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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연변장백산, 1부리그 승격을 향하여
글쓴이 :  뜨르                   날짜 : 2015-08-01 (토) 18:16 조회 : 5751 추천 : 5 비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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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장백산' 축구팀이 중국 프로축구 2부리그에서 순풍에 돛 단 듯 순항 중이다. 현 시점(2015.8.1)까지 2부 리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위 팀과의 차이도 상당해 다음 시즌 1부리그(슈퍼리그) 승격이 확실시 된다.

 

연변팀의 선전은 한국, 일본 등에 체류 중인 조선족 청년들을 열광케 했다. 들리는 풍문에 의하면, 만나면 축구 이야기로 꽃을 피운다고 한다. 참고로 조선족 남자들의 축구 이야기는 한국 남자들의 군대 얘기와 궤를 같이 한다. 일단 "왕년에~"로 시작한다는 점, 그 왕년과 현재 모습 간 유사점을 찾기 힘들다는 점, 과학적 근거를 댈 수 없다는 점, 등장 인물 대부분이 친구의 지인과 지인의 친구 등이란 점 정도.

 

이와 같은 열광은 숱한 조선족 청년들을 '창작의 고통'에 빠트렸다. 아, 왕년에 축구는 참 잘 했는데 왜 자판은 눌러지지 않느냐며 한탄하는 조선족 수가 거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왠 자판이냐고? 

 


 

그러하다. 창단 60 주년을 기념한 글짓기 응모전이 열린 것이다. 평소 같으면 신경도 안 썼을 '글짓기 응모전'. 하지만 팀의 선전이 팬의 창작을 이끌고 있다. 상관과 인과 모두 허약한 현실이다.

 

중국 청년의 축구 사랑은 대단하고 다양하지만, 조선족들이 '연변 팀'을 대하는 마음과는 조금 다르다. 문화대혁명 때 단지 '조선족'이란 이유로, '민족성이 강하다'는 이유로 정치경제적 공격을 넘어 생물학적 위협을 받은 역사적 경험은 민족성 분출 및 확보 창구를 제한시켰다. 그래서 연변(특히 용정) 청년들은 축구에 일반의 선호를 넘은 애정을 보이고, 이는 비단 청년 뿐 아니라 지역사회 전반의 정서였다. 그래서 고향을 떠난 조선족들에게 팀의 선전이 선사하는 희열은, NC가 선전했을 때 마산 사람이 느끼는 당연담담한 즐거움과는 차원이 다르다(강팀을 응원하는 팬들의 숙명이랄까).

 

 원래 연변팀은 중국 1부 리그에서도 잘 나갔던 강팀이었다. 중국이 처음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던 2002년에도 마찬가지. 게다가 아주 소수의 해외 용병을 제외하고는 전부 연변 출신 선수만을 고집해 중국의 '아틀레틱 빌바오'란 별명으로 불릴 정도였다. 그런데 지금은 왜 2부 리그에 있냐고?

 

(조선족 청년들의 주장에 의하면) 소수민족 팀이 너무 잘 나가자 편파판정 등 다양한 견제가 들어왔다고 한다. 성적의 하락, 재정의 고갈로 인해 항저우에 매각되는 사태까지 벌어진 것. 그러나 이들, 포기하지 않았다. 유스를 육성해 차근차근 다시 팀을 만든 것이다.

 

그 힘이 올해 분출되고 있다. 2부 리그 1위. 이를 이끄는 감독은 전 한국 국대코치였던 박태하다. 팀 간판 공격수는 수원 삼성 출신 하태균. '민족'을 체감할 사회적 여건이 열악한 조선족 청년들에게 이 사실이 의미하는 바는 깊고도 넓다. 그들에게 올해의 선전이 특별한 감동인 또 하나의 이유.

 

아직 리그는 끝나지 않았으므로 침착하게 관전해야 한다. 설레발은 곧 필패. 다만 기쁨에 날뛰어 응모전에 참가하는 얼빵이 청년들의 건필을 기원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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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뜨르                   날짜 : 2015-08-01 (토) 18:16 조회 : 5751 추천 : 5 비추천 : 0

 
 
[1/1]   이상형 2015-08-03 (월) 04:35
나 이거 심도깊게 취재하고 싶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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