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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김성근
글쓴이 :  아더                   날짜 : 2015-06-17 (수) 20:52 조회 : 8706 추천 : 10 비추천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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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김성근 욕도 마이 묵었다. 예전에 8,90년대만 해도 김성근이 심판에 항의하면 심판들도 욕했다. "이 쪽발이 새끼 어디다 항의질이냐" 고.

원래 재일교포 2세고 일본에서 고교까지 졸업했으니 말이 좀 어눌한게 정상인지도 모른다.지금도 보면 김성근 감독이 우리나라 말이 좀 어눌하다. (여기도 서울 온지 삼사십년 지나도 지방사투리 걸쭉하게 쓰는 사람들 있재? 뭐 그런 케이스같다)

 

 

기자들? 말할 것도 없다. 요즘에야 김성근 세상이니 전부 등 깔고 밑으로 겨들어가서 우쨌거나 먹고 살아보겠다고 칭찬들 하지만, 예전에 전부 욕질만 했었다. 인터넷으로 신문 보기전 90년대. 난 하루에 스포츠 신문을 세개씩 사보곤 했었는데( 스포츠서울, 일간스포츠, 스포츠조선) 사실 그 땐 김성근 욕 없는 신문을 사보는 것이 힘들었었다. 기사거리 없으면 쪽바리 야구, 비겁한 야구, 더러운 야구라고 김성근을 무시하고 욕하고 돌 던졌었다.

 

 

내 천성이 다구리를 싫어하는 천성이라 (타고나기를 정의롭게 타고났거덩) 절로 쪽바리 야구를 하는 김영덕, 김성근을 좋아했었다. 나는 원래 지역이랑 관계없이 스포츠 팀을 응원하는데 80년대 후반이었었나? 90년대 초반이었었나? 그때부터 하여간 한화(그땐 빙그레) 를 좋아했었다. 그때는 김영덕 감독이었었지. 사실 그때는 나만 그런게 아니라 많이들 좋아했었다. 한희민, 이상군으로 이어지는 투수진에 이강돈, 이중화, 이정훈, 강정길, 장종훈, 고원부로 이어지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위용이 대단했었거덩.

 

 

뭐 곁다리로 좀 샜는데, 내가 김성근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는 장인정신이다. 김성근은 그룹회장이 와도 고개를 90도로 숙이지 않는다. 다른 감독들 사진도 하나 올리고 싶지만 프라이버시가 있으니까 비교는 하지 않는다. 각자 찾아보시라. 다른 감독들은 회장님 나오시면 거의 폴더 수준이다.

 

 


 

 

품격이 느껴지지 않나?

 

 

모든 스포츠가 그렇지만, 야구도 시즌 중에 감독이 교체될 때가 있다. 그 때마다 항상 선두에 이름을 올린 사람이 김성근이었다. 하지만 그는 결코 시즌 중에 감독 자리를 탐하지 않았다.

이유는 후배자리를 밀어내고 들어가는 느낌이 들어서 싫었고, 계약을 하려면 시즌을 끝나고 하는 것이 맞기 때문이란다. 야구팀에서 감독을 마구 잘라내고 너 오라고 하는 것도 야구인으로서 자존심이 상해서 중간에는 가지 않는다고 했다.

 

훈련이 너무 고되어서 선수들이 쓰러져도 눈 하나 깜빡이지 않는 사람. 연봉 2000만원짜리 인생으로 살지말고 나를 따라와라. 내가 너희 연봉을 2억 3억을 만들어주겠다고 하는 사람. 하지만 팀에서 불합리한 일을 선수들에게 강요하면 가장 먼저 방패막이가 되어주는 사람.

"돈 있다고 우리 야구인들 무시하지 마라."

김성근의 명언이다.

 

야구팀의 단장도, 그룹 회장도 어쩌지 못하는 사람. 자신의 야구 철학을 위해서는 다른 것을 쳐다보지 않는 사람. 그래서 모두가 껄끄러워하고 불편해하지만, 자신의 철학을 녹색그라운드에 펼쳐보이는 사람. 우리는 그를 '야신' 이라 부른다.

 

오늘도 난 한화의 전 경기를 보진 못하지만 집에가서 스포츠 채널을 통해 한화의 경기를 다시 볼 것이다. 나에게 5, 6년 만에 야구를 선물한 사람.

 

돈 앞에, 명예 앞에 모든 것을 버려버린 21세기에. 모두가 꿈꾸는 삶을 살아가는 그를 나는 존경하고 사랑한다.

 

 

p.s 짤방은 뉴시스, 중간 사진은 osen사진을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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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아더                   날짜 : 2015-06-17 (수) 20:52 조회 : 8706 추천 : 10 비추천 : 1

 
 
[1/4]   라임 2015-06-18 (목) 13:56
스포츠를 몰라도 김성근감독 얼굴과 이름은 앎 ㅋ
 
 
[2/4]   줌인민주 2015-06-18 (목) 17:46
기자들 프레임이 뭐였냐 하면, 참 재미없게 야구한다 였지.
우승하면 뭐하나, 재미가 없는데...
그렇게 김성근 감독을 못 씹어 먹어 안달이었지.
하여튼 김성근 감독 건강하게 오래 오래 감독했으면 좋겠다.
 
 
[3/4]   미나리 2015-06-24 (수) 00:57
 
 
[4/4]   해질녁바람 2015-07-06 (월) 15:44
김성근옹 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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