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이 기다리는 결승전에 도착할 다음 타자는 뉘가 될 것인가 -죽음의 조라 불렸던 B조에서 3승, 8강에서 남들 다 비리비리 무승부에 허덕대며 올라올 때 4-2 호쾌한 스코어로 4강에 도착한 독일일까.
-70분짜리 체력과 넉넉한 뱃살로 좌중을 웃겨주는 카사노의 이탈리알까. 따라와이?
독일 vs 이탈리아 이탈리아 vs 독일
-현재 객관적 전력에서 압도적이라 평가받는 독일이지만 지난 역사 전적을 보믄 불길함이 느껴지는 거다. 독일은 유럽 국가 중 유독 이탈리아 앞에 서믄 약했다. 역대 전적 7승 9무 14패, 쪽팔리는 수준에.. 지난 2006년 자국에서 열린 독일 월드컵 4강에서 참 거지같이 털린 역사가 있다. 당시 두 팀은 90분을 0-0 스코어로 마치고 연장전으로 들어갔다. 근데 연장 막판에 1꼴도 아니고 2꼴이나 츠먹으며 승부차기 직전에서 결승티켓을 이탈리아에게 내주고 만다. 알다시피 독일은 승부차기에서 76년 한 번을 제외하곤 져본 적이 없고, 이탈리아는 승부차기만 들어갔다하믄 간뗑이가 바짝 오그라드는 팀이었는데... 2분만 더 참으믄 코딱지만한 이탈리아 간뗑이들을 제압할 수 있었는데...1분 28초 안에 한 꼴만 넣었으믄 코딱지들을 털어버릴 수 있었는데... 주여~ 그러구 냅다 달린 이탈리아는 결국 독일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당시 주요멤버였던 피를로가 아직도 살아있고, 부폰도 살아있고, 데 로시도 살아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카사노는 월드컵을 뛰어보지 못했다. 유로 나갈 때 이태리 감독을 맡은 애덜은 카사노를 중용했는데 06년 월드컵은 본인이 레알에서 각종 다이어트를 섭렵(=삽질)하던 시기라 글타치고.. 2010년 월드컵 이탈리아 감독이었던 리피는 축팬, 축구전문가, 언론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카사노를 대표팀에 뽑지 않았다. 왜? 카사노가 리피 아들을 언젠가 죽을 만큼 패버렸기 때문. 퍼~억찍!
▲ 맞고 다니는 아들을 둔 남자 리피 쨌든 2010년 살도 좀 빠지고 기량도 물이 올랐고, 예쁜 여친한테 자랑하고 싶은 맘에 대표팀에 들어가고 싶어진 카사노는 틈만 나면 언론플레이를 했다. “저 이제 준비 됐는데용”
“나 이제 대표팀에 들어가믄 말썽 안 부리는데용”
“요즘 내 컨디셩이 왜 일케 좋은지 몰겠네용”
“프리킥이 발에 짝짝 붙는 거시.. ” etc 그래도 리피는 결국 왈드컵 최종명단에서 카사노를 제외했다. 화가 난 카사노는!!
2010년 왈드컵 이탈리아 경기가 있는 날 결혼했다. 이탈리아 경기 시청율 조까라고.
이탈리아는 2010 왈드컵 조별 리그에서 16강에 몬가고 탈락했다. 시청율이 안나오는데 애덜 뛸 맛이 났겠나.. 당연한 결과다. 감독은 탈락 직후 바로 짤렸다. 씨발색히. 그러구 나타난 대표팀의 새 감독 프란델리가 구박받던 리피 아들 폭행범 카사노를 델꼬 온다.
