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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나도 젖짜는 아짐을 만나고 싶었다.
글쓴이 :  박봉추                   날짜 : 2019-06-29 (토) 14:53 조회 : 944 추천 : 3 비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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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은 요즘 보는 만화와 책이다. 까뮈를 책으로 읽은 기억은 가물하고 만화로 본 적이 있다. 판형이 무지 큰 대작이었는데, <책세상 간, 김화영 역, 일러스트 이방인>이다. 책이나 마찬가지로 재미 없었다. 어쨌거나 이번에 사서 본 것도 만화인데,

까뮈가 교통사고로 죽은 1960년 현장에서 발견된 원고 뭉치가 수십년 지나 출간 되었고, 며칠 전 그래픽 노블이 한국에 번역되어 나왔다. 전에 본 책이나 만화 보다는 재미가 좀 낫다. 전에 본 건 뭐라는지 몰랐는 데 이건 자전소설이어서 그런지 싶다  

까뮈 만화 옆, 꿔다 놓은 보릿자루 같은 <파리는 날마다 축제>는 1920년부터 전쟁을 겪은 로스트 제네레이션, 장본인 헤밍웨이의 이야기다. 언젠가 내가 여기 소개했던 <몽파르나스 키키>, <피카소> 류 만화들과 함께 보면 20세기 초 1차대전 캬탈류냐 공화파 국제여단부터 68혁명 사르트르에서 비틀즈까지 흐름을 알 수 있게 된다.

오늘 아침에는 <파리는 날마다 축제, A Moveable Feast> 를 다시 꺼내 들었다. 잊고 있었던 1분 정도의 재밌는 장면이 나온다. 옮겨보면,

  염소 몰이꾼이 피리를 불면서 언덕길을 올라오자, 우리 집 바로 위층에 사는 여자가 큰 항아리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 몰고 가던 검은 염소 중에서 젖퉁이가 가장 묵직한 녀석을 고른 몰이꾼은 개가 염소들을 길 한쪽으로 몰아 붙이는 동안 여자의 항아리에 젖을 짜 넣었다. 나머지 염소들은 관광객들처럼 목을 길게 빼고 주변을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몰이꾼이 돈을 받고 나서 여자에게 인사한 다음, 피리를 불며 다시 언덕길을 올라갔고 개는 뿔을 휘두르는 염소 떼를 몰고 멀어져 갔다.

위 허밍웨이 글을 보며 나도 묵직한 염소 젖을 고른 몰이꾼에게서 아침 소젖을 받아 먹고 싶었다. 그냥 입가에 미소로만 그러고 싶었다. 그런데, 트럼프가 DMZ에서 김정은이를 2분만 만나 세이헬로를 하고 싶다는 뉴스가 떴다. 

아닌 밤중 홍두깨이기도 하고, 우물에서 숭늉 달란다고도 하지만, 트럼프도 나처럼 젖짜는 소몰이꾼을 만나 따뜻한 염소젖을 먹고 싶은 뜬금없는 놈 같아 보여서 웃었다. 


본 기사는 펌질을 금한다 (펌질은 아래 퍼나르기 소스만 허용되며 박스 클릭하면 전체선택된다)

후원계좌
<우리은행 : 1002-884-004842>
글쓴이 :  박봉추                   날짜 : 2019-06-29 (토) 14:53 조회 : 944 추천 : 3 비추천 : 0

 
 
[1/6]   박봉추 2019-06-29 (토) 16:23
지금부터 내일까지는 김정은의 시간이다.
왜냐면 염소젖 먹고 싶은 건 트럼프니까
똥줄이 탈 테니 말이다.

그러나 나는
짜고 치는 고스톱이요,
짜고 받는 염소젖퉁이라 본다.
 
 
[2/6]   팔할이바람 2019-06-29 (토) 18:44
"파리는 날마다 축제"중
본글에서 일부 인용한 부분을 반복해서 2~3번 읽어봤다.

아무리 읽어봐도
등장인물인 여자가 처녀인지, 과부인지, 할매인지...
그 근거가 없는데, 왜 봉추영감은 "아짐"이라했을까?

3번째 읽으니 한문장이 눈에 들어오더군
"여자가 항아리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


오오라...
과거의 기억이 불현듯 생각났다.
냉장고와 침대를 번쩍번쩍 들어 옮기던 한 여자를..ㅡ..ㅡ:.

아줌마 맞다.
 
 
[3/6]   박봉추 2019-06-29 (토) 19:53
에~ 또, 그러니끼니,
팔할박사와 함께 <플란더스의 개>를
예 삼아 고구해보자.

젖을 짜 배달하는 사람은 주인 말고
할아범이거나 소년인데
여기서는 그 얘기가 안 나온다. 아짐가능성1

또, 염소떼를 기르고 소몰이개를 몰고 다닐 정도이면
남정네는 삯일꾼을 부리는게 상례일 터이고,

지낸 밤 술에 고주망태가 아니라면
남들보다 먼저 들판에 나가 꼴을 베고 있었을 터
따라서 마누라쟁이를 시켰을... 아짐가능성2
 
또 현장을 잡아내는 헤밍웨이가
피리부는사나이라고 꼭 짚지 않은 게
아짐일 수 있는 혐의1호이다.

이것저것 정 납득이 안간다면 
아짐말고 아점씨는 젖을 뭉그러뜨리기만 잘 하는 거,
혐의2호 맞제?

근데, 기운쎈 로봇테권V 그 여자는 아직도 만나능가?
 
 
[4/6]   팔할이바람 2019-06-29 (토) 20:22
여자?

텍사스는 물이 안좋아서 (특히, 깔끔떠는 한국인들은)
생수집 가서 물을 사다가 먹는데,

어제, 그 여자가
커다란 물통을 4개씩이나 번쩍번쩍 들어 옮기더니
나에게 하는 말...

여자: 집현관에 물통들이 있으니 집안에 들여 놓으시오.

..이카더만....ㅡㅡ:


p.s.
아짐이 확실하군.
 
 
[5/6]   순수 2019-06-30 (일) 22:20
팔할이바람/

ㅎㅎㅎ
ㅋㅋㅋ
그 아짐이 오리 엄니~~
 
 
[6/6]   박봉추 2019-06-30 (일) 22:59
순수/

오리 꽤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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