]  미래지향 35 415122 2012
10-11
5461 대한민국 교회가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이유 [10]  지여 34 7598 2011
07-13
5460 아아 유시민!! [5]  자바라말야 25 6941 2011
07-13
5459 노무현, 유시민을 공격하는 민주당의 논리적 모순… [7]  빼앗긴들의봄 30 7691 2011
07-13
5458 이창우 “참여당 포함 대통합 필요…대중운동 어… [4]  내가꿈꾸는세상 34 6914 2011
07-13
5457 나의 편협함 비겁함 졸렬함 [14]  삐급논객 50 7067 2011
07-13
5456 태권왕 이명박 [12]  노근 25 6830 2011
07-13
5455 정경언의 기만에 속지 말자-하 [6]  苦海 20 7845 2011
07-13
5454 정경언의 기만에 속지 말자-상 [펌] [4]  苦海 20 7572 2011
07-13
5453 [미션9] 대 공개합니다. [130]  관리자 108 10398 2011
07-13
5452 조승수에게 한마디 해봤다 [12]  드럼소리 50 6817 2011
07-13
5451 비도오고 날도 꿀꿀한데..유 대표 사진보면서 안… [17]  체리토끼 58 6916 2011
07-13
5450 손학규 간단 논평 [2]  참사람 15 10106 2011
07-13
5449 모사이트에서 어제 최대 추천 글 [4]  여울목 55 6903 2011
07-13
5448 ● 만평 종합 2011. 07. 12 화요일--뺀질이들? [1]  순수 7 6650 2011
07-13
5447 ● 만평 종합 2011. 07. 13 수요일--뺀질이들! [1]  순수 11 6806 2011
07-13
5446 진보의 재구성과 함께 우리도 재구성 된다. [3]  참사람 21 5756 2011
07-13
5445 [국제뉴스] 미국주식시장상장 중국기업 관련 동향 [4]  Michigander 19 7493 2011
07-13
5444 진보통합 단상 [3]  시민 28 6798 2011
07-13
5443 유시민과 함께한 경남도당 당원 간담회 [13]  노근 50 6992 2011
07-12
5442 내년 총선에서 야권이 얻을 최대 의석수는 220석… [3]  양이아빠 23 6772 2011
07-12
5441 노무현의 성질에서 예수를 본다 [5]  설거지 35 8364 2011
07-12
5440 교실이 아니라 가정이 문제다. [17]  카모마일 28 6953 2011
07-12
5439 방금 민주당 여론조사 전화 받았다 070-7997-4668 [1]  금호강 46 7846 2011
07-12
5438 유시민 대표와 경남도당 당원과의 대화 [3]  불꽃놀이 21 7314 2011
07-12
5437 [논평]군통수권자 이명박 대통령의 인식이 제일 … [5]  반전할까요 28 7784 2011
07-12
5436 [노근이 잡설] 일제고사 비판 [3]  노근 18 6935 2011
07-12
5435 “해병대 사태, 젊은이 부적응 탓”…MB 발언에 … [7]  노근 41 7470 2011
07-12
5434 [다시듣기] 유시민/이정희 '미래의 진보… [4]  블레이드 12 9383 2011
07-12
5433 비정규직, 정규직 [11]  난나 21 9056 2011
07-12
5432 유시민, 참여정부 노동유연화 정책 사과 [4]  몽니 28 13031 2011
07-12
5431 진보흡연주의자의 선택..레종...!! [15]  공상두 37 10447 2011
07-12
5430 영화<여름 궁전>과 텐안문(천안문)항쟁, 그… [6]  유레카 7 8128 2011
07-12
5429 펌) 무상급식 투표 서명 67% 유효 [3]  즐거운하루 23 9846 2011
07-12
5428 사실을 왜곡하는 찌라시 연합뉴스...  통곡의벽 24 6806 2011
07-12
5427 <미래의 진보>유시민, 이정희의 치즈라면 … [1]  반전할까요 24 13021 2011
07-12
5426 [참여당] 어제 따뜻한라디오 유시민-문성근 대담 …  블레이드 14 7019 2011
07-12
5425 ● 만평 종합 2011. 07. 12 화요일--희망!  순수 8 6365 2011
07-12
5424 ● 만평 종합 2011. 07. 12 화요일--희망?  순수 6 6380 2011
07-12
5423 조관우 `하얀 나비` 노무현과의 운명? [7]  언제나마음만은 22 7376 2011
07-12
5422 한진중공업과 진보의 모순 [5]  밥솥 26 8897 2011
07-12
5421 경제학 쌩기초 3 [6]  밥솥 24 8987 2011
07-11
5420 같은과 와 동업자 [8]  지여 40 8298 2011
07-11
5419 [참여당] 유시민 “당이 아주 불확실한 미래 속으… [3]  블레이드 40 21780 2011
07-11
5418 아 진짜 이런 질문 안할려고 했는데 [24]  삐급논객 96 10487 2011
07-11
5417 [참여당] 민주당의 제안을 환영한다. 그리고 신뢰… [5]  블레이드 35 6836 2011
07-11
5416 전국정당이 두개있으면 좋겠다 [4]  명성 24 6882 2011
07-11
5415 [서평] 미래의 진보 읽고 든 의문 투척 [3]  노근 21 6738 2011
07-11
5414 주민투표에서 지면 완전히 망하는 오세훈과 그 족… [4]  양이아빠 16 5961 2011
07-11
5413 ‘부자 아빠’ 기요사키의 180도 변신 [13]  밥솥 30 8927 2011
07-11
5412 (연합펌)문재인 "유시민대표의 지지도를 잠식한 … [7]  해바라기 44 8676 2011
07-11
처음  이전  331  332  333  334  335  336  337  338  339  340  다음  맨끝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
 회비 납부 계좌
 굥의 미션
 가신(家臣) 과 노무현
 날뽕의 추억
 당신은 엘리트주의자인가요? -…
 운영자님께 고합니다
 지난해, 친구 2명의 자살과 병…
 시스템
 극문 X82 의 특징
 노무현을 좋아하는 ...
 지도자의 결단
 지난 20년의 교훈 - 실패를 즐…
 글쓰기
 악성 댓글러들과 조중동 휘하 …
 아더편집장님 그동안 수고하셨…
 아더 편집장의 마지막 인사
 사이트를 망치려는 악성 댓글…
 미래지향님, 회원 글들이 훼손…
 후원내역 (18년~22년)
<사진영상>
<디어뉴스 만평>
논설 ▼
언론 ▼
정치 ▼
정치인 ▼
통일국제군사 ▼
경제환경 ▼
교육종교 ▼
의료복지 ▼
인권여성노동 ▼
 
 
 
ⓒ 2013 디어뉴스 dearnewsnet@gmail.com ㅣ 개인정보취급방침 ㅣ 회원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