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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전 일본, "하라쥬쿠 거리"의 락밴드 멤버들 모습
내가 일본에 처음 가본 것은 대학 재학시절로, 1980년대다. 그 당시는 대한민국과 일본 사이의 경제력 차이가 어마무시했던 시절이라 일본이 비자관리를 상당히 엄격히 하던 시절이였음에도 대학생들에게는, (무슨 심산이였는지 몰라도) 예외적으로 3개월 단기방문 비자를 아무런 조건없이 발급해 주었었다. 1980년대는 영감들도 다들 잘 알다시피, 전두환 + 노태우 개잡늠 군사 독재시절이라, 한국사회는 상당히 경직되어 있었고, 외국으로부터의 정보도 상당히 제한적으로 들어왔을 때다. 미국의 타임잡지도 부분부분 삭제되어 들어 올때니 뭐.......
내가 30년전 처음 일본에 가보고 느낀 인상은 내나라 대한민국에 비해 상당히 높은 "자유로움"과 "풍요로움" 그 자체여서, 모든 것이 충격으로 다가 왔었다. 마치 미국에서 신문물들을 처음 보고 쇼크를 먹었던 조선시대 갓을 쓴 유길준같았다고나 할까? 내가 직접 봤던 곳중에서 (한국에서는 구경도 못해 본) 각종 최첨단 전자기기들이 모여있던 전자상가, "아끼하바라"와 (한국에서는 한번도 본 적도, 경험해 본 적도 없던) 자유분방하다 못해, 외계인같았던 젊은이들이 모여있던 "하라쥬쿠 거리"는 정말로 충격적이였다. 이런 애들........
이런 "자유롭고 풍요로운 모습"에, 1980년대에 이미 "신칸센"이라는 초고속 철도가 달리고 있던 일본, 그리고 "같은 아시아인인데 왜 얘네들만 이렇게 다르지?"하는 생각에 나는 일본유학을 결심하게 되었었다. 그러나 자유롭던, 최고의 기술과 과학수준을 자랑하던, 일본이 언제부터인가 사회 분위기 자체가 개수구화되더니 차츰차츰 쇄락의 길을 걷게 되면서 아베를 옹립하는 정치세력이 등장하더니 온 국민이 개돼지가 되더라. 그것도 순식간에 말이다. 진보고 뭐고 발전이고 뭐고 없는, 주인이 이리가라카믄, 이리가고, 저리가라카믄 저리가는 뭔 동물농장의 개돼지들만 우글대는 그런 사회말이다. 요즘은 내가 봐도 일본은 후진성만이 만연한 사회 전반적으로 아주 심각한, 다시 회복할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게 확연하게 보인다.
그때 그 시절을 그리워하며 작년 2019년에 "하라쥬쿠 거리"에서 밴드들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던 10대 소녀들(타케노꼬 족)은 세월이 흘러 아줌마가 되어 다시 모였지만, 30년전의 그 멋짐과 기세는 보이질 않는다. 단순 세월 탓인가? 현재 일본의 모습을 단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인가?
일본 유학시절만 하더라도 "우리나라는 (일본을 뛰어 넘는다는 생각은 고사하고) 어느 천년에 일본처럼 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최근 OECD발표 경제수치만 보더라도 한국의 1인당 GDP가 일본을 뛰어 넘은게 이미 2017년부터란다. 참으로 신기한 것이 일본의 쇄퇴가 순식간이였듯, (물론 부단한 노력을 해왔지만) 대한민국의 급부상도 정말 순식간인듯하다. 앞으로의 10년뒤가 아주 궁금하다. 이때문에 더 일본의 아베는 정신없이 더 발악하고 있는지도...........
내가 노무현 대통령님과 감히 동질감을 느끼는 것중의 하나는 바로 "구시대의 끝물"의 세대가 바로 내가 아닌가......하는 것이다. 근대화가 조금 늦었다고 우리가 그리고 선배님들이 겪어야만 했던 치욕과 고난의 과거 100년간의 역사, 이 역사가 청산될 조짐이 여기저기서 감지되기 시작했다. 굴욕의 역사가 내 세대에서 끝날 것같은 기쁨의 느낌과 감정. 즐겁고 흥미진진하다.
그건 그렇고....뜬금 마무리인데.....
여기는 네팔이다. 세계 오지라 하는 그 어느 곳까지 찿아가서 그들에게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즐거움을 전해 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한류는 위대하다. 일본의 그것과 근본적으로 다른, 공감에서 오는 소통의 신문화.
뜬금생각:
반도체 공정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던 그 당시 유학동기........지금은 일본왜구 반도체 회사들도 죄다 망하고, 한국이 반도체에 관한한 세계 원탑이 되었는데, 그 유학동기는 지금 뭐 먹고 살고 있는지.........ㅡㅡ.
설마....  <<--- 이케 된건 아니가찌?
뜬금없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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