그러구
프란델리 감독에게 중용된 카사노는 2012 시방 유로 예선에서 혼자 6골을 쳐넣으며 이탈리아 유로 2012 본선 진출의 핵이 됐다. 카사노 다음으로 꼴 많이 넣은 애가 2꼴이니 이탈리아 공격은 카사노 원맨쑈였다. 카사노의 스승격인 카펠로 감독이 지난 악연을 잊고 “카사노가 이탈리아 대표팀의 중흥기를 이끌고 있다”고 평했고, 부폰은 유로 예선 마지막 경기인 북 아일랜드 전에서 카사노가 혼자 2꼴을 때려박자 “카사노는 이탈리아의 영혼과도 같은 존재”라고 입에 침도 안 바르고.. 늰 아마 매맞고 올만한 아들이 없나부지.. 헤헤 여기서 잠깐! 카펠로 감독은 카사노 스승으로 존 시절도 있었으나 하튼간 말을 무지하게 안 들어쳐먹는 그색히 멱살을 잡겠다고 레알 마드리드 시절 훈련장에서 노구를 이끌고 직접 늠을 쫓아 운동장을 뛰었다고 한다. 뭔 이어달리기 삘이 났다고 늬우스는 전했다. 그러구 야식으로 패스트푸드를 졸라 쳐먹어 은퇴한 슈파모델 속성 다이어트 프로그램처럼 살을 찌웠다뺐다 하는 색히를 보다못해 결국 샴프도리아로 내다버리며 “저색히랑 앞으로 겸상을 하면 내가 사람이 아니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츰엔 다룰 수 있을 줄 알았지
작전 지시를 내리믄 곧잘 말을 듣기도 했고..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 시절 : 쪘다빠졌다, 늘쾄다, 오렸다..▼
이런 악연(?)에도 불구.. 몇 년 후 리피 감독이 카사노를 대표팀에서 외면할 땐 “거 사사로운 감정으로 그럼 되나.. 험험.. 그래도 갸가 요즘 컨디셩이 올라왔든디..”라고 훈수도 두고, 이번 유로 예선 즈음해서는 “쟈가 이태리의 희망이다”고 덕담을 해줬다.
참고로 스승님 본인은 유로 예선 시기에 쫌 서글펐다. 잉글랜드 대표팀을 맡아 섬나라 촌것들에게 이태리의 알흠다운 수비전술을 심어주며 유로 예선에서 잉글랜드를 “우승후보” 소리를 들을 만큼 끌어올렸는데, 인종차별 혐의를 받던 존 테리를 옹호(?)도 아니고.. 하튼 축협이 여론플레이 하는 와중에 바른 소리 한마디 했다가 짤렸거든. 그리구 잉글 자국 호지슨이 바통을 냉큼 이어받아, 이태리한테 게발렸음. 관련뉴스 - 카펠로 잉글랜드 축대감독 사임
-쨌든 그래서 이탈리아는 6꼴이나 쳐넣은 카사노와 2꼴만 실점한 막강수비전력으로 원래는 유로 2012 우승후보국 중 하나였는데 씨발 알재? 카사노가 10월 말 전격 쓰러졌다. 쓰러진 순간은 상당히 급박했음. 혼수상태끕으로 쓰러졌는데 중간에 잠깐씩 깨나도 어버버 말을 몬하고 사람을 하나도 몬 알아보는 등... 어, 이거시 병시니 된거샤. 주변인 모두 좌절. 츰엔 기름끼 많은 걸 워낙에 야밤에 츠묵는 인간이라 혈압과 뇌졸중을 의심했는데 정밀검사를 해봤드니 심장의 좌우 심방을 분리하는 벽이 제대로 닫히지 않는 [심방중격결손증]이란 이름의 [선천적 심장병]이었다고 한다. 허참. 가벼운 수술이라곤 했지만 회복 후 있었던 첫 인터뷰에서 카사노는 나 죽을뻔 했다고 을매나 징징거렸는지.. 보고 있던 빠수니를 매우 슬프게 만들었다. “엔날에 배구선수, 머시기, 거시기, 저쉬기가 경기 중에 죽은 걸 봤어요. 글케 되기 전에 은퇴하고시퍼요. 이번에 내가 벽보고 멍하니 앉아있을 때 우리 이쁜 와이프가 매우 걱정을 했어요. 축구가 머시간데... 인생을 걸고 도박을 해서는 안대자나요. (초기 진단 무렵) 의사들이 ”형씨 이제 축구선수로서의 인생은 끝났다요“라고 말했을 때, 사실은 매우 기쁘기도 했어요” 라고 말하며 “꼬물대는 내새끼, 토끼같은 내 마누라를 두고 내가 그라운드에서 죽...” 