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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로절린드 플랭클린에게 사과한다.
글쓴이 :  박봉추                   날짜 : 2018-10-31 (수) 22:02 조회 : 159 추천 : 3 비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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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방은 <이중나선, 하두봉 역, 전파과학사 간>갈피에 접어 넣은 1993년 9월 신문 쪼가리이다. 책이 1973년 출간된고로 오래 발효된 책종이 냄새가 돌아 가신 아버지 궐련 냄새처럼 폴폴하다.  

며칠 전 봉추는 댓글에 <로절린드>를 <?윌킨즈>로 썼다. 팔할은 알면서도 모른듯 지나갔고 나는 부실한 기억을 참회하듯 찜찜해서 찾아봐야 했다.  


그래서 책 사이 갈피에서 신문쪼가리 왼쪽 아래 사진 캡션을 옮겨봤다...1962년 노벨상 수상식장에 선 수상자들. 캡션-왼쪽부터 모리스 윌리스, 막스 퍼루츠, 프란시스 크릭, 존스타인벡, 제임스 왓슨, 존 켄드류...이다. 그러므로 아래처럼 사과문을 쓴다.

로절린드 플랭클린에게 드리는 사과문

37세 한창 맛을 알 나이, 죽은 이에게 수여 않는 개떡 전통에 빛나는 노벨상을 개똥처럼 처발라 버리고 비껴간 로절린드 플랭크린, 그날 이후 멀히, 또 멀히 핵미사일이 난무하는 한반도에 봉추가 로절린드 당신을, 당신과 졸라 사이 나쁜 윌킨즈로 잘못 적어 놓았던 걸 사과하오. 오늘이라도  미사일 휙휙 날 거 같은 이역땅에 당신을 기억하는 색다른 인종, 봉추가... 

봉추 이너마가 여기, 디어뉴스에서 한 두 번 뻘짓한 것도 아닌데 이걸 끄집어 반성한 것은 이채로울 거다. 혹 올해 노벨상 물리학 수상자가 여자였다는, 그 보도 때문이었을까?

절대로 단연코 아니다! 혹시 이유를 찾는다면 내 책갈피에 끼워 둔 사연들 같은 것들 때문이다. 곧 연탄불 피우는 겨울이 올 거다... 이쯤 되어 되새겨지는, 박라연의 시, 연탄불에 구운 삼겹살처럼 육즙이 터지는 시, 곧 눈이 올 터인데... 그때, 그 기분을 다시금 함 씹어 보고 싶기 때문이다.  

서울에 사는 평강공주 박라연의, <풍란> 중 일부를 옮겨 적는다.

갑자기
서로를 모른다고 해야 할 때
예전에 무심히 드린 편지
편지 쓸 때의 내 고운 생각들이
손때 묻은 서랍에서 책갈피에서
샛노란 유채꽃으로 피어나
그대를 흔들어 깨울
튼튼한 아이 하나 낳아주고 떠나온 양
마음 든든하다고 그렇다고
쓸쓸한 퇴근길 육교 위에서
새하얀 눈송이를 펄럭이는


본 기사는 펌질을 금한다 (펌질은 아래 퍼나르기 소스만 허용되며 박스 클릭하면 전체선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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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박봉추                   날짜 : 2018-10-31 (수) 22:02 조회 : 159 추천 : 3 비추천 : 0

 
 
[1/2]   박봉추 2018-10-31 (수) 22:12
처음 댓글: 사진이 휙휙 90도 180도로 자빠져 보이는데 그것도 재미 있구먼!


수정 댓글: 편집장이 사진을 돌려 놓으신 거 같다. 감사!
 
 
[2/2]   순수 2018-11-02 (금) 12:02
박봉추/
과연 봉추 답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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