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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조 롹뺀 원 레파블릭(OneRepublic)의 리드싱어 라이언 테더(Ryan Tedder)는 작사작곡은 물론 기타, 건반 연주, 믹싱, 앨범 프로듀싱까지 혼자 힘으로 다해내는 소년이다. 79년생.
79년생이믄 시방 30 쪼까 넘었는데.. 자신의 곡 "Apologize"를 비롯, 타 아티스트에게 준 작품으로 Album of the Year(올해의 앨범), Record of the Year(올해의 레코드) 같은 그래미 메인 부문에 이미 5번이나 노미네이트 된, 경력으론 중견삘 작곡가다.
지가 부를 곡과 남에게 줄 곡은 작업방법 자체가 다르다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남에게 줄 곡은 라인 띄워놓고, 뭉뚱그리 강약중강약 4박자에 코드도 기본패턴 구겨넣고 템포도 엇비슷엇비슷 만들어 던져줘도 "머 맨날 히트 하드만" ... 이라고 본인이 직접 말하진 않지만 독자는 그렇게 읽어냈다. ㅎㅎ
테더 본인이 불러 와방 뜬 곡 "Apologize"
이 곡은 원래 테더의 오리지널 버젼이 있었다. 근데 출시 후, 강렬한 드럼비트로 모든 곡을 조져버리는 팀벌랜드(Timberland)라는 명 프로듀서가 터치한 버젼 TWO가 미국 팝 라디오 사상 최다 재생횟수를 기록하는 초대박을 친다. 몇 달 후 이 기록을 깬 것은 바로 테더 자신. 라이언 테더가 작곡해 영국산 디바 레오나 루이스(Leona Lewis)에게 건네준 데뷔곡 "Bleeding Love"가 재생횟수 기록을 깬다. 쉽게 말하믄 라디오 채널 고정하고 있으면 20분에 한번씩 그 노래가 흘러나왔다는 말. Bleeding Love 영상
담은 내가 젤로 좋아하는 곡 "Come Home" 큐!
(이건 라이브로 퍼왔다. 어쿠스틱을 졸래 싫어하는 내 귀에도 앨범 트랙보다 스트립따운 버젼인 이게 훨 좋으니 이거슨 명곡임에 틀림없다)
이라크 전쟁에 나간 남편을 그리워하는 얘기라 알려졌으나.... 어느날 부턴가 뜬금 없이, 미국 내 정신 (안)나간 몇몇이 세계를 향해 "우리가 잘몬해똬. 우리가 너무 뜯어먹어따. 이 죄를 언제 다갚을 지 몰거따" 반성하는 자리에서 가끔씩 부르는 노래가 되었다. 우리는 이렇게 대답해주었다. Cee-Lo Green이 부릅니다. "조까" Fuck You 영상
라이언 테더가 곡을 줘 정상을 찍은 가수 중 아조 일부
(왼쪽부터 : 켈리 클락슨, 디즈니 스타 데미 로바토, 프리미어 리거 애슐리 콜의 전처 쉐릴 콜)
(왼쪽부터 : 개대박 친 Bleeding Love의 주인공 리오나 루이스, 비욘세, 아델)
위 여가수들에게 준 모든 곡은 갖가지 챠트 정상을 찍었다. 꼭 빌보드 Hot 100 이 아니더라도 "HAC" "디지털" "POP" "영국" 각각 찍을 수 있는 곳에.
다 늘청거리는 발라드로 내 취향 절대 아니다.
그래서 링크 안 건다. 항개도 안 건다.
단 하나 예외 : 아델 "Rumour Has It"
아델, 라이언 테더가 공동작곡 하고, 테더가 프로듀싱 했다.
둥둥텅텅우르르르 - 팀벌랜드 터치 마술을 맛 본 이후 라이언 테더는 드럼비트를 무지 과감하게 때려넣는다. 아조 좋다.
마지막으로..
