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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빌딩에서 열리는 마리오네트 공연을 볼 기회가 생겼다.
문화공연을 좋아하다보니 이것저것 볼 기회가 생겨 고마운 마음이다.
친구와 이왕이면 여의도 벚꽃놀이도 하자고 약속을 하고는 기분을 낸다고 멋지게 차려입고 마후라까지 휘두르고 여의도로 갔다.
시내에는 핀 벚꽃들이 바람부는 여의도에는 아직 필 생각을 안하고 있더라. 바람은 씽씽 불지요, 날씨는 으시시하게 춥지요.
멋부리고 간 옷은 얇지요. 벚꽃은 하나도 안폈지요...ㅠㅠㅠㅠㅠ
63빌딩으로 가서 8500원짜리 짜장면을 먹으며 겨우 몸을 녹였다.
아트홀에서 열리는 공연의 관람객은 중국의 관광객들이 좀 있었고 일반 관광객들은 아주 많지는 않아 좀 썰렁하였다.
비보이들이 가면을 쓰고 인형사의 움직임에 따라 춤추고, 스토리에 따라 빛의 현란한 움직임과 무대의 역동성을 춤으로 관객들과 호흡하며 보여주었다. 트랜스포머의 로보트도 나와서 흥미로운 장면들도 보여준다.
예쁘고 젊은 여자관객 한 명에게 빨간 모자를 쓰게 하고 무대에 참여하게 하는 부분도 재미있었다. 격렬한 비보이들의 춤과 인형사와 인형들, 마법사의 춤들이 젊음의 열기와 함께 흥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편견을 버리고 마음을 열면 더 많은 것을 보게 되고 즐길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인사할 때 가면을 벗은 젊은 비보이들과 배우들을 보니 열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들의 아름다움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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