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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
글쓴이 :  박봉추                   날짜 : 2020-10-20 (화) 23:32 조회 : 208 추천 : 6 비추천 : 0
박봉추 기자 (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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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더냐, 아직 살아 있겠지? 그녀의 웃음 짓는 모습이 생각난다. 패티김, 한국인 정서에 낯선 공개 연애 행각, 서양 사람이랑 결혼, 시대를 향유한 자유인이다. 

햄버거 패티가 아닌 철갑상어알처럼 탱글 얄딱구리한 아줌마 패티가 1990년대 어느날 인천에 왔었다. 패티가 공연한 <인천여성의전화 후원의 밤> 행사에 무상 출연, 티켓을 5천만원이나 팔았다. 당시 잠실주공 2채 값이었다. 

패티는 탱글할 뿐만 아니라 골반도 아름다웠는데 더 빼어난 건 머리고 사상이다. 인천여성의전화 후원 행사를 마치고 댄스 뒷풀이 파티에서 여성의전화 전국지부 순회 무상 공연을 약속했다. 

그래 오늘날의 여성의전화 전국 지부 조직 위상을 만든 게, 재정 독립된 시민 단체를 만든 메세나가 사상이 자유로운 여신 패티였다. 아름다운 깡다구 탱글발랄한 패티였던 것. 나중에 봉추도 여성의전화에 불려 나가 큰상을 두번이나 받았다. 상을 주는 이유는 다른 게 아니고 돈을 얼마나 내느냐는 것인데...

공식후원금 외 물품 구매 및 사적으로는 현재 대표 고미카와경 딸 장학금까지 줬다. 지금 기준으로 고미카와경에게 뇌물강요죄에 해당하는 짓을 당한 거다. 그런 걸 겪은 나로서는 박시장 사망 사건 피해호소인 기자회견에 배석한 여성의전화 고미카와경 상판을 보면서 피가 거꾸로 돌지 않을 수 없었다. 

봉추가 벤처구멍에 들락거리기 전이던 1988년 겨울, 서소문에 있는 박원순 변호사 사무실에 갔었다. 우리 단체 후원회원이던 박원순 변호사에게 후원금을 받으러 갔는데 여느 후원자와는 달리 차를 내오고 20분 이상 접견을 해주셨다. 걸뱅이 칙사 대접한달까? 아무 타이틀 없는 내게 그분은 처음 귀한 대접을 해주셨다. 감읍했다. 

1999년, 서초동 길을 가다 백팩을 둘러 맨 박변과 조우했다. 인사했다. 저 봉추인데 기억 못하실 겁니다. 10여년 전 서소문 사무실에 이러저러 엊짜젖짜 들렀고 그 때마다, 매달 수표 한장씩 끊어 주셨습니다. 그때는 제가 너무 굳어 있어서 감사 인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했더니, 

박변 왈, 그때 조금 더 드렸어야 했는데 미안합니다 외려 자세를 낮췄다. 이런 옘병 그 말에 감동, 참여연대 개인 후원 뿐만 아니라 몇년간 매달 일백씩 보내게 되었었다.  

그분께서 지금 이땅에 계시지 않는다. 이 가을에... 박변께 남한강 풀잎과 가을 구름이 결을 달리해 나부끼는 걸 보내 드린다. 

지켜보고 계시나요! 매양 마음으로만 다가와 나부끼시는 당신께! 


본 기사는 펌질을 금한다 (펌질은 아래 퍼나르기 소스만 허용되며 박스 클릭하면 전체선택된다)

후원계좌
<우리은행 : 1002-884-004842>
글쓴이 :  박봉추                   날짜 : 2020-10-20 (화) 23:32 조회 : 208 추천 : 6 비추천 : 0

 
 
[1/4]   항룡유회 2020-10-21 (수) 11:19
그분들이랑
잘 지내실거야
 
 
[2/4]   땡크조종수 2020-10-21 (수) 19:22
항룡유회/ 그러실게야~~
 
 
[3/4]   만각 2020-10-21 (수) 22:30
패티김...그의 서양 남편은 아메리칸 이탈리언 "캐디니"였으며 그의 딸은 "까밀라"

아주 잠시 미8군에서 길옥윤 밴드의 헬퍼를 했던 경험...용산 YDC Camp Garrison 의
유솜클럽(USOM)과 오산 K-55 공군비행장 장교클럽에서 도도,거만하게 커튼콜 받던 패티 누나가 생각난다....치매 걸려도 52년전 과거는 또렸하게 생각난다는 말이 진실? 요즘은 어제 것도 때론 가물가물....
 
 
[4/4]   빨강해바라기 2020-10-22 (목) 07:59
봉추옹은 젊은 시절 멋있게 살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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