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회원가입 비번찾기 인증메일재발송
     
 
총 게시물 3,741건, 최근 0 건
   
[기타] 조동진, 미완의 부고
글쓴이 :  술기                   날짜 : 2017-08-28 (월) 18:58 조회 : 1383 추천 : 7 비추천 : 0
술기 기자 (술기자)
기자생활 : 2,256일째
뽕수치 : 143,270뽕 / 레벨 : 14렙
트위터 :
페이스북 :

                    음악은 흐르고 1990 작

 

 

조동진의 여행기 혹은 출석부[1947.9.3 - 2017. 8. 28]

 

 

눈, 비, 바람, 물, 빛, 그리고 음악까지

 

조동진 그의 기억 흐름들이 오늘 새벽 멈추었다.

 

 

                     나뭇잎 사이로 1979 작

 

 

그가

 

윤동주 보다 '닥터 지바고'의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를

 

표도르 도스또예프스키 보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마르셀 프루스트를

 

좀 더 닮았다는 게,

 

 

내 알량한 기억이 고작 찾아낼 수 있는 최대의 추모가 될 것이다.  

 

 

 

                       행복한 사람 1979 작

 

 

 

해방 이듬해 서울에서 태어난 그가 경남 고성의 한 초등학교를 다녔을 때는 막 전쟁이 끝난 무렵이었을 거라는 기억들 부터, 그의 시간 몇조각들이 오늘에야 깨작깨작 들춰진다. 그를 처음 만난 곳은 그 가을 초입 미아리 너머 어느 전파사 앞에서였다. 울고 있나요 당신은 울고 있나요. 유난히 서늘했던 그 여름이 막 지날 무렵이었다. 고대 정문 앞에서 본 탱크의 포신에 반사되던 여름햇살이 그렇게 자신의 시간을 잃어버린 후였다. 훗날 어떤 사랑으로부터 그의 앨범을 선물로 받았을 때 소스라쳤던 기억들이 그 사람 때문인지 그 여름날의 서늘함 때문인지 아직도 갈피가 잡히진 않는다. 

 

 

 

 

                         제비꽃 1985 작      

 

 

그의 시 그의 음악은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흐름, 그냥 류(流)다. 심의식문학의 대가 마르셀 프루스트가 육감 눈귀코혀몸뜻의 문을 열고 심의식을 따라 갔다면, 조동진은 그저 육감의 문을 건너 뛰는 법을 알고 있었다. 일본을 동양문화의 꽃으로 오해 할 필요가 그에겐 없었기 때문이다. 그의 노래엔 그 흔한 마스카라 파마 청바지 립스틱 편지 전화...등의 엑세서리가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시 부르는 노래 1979 작

 

 

 

음악을 놓는데 10년 다시 꺼내 드는 데 또 10년이 지나, 지난 해 그는 마지막 앨범을 내놓기도 하였다. 노래로 시작했지만 마지막엔 차나 한잔 즐기며 가려 했던 것이 못내 틀어졌던 모양이다. 수 년 전 먼저 세상을 등진 아내를 그리고 수십 년 전 같이 아파야 했던 사람들에 대한 빚이 남아 있다고 스스로 그 재촉을 끓였는지도 모른다. 

 

 

 

 

 

                                 겨울비

 

 

 

 

 


본 기사는 펌질을 금한다 (펌질은 아래 퍼나르기 소스만 허용되며 박스 클릭하면 전체선택된다)

후원계좌
<우리은행 : 1002-884-004842>
글쓴이 :  술기                   날짜 : 2017-08-28 (월) 18:58 조회 : 1383 추천 : 7 비추천 : 0

 
 
[1/2]   앤드 2017-09-19 (화) 13:4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2]   냉이아빠 2018-08-28 (화) 14:15
안그래도 사흘 전에 제비꽃 조용히 불러봤다
짧은 몇 마디에 인생을 담아 이야기 할 수 있다니
   

