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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영복 업체 록시가 만든 여자 서핑 세계투어 홍보영상이 여성 스포츠선수를 상품화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여자서핑 홍보영상 "서핑은 없고 몸매만 부각" 호주의 유명 스포츠 업체가 불필요하게 여성의 몸을 부각시키는 광고로 비판을 받고 있다. 수영복 업체 록시(Roxy)는 최근 여자 서핑 세계투어를 홍보하는 광고를 제작했다. 홍보영상은 시종일관 주인공 여자의 몸을 클로즈업 하고 있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 여성이 팬티만 입은 채 침대 위에서 뒹굴다 느긋하게 일어나 흰 셔츠를 입는다. 샤워실로 향하던 여성이 셔츠를 벗어 던지고 샤워기에서 떨어진 물방울이 햇볕에 탄 어깨 위에 떨어진다. 짧은 바지 차림의 주인공이 해변으로 간 후 서핑복으로 갈아입을 때는 불필요하게 브래지어와 수영복 하의를 부각시킨다. 분홍색 서핑복을 입은 주인공이 보드를 타고 바다로 향하는 장면에서는 주인공의 엉덩이가 도드라져 보이는 모습을 담았다. 그러나 화면 속의 여성이 누구인지는 알 수가 없다. 서핑대회 홍보영상임에도 불구하고 파도를 타는 모습을 볼 수도 없다. ▲ 록시가 만든 여자 서핑 세계투어 홍보영상. 호주 언론들은 화면 속의 주인공이 여자 서핑 세계 참피언에 다섯 차례 오른 스테파니 길모어(Stephanie Gilmore)라는 루머가 돌고 있다고 밝혔다. 사람들은 이 홍보영상이 불필요하게 여성 운동선수들의 몸을 상품화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여성용 속옷 광고 영상이거나 바디 헤어 제거제라면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서핑경기를 홍보하는 영상이 지나치게 여성의 몸만을 부각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캐서린 룸비(Catherine Lumby) 맥콰리대학교 미디어학과 교수는 “젊은 여성들이 스포츠를 즐기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그들이 모두 보기 좋은 몸매를 가져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여성들이 외모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다른 문제이다. 이 홍보영상은 남성우월주의자가 판치던 1970년대로 되돌아간 것 같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우승자 마리옹 바르톨리. "몸매가 매력 없으니 실력으로 승부해야" 한편 최근 끝난 윔블던 테니스대회를 중계하던 BBC 라디오방송 해설자가 마리옹 바르톨리(Marion Bartoli) 경기를 중계하면서 여성 운동선수를 바라보는 남성들의 속마음을 내비쳐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 경기 해설자 존 인버다일(John Inverdale)은 아마도 바르톨리가 10대 초반이었을 때 아버지로부터 “너는 여성으로서 샤라포바처럼 매력적으로 보이기는 힘들다. 다리도 쭉쭉 빵빵 자랄 가능성이 없다. 그러니 누구보다 실력을 길러야만 한다.”고 말을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취자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BBC는 공식 사과했다. 윔블던 테니스대회에서 프랑스 국적의 마리옹 바르톨리는 독일의 자비네 리지키를 누르고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바르톨리의 아버지는 “누구보다 사랑스런 딸”이라고 BBC중계진에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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