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회원가입 비번찾기 인증메일재발송
     
 
총 게시물 3,715건, 최근 0 건
   
[가요] 탁현민 "봄이 온다" 인파이팅
글쓴이 :  술기                   날짜 : 2018-03-26 (월) 12:51 조회 : 280 추천 : 6 비추천 : 0
술기 기자 (술기자)
기자생활 : 1,956일째
뽕수치 : 134,564뽕 / 레벨 : 13렙
트위터 :
페이스북 :

그 해

 

봄이 어느덧 마을 어귀를 지나

앞마당까지 들어 올 무렵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이 예고 되었다.

 

 

공연단은 그 달 30일 방북을 시작으로

4월 1일, 동평양대극장 단독공연을

3일엔, 류경정주영체육관 남북협연공연을 하게 된다.

 

 

공연단 이름 → "남북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

 

그리고

 

공연 이름 → "봄이 온다" 

 

 

                            널 사랑하지 않아, 어반자카파

 

 

그러나 그 봄은 갔다.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의 그 얘기는 정녕 아니다.

 

그 해의 남은 세바퀴도 마찬가지다.

바람소리도 들꽃들도 다신 복사되지 않을 것이다.

 

희미해진 기억에 다 늙어빠진 몸뚱아리만 휑하다. 

지금 눈앞의 너도 그토록 낯설다.

 

어쩌면 이 또한 잠깐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더 널 사랑치 않으련다. 

 

일흔이 넘어 이제 뭘 더 바라겠는가.

 

 

 

                                 휘파람, 김윤희 이문세

 

 

만남에 관한 한 너의 말투는

참 밝고 씩씩하다.

 

난 그러지 못하다.

휘파람 소리부터 다르다.

 

쪼끔 더 돈을 벌고

쪼금 더 술집을 다니며

아주 조금 더 슬픈 표정을 지을 줄만 안다.

그리고 점점 더 처지는 나의 어깨.

 

다만 낙관도 비관도 나서지 못할 사람들은

그저 예술을 포기한 사람들일 것이다...라고 자위할 뿐이다.

 

 

 

                          벚꽃엔딩, 삼숭초 5학년4반 그림MV

 

 

봄은 가느다랗다.

그 해의 봄은 더 그랬다.

 

600년의 겨울을 깨우기도 여간 쉽지 않을 것이다.

희망들이래야 어둠에 익숙한 것들 뿐이니.

 

마지막 가느다란 숨결 위에서

그 해 봄의 생사 또한 시끄러웠다.

 

다만 매화 산수유 진달래 혹은 개나리

목련 왕벚꽃 싸리꽃이 줄지어 떨어지면

 

이제 그 겨울의 기다림도 끝장이라는 거다.

 

 

 

   

                                   봄이 오면, 김윤아

 

 

세상은 하늘땅 사이에 사람을 그 마지막으로 쌓곤 한다.

 

그 세 뭉치의 마음들이 대륙의 동쪽 끝 이 산골도서관에 보관 된다지만, 동네사람들은 이를 잊은지 까맣다. 읽지 않은 문명들이 그 책 속 어딘가에 먼지로 차곡차곡 하다는 거다.

 

걸세출의 궁술도 이민족의 해양술을 쓰러뜨리진 못했다. 탄허의 동해열도 침몰과 서해해저 융기설 전후로도 심청(중)-천안함(미)-세월호(일)까지 다들 안녕하지 못했다.

 

봄을 기다리는 슬픔보다 다시 반복될 운명인 그 해 봄에 대한 추억들만 안녕 또 안녕이다. 삶만 고닲은게 아닌, 이 삶을 돌고 또 돌 우리네 신세만 애닲고 애닲을 뿐이다.

 

그래서 우리 동네에선 이렇게 인사한다.

 

안녕!

 

너희 동네에선?

 

 

 

                                   예술이야, 싸이

 

 

남측 공연단은 싸이 공연 합류를 두고 북측과 마지막 협상을 하고 있다. 싸이는 인파이팅(근접전 infighting) 넘치는 가수이기 때문에 가늠이 안되는 것이다.

