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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
1986년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뮤지컬.
가스통 르 루의 소설《오페라의 유령》을 각색
앤드루 로이드 웨버 곡.
초연할 당시 미국인 감독 해럴드 프린스 연출.
파리의 한 오페라 극장의 유령과 아름다운 가수 크리스틴 다에 간의 사랑 이야기. 뮤지컬 전체가 노래로만 구성되어 있고 대부분의 곡들이 유명세가 있다.
괴신사로 등장하는 유령(PHANTOM)은 어려서부터 무슨 사연인지 오페라 극장에 버려져 오페라 속에서 뒹굴며 자랐다. 이 유령에게서 노래의 기술을 남모르게 전수받아야 하는 중독증에 빠진 아름다운 여가수. 그녀와의 사랑을 빗대어 한탄을 실은 노래 The Music of the Night.
오페라의 유령 초연 남자 가수로서 이번 공연에 초대되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쪼매 짜르르 했다. 브래드 리틀(Brad Little)
▲ The Music of the Night
브래드 리틀은 다빈치와 듀엣 곡도 불렀다. 보기에 좋을 뻔 했는데 그녀는 무엇인가 골똘히 생각하는 모습이었다. 아쉬웠다. 대신
▲ The Phantom of the Opera
관객 중 어떤 사람은 한글의 형태가 뮤지컬에 조끔 안 맞을 수도 있다는 엉뚱한 소리를 내놓았다. 어쨌든 감정이입 속도가 느릴 것이라는 둥 소란을 떠는 등 한글이 갑자기 이두식 발음으로 둔갑술이라도 할 양이었다. 배경 연주가 점점 높아질수록 가수들은 이동식 마이크를 입술 가까이 들이대며, 애쓰는 듯 굳이 소리를 더 뽑아내려 했다. 아슬아슬한 연착륙 엔딩기술 덕에 그 가슴졸임은 한순간에 날라 가곤 했지만, 박수를 무사히 칠 수 있다는 작은 기쁨을 주는 것까지 잊진 않은 모양이었다. 오늘 아침에서야 입들을 맞추었나? 음.
뜬금 없이 클래식 공연에 대한 어느 피아니스트의 말이 떠올랐다.
하지만 클래식이 신분과 교양의 과시거리가 되고, 문화귀족과 권력의 사교장이 되면서, 비싼연주회나 양산하는 속물적 집합소가... 유명세의 외국인 연주자가 한국청중들을 무시하는 불성실한 연주회를 직접 목도했을 때나, 헛된 이름에 취한 청중들이 의무적인 기립박수를 보내는 모습을 맞닥뜨릴 때, 연주회장 밖으로 뛰쳐 나갈 수 밖에 ...
또 가만 생각해 보면 굳이 한글로 부르더라도 감정이입 잘 시켜주는 노래도 물론 있었을테고.
▲ 조수미 - 나 가거든 (명성황후)
잉글리쉬로 부른다고 내가 꼭 알아 듣는다는 보장도 없지만서두
글이나 말씀 전에 뭔가가 더 있기는 했다는 것. 거 참
▲ Cats - Mem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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