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과 전남은 연장전까지 가는 혈전 끝에 어렵게 16강에 진출했다. 특히 경남은 지난해 32강전에서 패한 바 있는 내셔널리그 부산교통공사랑 공교롭게 32강전에서 재격돌해서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경남의 노장 골키퍼 김병지 선수는 자신의 개인 트윗에 만일 패할 경우 은퇴하겠다는 맨션을 날릴 정도로 이번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남달랐다.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양 팀은 전후반 1대1로 비긴 뒤 연장에 돌입했고 연장전에서도 나란히 한골씩 넣고 승부차기까지 가서 승부를 결정 지었다. 김병지 선수는 부산교통공사의 7번째 키커의 볼을 선방하고 마지막 경남의 키커로 나서 직접 골을 성공시킴으로써 이 경기의 히로인이 되었다.
전남은 내셔널리그 창원시청과의 경기에서 전 후반 득점없이 비긴 뒤 연장까지 갔으나 다행히 연장 후반 장신 수비수 코니의 골로 어렵게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합류했다. 당초 이번 FA컵 최고 다크호스로 꼽힌 경찰청은 대구 FC와의 경기에서 분전을 했으나 프로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편 유일한 대학팀 고려대는 강원 FC를 상대로 선전했으나 후반 41분 실점하면서 아깝게 탈락했다. 챌린저리그팀인 청주 직지FC와 경주 시민축구단 역시 K리그 포항 스틸러스와 대전 시티즌에 나란히 패했다.
FA컵 16강전은 오는 6월 20일(수요일) 열릴 예정이다.
◈ 2012 하나은행 FA컵 32강전 결과
포항 스틸러스 4-0 청주 직지FC (포항 스틸야드)
->득점: 신형민(전13), 아사모아(후6), 고무열(후21), 박성호(후31)
인천 유나이티드 3-0 김해시청 (인천축구전용경기장)
->득점: 박준태(전31), 설기현(후25), 이보(후33)
강원FC 1-0 고려대 (강릉종합운동장)
->득점: 정성민(후41)
FC서울 3-0 목포시청 (서울월드컵경기장)
->득점: 몰리나(후16), 하대성(후38), 김현성(후39)
수원 삼성 5-2 강릉시청 (수원월드컵경기장)
->득점: 라돈치치(전6), 조용태(전26), 스테보(전36, 후40), 박현범(전42, 이상 수원) /윤종필(전14), 진창수(전30, 이상 강릉시청)
전남 드래곤즈 1-0 창원시청 (광양전용축구장)
->득점: 코니(연후6)
성남 일화 5-1 수원시청 (탄천종합운동장)
->득점: 사샤(전5), 한상운(전14), 윤빛가람(후13), 김성환(후20), 상대자책골(후25, 이상 성남) /임성택(전47, 수원시청)
상주 상무 2-1 울산 현대미포조선 (김천종합운동장)
->득점: 유창현(후11), 김재성(후42, 이상 상주) /이용준(후30, 울산미포조선)
제주 유나이티드 2-1 인천 코레일 (제주월드컵경기장)
->득점: 심영성(전41), 자일(후11, 이상 제주) /이승환(후25, 인천 코레일)
전북 현대 3-1 천안시청 (전주월드컵경기장)
->득점: 에닝요(전20), 정성훈(전36), 이강진(후25, 이상 전북) /김본광(후40, 천안시청)
부산교통공사 2-2(PSO 4-5) 경남FC (부산구덕운동장)
->득점: 김경춘(전37), 차철호(연후3, 이상 부산교통공사) /까이끼(전45), 김인한(연전8, 이상 경남)
부산 아이파크 0-1 고양KB 국민은행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득점: 이재원(후21)
울산 현대 1-0 대전 한국수력원자력 (울산문수축구장)
->득점: 김신욱(전38)
대구FC 3-1 경찰청 (대구스타디움)
->득점: 이진호(전17), 송제헌(전28), 김대열(후14, 이상 대구) /양동현(후26, 경찰청)
충주 험멜 2-4 광주FC (충주종합운동장)
->득점: 김성준(전44), 강두호(후26, 이상 충주) /안성남(전27), 복이(전47, 후17), 이한샘(후32, 이상 광주)
대전 시티즌 2-1 경주 시민축구단 (대전월드컵경기장)
->득점: 바바(전32), 케빈(전36, 이상 대전) /최석민(전44, 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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