 

 

우리 동네에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참 파이팅 넘친다고 보고 있지만 정작 문재인 대통령의 인파이팅 기질은 잘 모르는 것 같다. 이순신 장군과 상당히 유사하다. 그리고 인파이터들은 끝장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확실히 설 때만 싸움을 시작한다. 같은 체육관 출신의 오바마를 뒤이어 아베 또한 구닥다리 아웃복싱 만을 줄곧 고집하더니, 경기가 막바지에 이르자 굳이 인파이팅으로 스텝을 잔뜩 꼬아 가며 덤벼 들고 있다. 덤빈다기 보다 절뚝거린다는 게 맞을 듯하다. 하지만 시진핑과 푸틴의 경기 스타일만 놓고 보더라도 아베는 인파이터들이 득시글한 이 경기에서 제대로 살아 남긴 힘들 것이다. 

 

 

하지만 우리 동네 사람들은 우선 달[MOON]을 찾지 손꾸락만 쳐다 보진 않기로 진즉에 합의한 상태이다.

 

 

미투운동과 세대교체 선전을 함께 들을 일도 있었겠지만, 그 교차지점 만큼은 똑바로 보겠다는 거다. 그 해 봄에 일어난 일들이기 때문이다. 동네 처녀총각 뿐만 아니라 어른이~아린, 노블레스~거지, 대지주~영세자영업자의 권력 교차지점을 마주 볼 일도 그렇다.

 

 

국회의원들 만을 위한 헌법이 아닌 촛불헌법을 원한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인생은 실패하게 되어 있다. 굳이 이명박의 예를 든다는 것은 남북의 경사일에 실례인 줄 안다. 다만 어른이들 혹 꼰대들은 이제 그걸 받아들여야 한다는 거다.

 

새봄이 오지 않았는가.

또 남은 봄도 손에 꼽을 정도일테고 말이다.

 

 

 

 

 

 

 

 

 


본 기사는 펌질을 금한다 (펌질은 아래 퍼나르기 소스만 허용되며 박스 클릭하면 전체선택된다)

후원계좌
<우리은행 : 1002-884-004842>
글쓴이 :  술기                   날짜 : 2018-03-26 (월) 12:51 조회 : 280 추천 : 6 비추천 : 0

 
 
