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에 도전해봤다.
왜? 허벌나게 열받는 일이 있어서...
하루 종일 몇가지 악재가 겹쳤다.
오늘 하루는 당췌 되는 게 없네....씩씩거렸지.
그러다 문득 든 생각.
" 담배를 끊자. 그러면 오늘 나에게 좋은 일 한가지를 만드는 거다. "
그렇게 시작된 금연.
243일째다.
담배를 완전히 끊은 것이 아니라.... 참고 있는 것이다.
참는 나를 보고 대견해 하는 것.
졸라 졸같은 날에도 '오늘도 나는 스스로를 이겨 낸 것-좋은 일이 하나 있구나'하며
약간은 새디스트같이 하루를 넘긴다.
보조제, 사탕 이런거 없이...해야 끊는 재미가 지대루다.
옆에서 누군가 담배를 피면 고맙다.
향을 음미하지만 극복하는 맛도 즐긴다.
또라인가? 내가? 하면서 혼자 킬킬 웃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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