하튼 듣다듣다 오바도 이런 오바가!! 가벼운 심장수술이었다. 아우참. 그럼에도.. 가벼운 수술이고나발이고... 체력 끌어올리는데 6개월은 좀 짧다. 70분 이후 하딱대는 카사노를 보고있으믄 예전 살쪄서 체력 떨어진 거 볼 때랑은 기분이 쫌 다르다고. 내가 독일/이탈리아 전을 앞두고 왜 이러냐하믄.. 왠지 오늘이 메이저 대회로는 카사노 국대 마지막 경기일 거 같애. 종간나래 나이가 꽉 차서 담번 월드컵에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거등. 글구 결승에 딴 팀끼리 붙고 있는데 내가 카사노 씨리즈를 계속 쓰믄 뭔 관심들이 있겠어. 그러니 오늘 걍 몰아서 이러고 있능 거심. -쨌든 그 쓰레기같던 인간이 이젠 팀에서 사람 노릇을 하고 있다. 지금 아주리 내의 유일한 흑인 선수 발로텔리를 자국 언론, 자국 팬 조차도 원숭이라 놀려먹거든. 이번 유로 대회에서도 관중석에서 원숭 발로텔리를 자극하겠다고 애한테 원숭이 소리를 내고 바나나 껍질을 던지고 그랬대나바. 근데 훈련장 분위기 보믄 애덜이 발로텔리를 우쭈쭈쭈 매우 사랑스럽게 갖고 놀고, 발로텔리도 표정이 아조 편안해 보이는데다가 카사노를 쫄쫄 따라다니고, 카사노를 보는 발로텔리 눈빛을 보믄... 저거시 큰 형 노릇을 잘하고 있는 거 같다. 밖에서 씨발잡종들이 인종차별을 하든말든 대표팀 안에서는 모든 것이 잘 되고 있나바.
▲ 썼던 사진 재활용 ▲ (좌로부터) 발로텔리, 카사노, 부폰
카사노 게이 비하 파문 직후 기자들 앞에서 커밍아웃 한(?)..?
한 예로, 잉글랜드 전 전반전에 카사노가 꼴라인에서 겨우 잡아챈 공을 받아먹기 딱 좋게 발로텔리한테 넘겼는데... 어머 이거시 후지산 슛 각도로 공중에 떴다. 예전 최용수의 135도 각도 뻥발슛하곤 비교도 안되게 어이없었음. 넘겨준 카사노 승질날 뻡 했고, 사실 순간적으로 승질을 팍 냈는데, 뻥슛 지른 게 발로텔리라는 걸 아는 순간... “잘해써” 엄지 올리며 박수를 쳐주대. 존 기회 놓쳐도 선수들끼리 고무시키느라고 하는 갠차나갠차나 기죽지마 액숀 있지? 그거. 별 건 아닌데 고때 순간적 표정변화가 매우 인상적이었음. 발로텔리는 인종차별로 인한 소외감, 되다만 나이(21세), 그 나이에 프로세계에서 굴러먹느라고 질풍노도 사춘기 소년처럼 스스로도 힘들어. 말썽을 있는대로 피우고 다니지만 색히가 느닷없이 애덜한테 빵 사주라고 동네 학교에 몇억씩 갖다주고 그런대나봐. 악동 캐릭터 키우기에 열광하는 언론이 잘 안 다뤄서 글치...
쨌든 -졸 잘난,
-로스 없는,
-감독이 깐족거리는,
-지구방위대 격차 없는 1,2,3세트 공격진을 당장 꾸릴 수 있는,
-전차의 파워에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태동한, '경기의 속도를 괴이하게 무너뜨리는 순간스피드'를 장착하고 만,
-예전엔 1+1은 꼭 2이기만 했던 독일 축구 캐릭터에 터키族 외질이 불어넣은 '2콤마3짜리 중원에서의 변주'가 완성도를 갖춰버린 독일을 상대로!! 순 찌질하게 나사들이 하나씩은 풀려있는 카사노, 발로텔뤼가 한 방 딱 먹여줬으면 좋겠다!! 그거시 진흙오리구이 4백그람을 꾸겨넣은 “풍만한 내 배 밑바닥”에서 올라오는 소망이다.
| 
회비 납부 계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