[1/1]   미나리 2018-03-26 (월) 16:26
   

총 게시물 3,715건, 최근 0 건
번호 사진 제목 글쓴이 점수 조회 날짜
연예 게시판 안내  미래지향 1 27402 2013
09-17
3715 오페라 / 마스네 /마농 [1]  뭉크 2 20 12:59
3714 탁현민 "봄이 온다" 인파이팅 [1]  술기 6 281 03-26
3713 헨델/오페라 / 알렉산드로/사랑스러운고독이여 와…  뭉크 3 145 03-01
3712 강철비 [3]  줌인민주 5 265 02-06
3711 영화 1987 [2]  줌인민주 5 492 01-09
3710 보고 싶지 않았던 영화... '1987'... [4]  땡크조종수 7 393 01-08
3709 발레/ 안나카레니나 [2]  뭉크 2 417 2017
12-13
3708 BTS: 미국 현지 팬들 반응 [7]  팔할이바람 5 1069 2017
11-22
3707 BTS: 미국내 화려한 데뷰 [3]  팔할이바람 5 670 2017
11-20
3706 내 '들국화' 돌려 줘라... ㅠㅠㅠㅠ [2]  땡크조종수 6 486 2017
11-19
3705 BTS: 미국 토크쇼 출연 [2]  팔할이바람 5 567 2017
11-17
3704 방탄 소년단 미국입국 [1]  팔할이바람 5 745 2017
11-15
3703  미국 TV : 굿 닥터 [2]  팔할이바람 8 658 2017
11-11
3702 그 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3]  땡크조종수 4 542 2017
11-10
3701  오밤중의 연예 잡설 [3]  팔할이바람 7 686 2017
11-05
3700 텍사스 연예 페스티벌: SXSW [3]  팔할이바람 8 563 2017
11-04
3699  진짜가 나타난듯: 씽씽밴드 [16]  팔할이바람 9 1678 2017
10-27
3698  남한산성(2017)_대사가 귀에 들리는 영화 [6]  줌인민주 7 715 2017
10-11
3697 조동진, 미완의 부고 [1]  술기 7 766 2017
08-28
3696 드러머 라소백(羅小白) [4]  꿀먹는부엉이 7 1199 2017
08-09
3695 The Pierces 노래 소개 [1]  꿀먹는부엉이 5 785 2017
07-21
3694  영화속의 명대사(번역) [4]  지여 6 1313 2017
07-02
3693 이문덕 [5]  팔할이바람 7 1485 2017
06-25
3692 기우제 연대기 [3]  술기 5 1162 2017
06-23
3691 소월의 시 - 가사로 된 가요들 [5]  지여 5 1341 2017
06-11
3690 오페라/오펜바흐 /호프만의 뱃노래  뭉크 2 731 2017
06-09
3689 노무현입니다 [6]  피안 8 1373 2017
05-27
3688 베를리우즈 /환상교향곡  뭉크 2 665 2017
05-26
3687 독일 학생들의 세월호 추모곡 [2]  피안 6 1497 2017
04-16
3686  더 플랜 [2]  바다반2 5 1455 2017
04-16
3685 [만화] 톰과 제리  꿀먹는부엉이 4 939 2017
04-11
3684 박경수의 '귓속말' - 법비(法匪)  지여 6 1348 2017
03-22
3683 근혜 탄핵 축하 풍악 [6]  미나리 4 1771 2017
03-10
3682 시그널 OST 두 곡 [4]  꿀먹는부엉이 4 1764 2017
02-27
3681 베토벤교향곡 4번 2악장 아다지오  뭉크 2 1057 2017
02-22
3680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  뭉크 1 1193 2017
02-06
3679 [중국가요 1] 真心英雄  꿀먹는부엉이 3 1266 2017
01-17
3678 심재경.... 같이 웃자! ^^# [1]  지여 2 2213 2017
01-17
3677  7년 그들이 없는 언론 [3]  뭉크 5 2075 2017
01-13
3676 카루소/ 투란토드중에서 네순도르마 [2]  뭉크 3 1935 2017
01-09
3675 팬텀싱어 / 카루소 [4]  뭉크 4 2357 2017
01-09
3674 등려군(鄧麗筠) : 月亮代表我的心 [6]  꿀먹는부엉이 5 2368 2017
01-05
3673 모짜르트 /클라리넷협주곡 A 장조 K.622  뭉크 2 1386 2017
01-04
3672 [중드소개 2] 위장자 : 감춰진 신분  꿀먹는부엉이 3 1300 2016
12-30
3671  다이어 스트레이츠-스윙의 왕 [4]  미나리 4 1931 2016
12-28
3670 로드리고 / 아란후에스 협주곡 [2]  뭉크 2 2148 2016
12-19
3669 도깨비 OST [2]  꿀먹는부엉이 3 2203 2016
12-11
3668 오페라/바그너/ 로엔그린  뭉크 1 1198 2016
12-07
3667 영화//나의 살던 고향은 [3]  뭉크 4 2158 2016
12-05
3666 촛불간이역사 [2]  술기 5 2146 2016
12-02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끝
 
 오페라 / 마스네 /마농
 반포천에 돌아온 물고기들과 …
 수동 항타기
 마늘 선충
 회비 보내따
 그날, 바다-봄날은 가도 가을…
 드디어 2G폰을 버리고
 드루킹
 당달봉사가 된건가?
 선운사 동백
 세월호 4주기 추모식
 김기식 - 보험업감독 시행규정
 이재명 리스크?
 불안역학 대신! 드루킹이 떠 …
 얼음 방울
 중국-을 몰랐던 부끄러운 경험
 흠냐뤼~ 바꿔 주세효
 법좀비 장영수
 김기식 유감 1
 삼성의 개들 중에
<사진영상>
클래식 ▼
팝 ▼
가요 ▼
한국연예 ▼
외국연예 ▼
영화 ▼
연극뮤지컬등 ▼
 
 
 
ⓒ 2013 디어뉴스 dearnewsnet@gmail.com ㅣ 개인정보취급방침 ㅣ 회원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