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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경조사
글쓴이 :  지여                   날짜 : 2019-07-31 (수) 16:16 조회 : 597 추천 : 4 비추천 : 0
지여 기자 (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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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로 여행하면서 차창밖을 바라다 볼 때면, 온통 묘지로 덮여있는 인근 야산의 모습이 흉칙스럽게 느껴진다. 호남선 경부선 영동선 예외가 없다.

좁은 국토에 수백년 매장관습이 이어지다 보니 이러다가 전국토가 묘지로 뒤덮히는 게 아닌가? 생각해보기도 했다. 그나마 요즘들어 화장(火葬)이 보편화되고 수목장이라는 자연생태계를 배려한 장례문화가 번져가는 것 현상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기왕 매장된 묘지에 시효가 없다보니 전국방방곡곡에서 개발, 건설, 문중, 친인척, 성묘 분쟁이 끊이지 않아 국론(?)분열의 단초가 되고 있다.

문중의 선산 문제나 묘지관리,성묘문제로 다툼이 없는 집안은 가뭄에 콩 나듯 하고, 급기야 법원에 소송중인 선산, 묘지 다툼  건수와 금액이 엄청나다. 묘지관리인의 부동산 사기나 착복부터, 문중 토착가와 타지로 떠난 친척간의 갈등, 특히 아파트 부지등 개발건과 휩쓸리다 보면 부모 자녀간 형제간 토지보상가를 두고 피튀는 다툼도 여러 건 목격했다.

무소불위 박정희와 전두환조차 유일하게 제맘대로 못한 것이 딱 하나, 묘지이장과 국토개발이었다고 하니, 민주정치에서 묘지, 토지활용, 이장의 어려움 짐작간다.

서울 도성의 왕릉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지만, 이름깨나 하는 벼슬집안과 광복 후  재벌 등 명문가(?)와 졸부들의 비까번쩍 과시하고픈 욕망과 어깨동무하며 왕릉 흉내낸 묘지들이 수도 서울부터 전국 대도시, 그리고 시골읍내까지 수두룩 국토를 뒤덮고 있다.

엘지재벌가 구본무가 유언으로 수목장 장례한 모범사례는 그런 측면에서 칭송받아 마땅하다.

  

가문중시, 가문과시, 죽은 조상을 신격화하여 신사참배하는 왜놈문화와 권력세습하는 조선왕조 농경문화와 접붙히면서 조문 화환으로 야산을 만들고 조문객 행렬로 장터를 방불케하는 권문세가(주로 친일파?)의 쌍놈스런 장례문화를 이제는 크게 방향전환 할 때가 되었다. 오죽하면 '정승집 개가 죽으면 문전성시 이루고  정승이 죽으면 파리 날린다' 는 속담이 수백년 유행했을까?  김영란법으로 이권이 개입되는 관계자간에 조의금 한도를 5만원이하로 정한 고육지책도 장례식 조의금을 빙자한 편법뇌물 액수가 억대까지 치솟던 적폐때문이었다.

 2~30대 직장인의 93.4%가 경조사(결혼, 장례, 요즘은 아기 돌잔치) 참석과 축의금 조의금에 부담을 느낀다 는 여론조사를 본 적 있다. 관 혼 상 제 경조사를 중시하는  50대 이상 노년층이 조직의 의사결정권을 갖고 있다보니 "내가 그동안 지출한 경조사비가 얼마인데? 나도 본전 뽑아야지" 라는 보상심리도 있고, 계(契), 일종의 보험역할, 미풍양속 요소도 있어 경조사비 지출은 생각보다 복잡미묘하다.

조직단위로 복지후생이 다르듯, 경조사비도 조직별로 천자만별이다. 친가와 외가의 경조휴가일자 경조금이 다른 기업도 있고, 형제, 삼촌, 조부모, 자녀까지 세목별 규정을 정하기 복잡하기 그지 없다. 하여 결혼, 사망, 첫돌 등 사내규정을 만드는  결정권자 개인의 가치관이 크게 작동한다. 대기업이나 공기업을 선호하는 이유중 하나가 회사에서 베푸는 경조사 지원인 것도 불편한 진실이다.

결혼 역시, 마찬가지

최근 겪은 에피소드 하나.

동창친구의 고급호텔 결혼식에 참석하고 돌아온 젊은이가 생각보다 일찍 돌아오기에 "결혼식 참석 안했냐?" 고 물어보니 "식장 입구에서 축의금만 전하고 바로 돌아왔다" 고 해서  "점심 식사시간인데 왜? 식사는 안하고.."   라고 묻자, 대답인즉

"호텔식사비가 내 축의금 두배이어서 차마 식권받고 점심 먹을 수가 없었다!" 

고액권인 5만원권이 발행된 후에 5만원권 화폐의 93.2 % 가 경조사비 봉투에 들어가고, 퇴직한 노년층의 지출 일순위가 경조사관련 지출이어,가난한 노인인 경우 경조사비때문에 아파도 병원에 갈 수조차 없다 는 극단적인 사례도 있다.

===============

[조직은 충성의 대상이 아니고, 단지 계약관계일 뿐이다]

단 한줄의 명제속에 경조사. 관 .혼. 상. 제 우리네 일상생활에서 극심한 세대차이를 느낄 수 있다.

동창회에 꼬박꼬박 출석하는 친지에게 물었다.

"막역한 좋은 친구들이 많은 모양이지?"

"아니 ~~ 가면 술먹고 싸우고 별루야~~"

"근데?? ! ? "

" 올해 딸아이 결혼식이 있는데 그때까지는 동창회 가야지 그래야````~~"

사기업 임원 친지가 연초에 회사로부터 임원해고 통지를 받고

" 아들 결혼식이 올해 있는데 그때까지만 명함은 쓸 수 있게 해달라 " 부탁하여 회사측 묵인하에 공식적으로는 해고 되었지만, 결혼식에 참석한 가족 친지 동창, 거래선들에게는 재직중인 현직으로 알려져 하객과 축의금 화환은 문전성시 이루었다 는 실화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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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지여                   날짜 : 2019-07-31 (수) 16:16 조회 : 597 추천 : 4 비추천 : 0

 
 
[1/2]   팔할이바람 2019-08-01 (목) 01:15
[답글달기 운동본부]

1. 묘소
고딩시절 국사샘이 말하길, "옥저'라는 두만강 유역의 부락에서는 시신을 화장하여 뼈를 모아 가족묘을 하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렇게하믄 시신 1구당 1개의 묘를 만드는 현재의 풍습보다는 훨씬 효율적이고 예법적으로도 이상적이다고 한 기억이 나는 구먼.

2. 축의금/조의금
개인적으로 경사에는 참석을 별로 안하고. "조사"에는 참석을 하는 편.
 
 
[2/2]   만각 2019-08-08 (목) 13:24
답글달기 운동본부? ㅎㅎㅎㅎ 본부장이 팔할이여? 명함에 직함을 꼭 넣으시도록..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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