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zech Philharmonic Orchestra / Conducted by Manfred Honeck
[신동욱]
고전주의 시대의 교향적 정신의 시작을 알리는 걸작이다. 모차르트 후기 교향곡 중에서 유일하게 미뉴에트가 없는 3악장 형식으로, 1악장에 긴 서주를 두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1786년 빈에서 '피가로의 결혼' 공연이 성공하자 같은 해 12월 프라하에서도 무대에 올려져 역시 크게 성공하게 되자 이듬해 이 교향곡 38번을 모차르트 자신의 지휘로 프라하에서 초연하게 되어 '프라하'라는 부제가 붙게 되었지만, 실제 음악 내용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프라하에서 '피가로의 결혼'은 오늘날의 유행가처럼 온 시내에 올려퍼졌다. 그 큰 이유는 '피가로의 결혼'을 통해 프라하 시민들이 오랫동안 합스부르크 왕가의 억압적인 지배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인데, 이는 '피가로의 결혼'이 이탈리아적인 오페라 전통에 저항한 작품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교향곡 38번에서 궁정 무도회 음악의 상징이기도 했던 미뉴에트 악장을 빼버린 것도 당시 팽배해져 가는 시민계급 의식을 모차르트가 자신의 작품에 전적으로 반영시킨 결과이기도 하다.
3악장 프레스토는 간간이 엿보이는 낭만적인 색채감과 극적인 박력과 다이내믹이 열기감 넘치는 에너지를 전해주고 있다. '피가로의 결혼'에서 수잔나와 케르비노의 이중창에 사용된 동기를 인용하고 있는데, 관악기로 연주되는 오페라 부파와도 같은 연주를 들려준다(출처 : 신동욱(2006).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기념반 해설 : WarnerClassics: 13쪽).
피안 / 음... 꿀맛이겠네. 그 음악감상! 내게는 박스떼기로 모차르트, 베토벤 전집이 있는데... 손이 쉽게 가는 것은 베토벤보다 모차르트 쪽이더라. 베토벤을 들으려는 순간에는 무의식적으로 마음의 준비 뭐... 그런 것을 하게되데? 부담이 좀 있는 음악감상이 베토벤 쪽이라면, 모차르트는 아무런 부담없이 손 가는대로 그냥 하나 쏙 빼서 들어. 책을 읽을 때나 딴 작업을 할 때도 늘 모차르트를 배경으로 깔고... 션하다니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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