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릇 축구라 함은 패싱, 돌파, 그리고 크로싱이 제대로 어울려야 한다. 내가 알고 있는 축구에 대한 기본상식이다. 하지만 단 하나 패싱만으로 경기를 끝내는 팀이 있고 이 클럽이 유럽에서 짱을 먹었다. 그것도 압도적인 실력차이로. 만화에서나 볼 경기가 현실에서 이루어졌다. 놀라움 그 자체다.
어제 경기를 본 이는 알겠지만 바르샤는 경기 내내 돌파도 없었고 크로싱도 없었다. 한 거리곤 오직 패싱만이었다. 박지성을 비롯한 맨유선수들은 처음부터 그 놈의 패스를 차단하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었지만 결국엔 아무런 소득이 없었고 바르샤는 자신들의 플레이로 경기를 끝냈다. 이건 상식에 대한 배반이다.
아무리 메시가 있고 사비가 있고 이니에스타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렇지. 그게 가능하다니. 그것도 epl에서 절대 강자의 모습을 보이는 맨유를 상대로 말이다. 딱 10분. 그게 맨유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그 누가 있어 이런 바르샤를 견제할 수 있을까? 레알 마드리드? 앞으로 더욱 무서워질 맨시티? 나는 딱히 답이 나오지 않는다. 그럼에도 일말의 가능성이 있다면 무리뉴가 있는 레알 마드리드 정도? 극단적인 수비를 통해 작년이었나? 챔스 4강전에서 바르샤를 한 번 꺽었었지. 비상식에 대한 대처는 비상식의 대응밖에 없지 않나 싶다. 욕은 바가지로 먹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맨유의 패인
1. 적응력에 대한 부족 : epl에 바르샤의 축구를 흉내내는 팀이 있다. 벵거가 이끄는 아스날. 나름대로 패싱게임 한다고 하는데 바르샤에 비하면 어린애 수준. 축구뿐만 아니라 뭐든지 상대방과의 직접경험뿐만 아니라 간접 경험도 중요한데 epl에는 바르샤 축구에 대한 적응력을 높일 상대방이 없다. 반면 바르샤는 매번 상대하는 모든 팀이 그 팀이 그 팀이니 적응력에 대한 고민의 여지가 없다.
2. 중앙미들 문제 : 만약 한창 몸이 좋았을때의 플레쳐가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2009년에도 플레쳐가 없었고 어제도 플레쳐가 없었다. 결과는 완패. 긱스와 캐릭이 중앙을 책임졌는데... 이 두 선수의 문제만이 아니지만 아쉬움은 남는다. 긱스의 노련미만 가지고 상대하기엔 바르샤는 저 너머에 있었다. 맨유의 중앙미들 문제는 이번 여름에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포지션이 아닐까 생각된다.
3. 선수의 경험의 중요성 : 치차리토, 올해 epl에 오자마다 돌풍을 일으켰지. 아주 옛날이지만 마치 오웬이 원더보이로 한 참 주가를 올릴때처럼. 하지만 어제 경기는 역시나 큰 경기에서는 경험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꼈다. 발렌시아나 파비오. 이들도 큰 경기에 대한 압박감을 이기지 못했고.
4. 결론 : 그럼에도 맨유가 못했다기 보다는 바르샤는 너무 강했다. 절대 강자 앞에서는 모든 게 무용지물. 비상식이 상식을 압도했다. 그것도 부정적인 비상식이 아닌 긍정적인 비상식이. 나의 축구에 대한 상식을 바꿔버린 바르셀로나. 후덜덜하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1-05-29 14:24:53 바보생활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관리자에 의해 2012-06-16 21:13:43 연예·스포츠에서 이동 됨]
 reoisdog 기자로부터 카테고리 견인비 1,000뽕이 삭감됨.
| 
회비 납부 계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