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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일때문에 본의 아니게 거의 한달 가량 잠수를 타게됐다. 지난주 부터 조금씩 시간이 나기 시작했지만 다시 글을 쓸려고 하니 그동안 쉰 탓인지 뭔가 어색하다.그래서 오늘은 그냥 간단하게 그동안 쭉있어왔던 국내외 축구계 이슈들을 한번 짚어볼까 한다.
1. k리그 k리그 기록정리를 15라운드까지 하고 말았다. 지금은 벌써 22라운드가 진행중이다. 그동안 k리그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초반에 잘나가던 수원이 최근 4게임에서 무득점 무승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에 일찌감치 아챔과 이별한 전북은 닥공 시즌2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감독 대행인 이흥실감독은 초반에 대량 실점으로 흥겹게 실점하는 감독이라는 팬들의 지탄을 받았는데 최근에는 봉동 이장의 뒤를 이은 영농 후계자, 새마을 지도자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아울러 위기를 맞이했던 또 다른 감독 포항의 황선홍 감독도 수원전 대승이후 잘나가고 있다.
그리고 만년 꼴찌팀 강원은 성남의 두번째 전성기를 이끈 김학범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김학범 감독은 데뷔전에서 강등권 탈출 경쟁을 벌이는 대전에 3대0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좋은 출발을 보여주었다. 한편 김학범 감독의 부임 소식을 멀리 러시아에서 들은 악동 데니스가 에이젼트도 없이 사비를 들여서 강원 구단에 입단 테스트를 받았다고 한다. 악동 데니스는 수원에서 맹활약후에 성남으로 이적후 한국 국적을 취득했고 그의 한국 이름은 이성남이다. 만일 이성남 선수가 강원의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서 다시 선보인다면 이 또한 축구팬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해 줄듯 하다. 듣기는 이야기로는 스피드를 제외하고는 전성기때의 모습을 거의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2. 피스컵 이성남의 친정팀 성남 일화 구단이 축구를 통한 세계평화라는 거창한 기치를 걸고 유럽의 명문 클럽을 초청해서 국내에서 치루어지는 축구 대회가 피스컵이다. 통일교 교세 확장이 주목적이지만, 국내 축구팬들에게는 k리그의 현 주소를 알아 볼 수 있는 나름 의미 있는 대회이다.
처음 피스컵이 치루어질때만 해도 k리그 대표로 참여하는 성남팀의 경기력은 당시 참여한 아인트호반, 리용, AS모나코 등의 팀에 비해서 한 수 아래로 평가되었고 경기 결과는 물론 내용도 좋지 않았다. 일부 축구 사대주의에 빠진 국내 축구팬들은 성남보다 유럽의 빅리그 팀을 응원하기도 했다. 그러나 며칠전 치루어진 지동원의 소속팀인 EPL 선덜랜드와의 경기에서 성남은 1대0으로 승리를 거둔다. 경기 결과는 물론 경기내용에서도 선덜랜드 팀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이 경기 후 선덜랜드의 마틴 오닐 감독은 성남이 K리그 중하위권 팀이라는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하기사 축구 종가 잉글랜드 프리미어팀이 축구 변방인 아시아의 듣보잡 국가의 수준낮다고 생각한 K리그의 잘나가는 선두 팀도 아닌 중하위권에서 헤메고 있는 팀에 완벽하게 발렸으니, 자신의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것이 당연할 것이다.
오늘 성남은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팀인 함부르크와 경기를 가진다. 이 경기 역시 성남이 좋은 경기력으로 이겨서 K리그의 힘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3. 올림픽 축구 팀 영국으로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치른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수많은 찬스를 놓치고 2대1로 아쉬운 승리를 거둔 올림픽팀은 실전을 앞둔 마지막 평가전 세네갈 전에서 3대0 대승을 거둔다. 경기전 세네갈의 전력은 상당히 높게 평가되고 있었다. 이전에 치루어진 평가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스페인과 스위스를 연달이 격파한바 있기 때문에 국내외 전문가들 사이에서 세네갈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한국이 경기 결과는 물론 내용에서도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특히 전반전만 놓고 보면 무결점 플레이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할 정도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후반전은 나름 보완할 부분이 많아 보였고 전반의 경기력 역시 상대적이었다는 점을 말해주기에 실전에서도 이런 경기력을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역시 평가전은 평가전일뿐..
그러나 이번 올림픽팀의 선수 구성을 보면 역대 최강이 맞고 주축을 이루는 선수들 대부분이 나이는 어리지만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라 한국 특유의 병력혜택 옵션을 생각하면 메달권 접근이 그 어느 올림픽때보다 가능성이 높은 팀이다. 그리고 이들 맴버중 기성용, 구자철, 김보경 세 선수는 앞으로 2022년 카타르 월드컵때까지 쭉 국가대표팀을 책임질 선수라고 볼때 이번 올림픽에서의 메달 획득을 한다면 한국축구에 있어서 아주 의미 있는 일이 될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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