총 게시물 3,741건, 최근 0 건
번호 사진 제목 글쓴이 점수 조회 날짜
연예 게시판 안내  미래지향 1 27931 2013
09-17
3741 일원삼류 [3]  팔할이바람 4 119 02-13
3740 아이콘 [2]  팔할이바람 1 100 02-11
3739  미드: 문재인 대통령 [1]  팔할이바람 2 140 02-09
3738  스카이캐슬 - 춘향전 [6]  지여 3 166 02-07
3737 여름궁전 [2]  팔할이바람 1 152 01-30
3736 첨밀밀  팔할이바람 1 195 2018
12-24
3735 로이 부케넌 [2]  팔할이바람 3 273 2018
12-02
3734 방탄 소년단, 일본 음악차트 1위  팔할이바람 4 266 2018
11-13
3733 방탄 소년단 티셔츠 논란 [2]  팔할이바람 3 411 2018
11-10
3732  영화 상상력, 영화감독, 과학 [3]  지여 5 374 2018
10-30
3731 방탄 소년단: Mic Drop [3]  팔할이바람 2 394 2018
10-20
3730 궁금한 이야기: 친부 유전자검사 [6]  팔할이바람 5 422 2018
10-20
3729 BTS와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1]  팔할이바람 2 321 2018
10-16
3728 방탄 소년단: 미국 텍사스주 입성 [3]  팔할이바람 2 503 2018
09-15
3727  텍사스주 목화 밭 [2]  팔할이바람 4 450 2018
09-13
3726 방탄소년단: 니키 미나즈 [2]  팔할이바람 4 477 2018
09-09
3725 버닝 [2]  바다반2 4 420 2018
08-16
3724 영화, 맘마미아 2를 봤다 [4]  팔할이바람 4 578 2018
08-12
3723 어느 가족 -고레다 히로카즈 [4]  바다반2 4 609 2018
08-12
3722 80~90년대 나이트장의 추억 [4]  팔할이바람 3 609 2018
08-10
3721 쿠와타 케이스케 [3]  팔할이바람 4 568 2018
08-10
3720 신세계 [2]  팔할이바람 4 467 2018
08-09
3719 셀럽이 되고 싶어 [11]  팔할이바람 6 725 2018
06-27
3718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1]  뭉크 2 584 2018
05-06
3717 오페라 / 마스네 /마농 [1]  뭉크 5 659 2018
04-22
3716 탁현민 "봄이 온다" 인파이팅 [1]  술기 6 884 2018
03-26
3715 헨델/오페라 / 알렉산드로/사랑스러운고독이여 와…  뭉크 3 584 2018
03-01
3714 강철비 [3]  줌인민주 5 867 2018
02-06
3713 영화 1987 [2]  줌인민주 5 1505 2018
01-09
3712 보고 싶지 않았던 영화... '1987'... [4]  땡크조종수 7 1006 2018
01-08
3711 발레/ 안나카레니나 [2]  뭉크 2 1094 2017
12-13
3710 BTS: 미국 현지 팬들 반응 [7]  팔할이바람 5 2538 2017
11-22
3709 BTS: 미국내 화려한 데뷰 [3]  팔할이바람 5 1404 2017
11-20
3708 내 '들국화' 돌려 줘라... ㅠㅠㅠㅠ [3]  땡크조종수 6 1138 2017
11-19
3707 BTS: 미국 토크쇼 출연 [2]  팔할이바람 5 1224 2017
11-17
3706 방탄 소년단 미국입국 [1]  팔할이바람 5 1557 2017
11-15
3705  미국 TV : 굿 닥터 [2]  팔할이바람 8 1616 2017
11-11
3704 그 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3]  땡크조종수 4 1205 2017
11-10
3703  오밤중의 연예 잡설 [3]  팔할이바람 7 1342 2017
11-05
3702 텍사스 연예 페스티벌: SXSW [3]  팔할이바람 8 1219 2017
11-04
3701  진짜가 나타난듯: 씽씽밴드 [17]  팔할이바람 9 2843 2017
10-27
3700  남한산성(2017)_대사가 귀에 들리는 영화 [6]  줌인민주 7 1457 2017
10-11
3699 조동진, 미완의 부고 [2]  술기 7 1384 2017
08-28
3698 드러머 라소백(羅小白) [4]  꿀먹는부엉이 7 2148 2017
08-09
3697 The Pierces 노래 소개 [1]  꿀먹는부엉이 5 1360 2017
07-21
3696  영화속의 명대사(번역) [4]  지여 6 2267 2017
07-02
3695 이문덕 [5]  팔할이바람 7 2312 2017
06-25
3694 기우제 연대기 [3]  술기 5 2005 2017
06-23
3693 소월의 시 - 가사로 된 가요들 [5]  지여 5 2379 2017
06-11
3692 오페라/오펜바흐 /호프만의 뱃노래  뭉크 2 1411 2017
06-09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끝
 
 독일인 웃음...한국의 Since
 미국 가정의 수해 방지 시설
 엥? 브라질리언 왁싱방송글 왜…
 일원삼류
 환장할 일????
 붓 가는대로- "수필도 시도 아…
 일본의 시선: 손흥민
 아이콘
 광화문에서의 사법농단 촛불집…
 터널에서 보는 백남준 다다익…
 사법적폐청산 - 촛불집회(2월9…
 미드: 문재인 대통령
 띵하오
 스카이캐슬 - 춘향전
 정의당과의 선거 연대
 상그리아
 경기 양주 호명산
 팔할/ 트럼프 연설 의문점
 북미 2차정상회담 개최
 갈아 엎은 가을 그 꽃밭
<사진영상>
클래식 ▼
팝 ▼
가요 ▼
한국연예 ▼
외국연예 ▼
영화 ▼
연극뮤지컬등 ▼
 
 
 
ⓒ 2013 디어뉴스 dearnewsnet@gmail.com ㅣ 개인정보취급방침 ㅣ 회원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