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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에 터키에서 벌어진 청소년 축구 16강전에서 남미 강호 콜롬비아와 연장까지 1대1로 비긴뒤 승부차기에서 8대7로 어렵게 승리를 하면서 8강진출에 성공했다. 꼴짜기 세대의 대 반란이 일어났다. 변변한 스타 선수 한명 없는 거의 대부분 주전 선수들이 대학생인 청소년 대표팀이 유럽 명문팀에 줄줄이 스카우트 된 콜롬비아 선수들을 이기고 8강 진출에 성공한것이다.
콜롬비아는 우승 후보 스페인과 더불어서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전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청소년 대회 단골 우승국인 남미의 브라질, 아르헨티나를 물리치고 남미 예선에서 우승을 한 팀이 이번 콜롬비아 청소년 대표팀이다. 이런 팀을 상대로 8강 진출에 성공을 했다는 것은 전적으로 이광종 감독의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열심히 한 선수들의 공도 컸지만, 객관적인 전력이 한 수 아래 였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경기에서 대등한 경기력으로 연장 승부차기까지 간것은 이광종 감독의 전략 전술이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경기를 전반 후반부부터 보아서 정확하게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상대의 장점을 무력화 시키는 동시에 우리의 장점을 극대화한 이광종 감독의 전술과 이런 감독의 지시를 잘 소화해낸 어린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가 이루어낸 결과라고 본다. 전반 초반 선취 득점 후 탄탄한 수비 조직력으로 상대의 날카로운 공격을 막아냈는데 모든 선수들의 자신의 위치에서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할지 잘 숙지한 모습이었다.
비록 개개인의 능력은 콜롬비아 선수들에 비해서 많이 부족했지만, 그 부족함을 동료 선수들이 메워주는 팀 플레이로 후반 인저리타임까지 리드를 유지할 수 있었다. 마지막 1분 남겨두고 허용한 프리킥 위기에서 콜롬비아팀의 에이스 퀸테르에게 실점을 했지만, 콜롬비아 입장에서는 기적적으로 비긴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연장전 가서는 두 팀 모두 조심스럽게 경기 운영을 하면서 승부차기를 준비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2011년 청소년 대회에서는 16강에서 스페인을 만나서 승부차기 끝에 패한바 있는 이광종 감독은 이날 승부차기에서는 나름 잘 준비를 했고 결국 9명까지 차는 대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었다.
이제 8강전에서 이라크와의 대결이 남아있다. 이라크는 아시아 예선에서 두번 싸워서 두번다 비겼다. 결승전에서는 비긴뒤에 승부차기 끝에 이긴바 있다. 이 두번의 경기에서 이라크는 상당히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준 바 있다. 실제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보면 이라크가 근소한 우위에 있다고 본다. 그리고 우리는 그때의 멤버에서 공격쪽에 문창진(실제 에이스)과 김승준(슈퍼조커)가 부상으로 빠졌다는것을 감안하면 더 힘겨운 경기가 예상된다. 그러나 그때보다 팀으로서는 더 완성도가 높기에 이라크전에서도 경기 결과를 떠나서 이광종 감독은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를 제압하고 30년만에 4강 진출에 성공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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