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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회 이틀째인 29일 금메달 2개를 땄다.
그 중 하나 여자 유도 52kg급의 안금애
32세의 베테랑 안금애 선수가 영국 런던 엑셀 런던 노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여자 유도 52kg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금애는 준결승에서 이탈리아의 로살바를 발뒤축후리기 한판승으로 집어떤지고 가볍게 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이어진 결승에선 쿠바의 야네트 베르모이를 맞아 혈투가 벌어졌다. 정규 경기 안에서 좀처럼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두 선수는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58초에 회심의 안다리 후리기로 승부를 걸었으나 실패한 안 언니는 곧바로 ‘오금대 떨어뜨리기’를 시도했다. 얼레? 유효다!! 유효가 선언됐다. 우승이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같은 체급에서 은메달을 땄던 안금애 언니는 4년 만에 아쉬움을 탈탈 털고 이번엔 메달 색깔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북한이 올림픽 여자 유도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48kg급 계순희에 이어 안금애가 두 번째다.
근데 알고보니 안금애 선수는 ‘우리에게도 너무나 익숙한’ 계순희 선수의 제자다. 계순희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당시, 16세의 나이로 ‘당시 84연승을 달리고 있던’ 이견 없는 최강자 일본의 다니 료코를 집어떤지고 금메달을 획득한 뒤, 실실 웃어서 “왜 웃어? 글케 좋아” 소리를 들으며 한반도의 유도 영웅이 되았다.
이후 52kg급, 57kg급 체급을 올려가며 2000 시드니 대회 동메달, 2004 아테네 대회 은메달, 세계선수권 4연패 등의 기록을 세웠고 다니 료코는 딴데로 옮겼다가 도로 잡아찌버 던져지믄 안되니 48kg급에 쭈욱 머무르며... 그럼에도 좋은 라이벌로 주거니받거니 명예로운 선수생활을 함께 했다. 계순희는 08년 베이징 올림픽 57kg급 2라운드에서 탈락하며 은퇴했다. 울었다. 라이벌 료코는 계순희가 52kg급으로 체급을 바꿔 비어있는 48kg급에서 이후 올림픽 2연패를 하며 전성기를 구가했지만, 역시 베이징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후 은퇴했다. 얘도 울었다.
재밌는 것은 라이벌이 처음이자 유일하게 맞붙은 올림픽, 96년 대회에서 무명의 10대 소녀가 세계 최강을 집어떤지자, 일본 측이 “도복의 오른쪽 깃을 왼쪽 깃 앞으로 오도록 해야하는 유도계의 묵계를 계순희가 깼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말을 하믄 될 것을 뭔 전설의 묵계고나발이고. 쨌든 계순희 파동이라고 불린 이 날의 대결을 계기로 국제유도연맹은 유도 종주국 일본의 주장을 받아들여 “앞으론 오른쪽이 왼쪽 깃 앞에”라는 내용을 복장 규정에 명시했다. 왼쪽 오른쪽, 좌삼삼우사사
천재가 천재를 가르치니 금메달이 왔다. 북한은 이번 대회 여자 유도에 계순희 코치1, 안금애 선수 1이 참가해 승률 100%를 달성했다. 경기후 안금애 선수는 “선수로서 조국의 명예를 걸고 금메달을 따냈다. 김정은 동지에게 금메달로 기쁨을 드렸다고 생각하니 더 이상 기쁠 수 없다. 계순희의 정신을 따라 배우면서 나도 조금이나마 조국에 메달로 보답하고 싶었다. (순희 언니는 나에게) 정신적으로나 사상적으로나 조국애를 심어줬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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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추 맞아서 충격으로 안드로메다까지 간 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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