라이언 테더가 울 오빠 아담 램버트(Adam Lambert) 데뷔앨범에도 "Sleepwalker"라는 곡을 줬다. 맘에 안 들었다. 늘어지는 쟈자자장, 흐느적흐느적 스타일 매우 싫어하는 나로선 저곡이 절대 싱글 발매 되지 않게 해달라 새벽마다 빌었다. 소원이 이루어져 발매 안됐다.
스튜디오 트랙이 [4분+@]라서 일단 발매 가능성도 없었지만.... 만약 음반사가 챠트 잡아먹는 귀신인 테더 명성만 믿고 싱글 발매할까봐... 나, 조낸 쫄았다. 싱글을 뽑으려면 일단 라디오에 맞게 3분 내외로 도려내야하는데, 1분 넘게 오려낼 부분은 암만 생각해도 (곡 전체 중 그나마 들을만한) 중후반부 기타 솔로 부분 뿐이다.
근데!!!
(Orianthi - 노래는 거지같이 못하고 작곡 실력도 그냥저냥이지만 연주를 시작하면 보는 이의 무릎뼈를 녹여내는 언뉘)
그 기타 솔로는 에지간한 스튜디오 세션맨이 대충 우겨넣은 게 아니라... 싼타나와 마이클 잭슨에 의해 "니가 다음세대 음악계를 짊어질 빛인게라" 소리를 들은 25세 천재소녀, 오리안티(Orianthi)가 연주했다. 이 위대한 맥락을 라디오 변태 PD들 좋으라고 자르고 붙여서 걸레로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다. 반복하지만 곡 자체도 거지같고.
그래도 들어본다. 아담 램버트 "Sleepwalker" 스튜디오 버전
(우리 오빠 곡이니까 거지 같아도 특별히 퍼와따. 함 들어봐. 겁나 질척질척. 유일하게 흐뭇한 순간은 중후반부 오리안티의 기타 쏠로 부분)
근데 반전!!!!
(언젠가 자세히 다루겠지만) NBC 투데이 쑈 진행자인 제이 레노(Jay Leno)가 국민쌍놈이 된 2010년 초, 국민쌍놈은 은퇴를 안당하기위해 반드시 새로 시작한 제이 레노 쑈 시청률을 확보해야하는 위기에 봉착한다. 이때, 제이 오빠, 체면이고 나발이고 화제성 있는 오만 인물을 직접 섭외하기 위해 발벗고 뛰었는데, 이때 레이다망에 걸려든 것이 당시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 쓸이한 몇몇 대마초 흡연자들, 미국의 박근혜 사라 페일린(Sarah Palin) 등과 함께 아담 램버트.
(제이 옵 / 사라 언니)
특히 게이들에게 폭발적 쌍욕을 먹는 사라 페일린 여사와 게이 가수 램버트가 같은 회차에 출연한다는데...보통 초대가수를 끝으로 당일 출연자 모두가 무대 위로 올라와 쇼를 마무리하는 관행상, 억눌러도억눌러도 게이 혐오를 숨길 수 없는 페일린 여사가 과연 무대 위로 올라와 "신의 잘못된 피조물" 램버트와 악수를 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결과는? 여사님 지 녹화분량 끝내고 냅다 튀셨다. 바빠서 튀셨다고 후에 변론 하셨으나... 우리의 생각은 다르다. 마구마구 다르다.
(쨌든)
얼마전 동 쑈에서 시방 밀고 있는 씽글 불렀는데 같은 곡 또 부를 수도 엄꼬 해서 앨범에서 암꺼나 하나 집어든다는 거시 하필이믄 이 질척질척 곡을 골랐네? 그래서 발라드 싫어하는 나는 졸래 의기소침 했는데...어머, 라이브를 질척대충발라드가 아닌 지랄발라드 버젼으로 한거야.
드르봐 Sleepwalker 라이브 버전 (볼륨 키우고!!)
(최고음 g5 : 같은 남자라고 섣불리 따라부르다가 황천길 가는 수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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