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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플뢰레 준결승전에서 한국의 최병철 선수에게 아쉬운 패배를 안긴 이집트 알라에딘 아부엘카셈(Alaaeldin Abouelkassem) 선수는 결승에 올라 중국의 레이성 선수에게 13-15로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그러나 아부엘카셈에게 은메달은 큰 의미를 가진다. 아부엘카셈이 딴 은메달은 아프리카 최초의 올림픽 펜싱 메달이고, 아랍어 사용 국가 출신 선수로서도 첫 메달이다. 아부엘카셈은 8강에서 현 세계랭킹1위인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카사라를 15-10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변이었다. 이어 한국의 최병철도.
▲ 3인의 메달리스트
좌측부터 아부엘카셈(이집트-은), 레이성(중국-금), 우리 병철이(한국-동) ▲ 병철이는 머가 글케 조아서 시상식 사진마다 표정이 다 저렇심.헤헤
ㅋㅋ
야!!! 이집트 선수단은 은메달을 축하하는 작은 파티를 선수단 숙소에서 준비 중이다. 이집트 선수단은 대회 직전 선수단복 짝퉁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다. 이집트 국가대표 선수들은 올림픽위원회가 제공한 공식 운동복과 가방을 받아들고 곧바로 이것이 짝퉁임을 알았다. 가방 옆엔 나이키 로고, 지퍼엔 아디다스라고 적혀있었거등. 이 일이 논란이 되자 이집트 올림픽위원회는 알 자지라와의 인터뷰를 통해 “진짜 나이키 제품은 너무 비싸고, 현재 이집트 사정으로 그것을 감당할 수 없었다. 그래서 중국 측 판매상을 통해 싼 물건을 공급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처음 이집트 나이키 홍보팀장인 이스마일 엘 샤페이는 이집트의 최근 사정을 감안해 보통 500~700달러가 드는 물품을 215달러(24만5천원)에 제공하겠다고 했으나, 이집트는 90달러에 공급하겠다는 중국 측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나이키 측은 이집트 선수들에게 정품을 무료로 지급하겠다고 알려왔다. 공짜는 그렇다고 일부 대금이라도 내려고 했지만 나이키 측은 ‘선물은 선물이다’며 걍 갖다쓰라고 했다. 물품이 개막식이 열린 28일까지 도착을 안 해서 문제지만.
참고로 저것이 순수한 말그대로 ‘선물’은 아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스폰서 나이키와 각국 위원회가 선수들에게 강요하는 지나친 스폰서 우대정책은 큰 비난을 받고 있다. 미국은 스폰서 복장을 제대로 착용 안하믄 벌금 운운하며 선수단 일부의 반발을 불러왔고, 영국도 ‘규정에 따라 불이익을 감수’ 운운하며 나이키가 1초에 오백삼십만번씩 모니터에 드러나도록 노력 중이다. 이집트 선수가 더구나 은메달까지 따고 시상식에 올라갔으니 나이키로선 대충 본전은 뽑았다.
여자 배영 100m에서 은메달에 그친 호주의 수영선수가 금메달 실패의 원인으로 트위터를 지목했다. 읭? 허허. 올해 20세인 에밀리 시봄(Emily Seebohm) 선수는 예선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결승에 진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결선에서 털린 직후, “내 기록만 유지했어도 되는 거였는데” 엉엉 울었다.
그도 그럴 것이 시봄 선수가 예선에서 세운 올림픽 신기록 58초23보다 금메달을 딴 미국의 미시 프랭클린 선수의 기록이 58초 33으로 0.10 쳐지기 때문이다. 시봄 선수는 평소 트위터와 페이스북 매니아라고 한다. 예선에서 화끈한 기록을 세우고 평소처럼 트위터에 접속한 시봄 선수는 그곳의 분위기가 자신의 금메달은 따논 당상!! 이렇게 흘러가는 것을 보고 왕창 부담을 느꼈다고, 부담스러워서 실력발휘를 몬했다 말하며 존내 울었다.
가스나의 이런 상태가 알려지자 트위터, 페이스북 친구들은 “얼레? 자랑스런 내 친구, 느는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고, 세상에서 두 번째로 빠른 내 친구다” “친구야, 실망이다. 니가 우리를 실망시켰다고 생각하는 데에 실망이다. 느는 우리를 실망 안 시켰다. 느가 해낸 성공이 얼매 대단한데... 우리가 실망할 일이 없는 것이다”라고 다독였다. 그럼에도 가스나는 아직도 울고 있다고 한다.
▲ 12시간이 지나고 기자회견장에서 "인제 쩜 갠차나져써?" 물어보는 데 또 지~잉징 울어대니 모두가 당황, 기자회견 하다말고 대충 수습 ㅋㅋㅋ 애다. 애. 느는 울었지만, 보는 나는 웃기다. 느 쫌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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