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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뒷산에 멧돼지가 산다.
글쓴이 :  박봉추                   날짜 : 2018-10-25 (목) 13:02 조회 : 252 추천 : 5 비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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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방을 멧돼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겠지? 6년 전, 양평 이사 전엔 아침마다, 내 혼자 아침산이라 부르는, 아차산을 올랐었다. 당근 허벅다리가 굵다 못해 터질 지경이었다. 여기 와서는 뒷산을 다녔다. 어슴푸레 숲 사이로 꼭두서니 빛이 올라 오면 남한강이 장관이었다. 

여기서는 산짐승을 감당해야 했다. 된장에 박은 매실 장아찌를 꺼내려다 장독 사이에 숨은 상처 입은 오소리를 보질 않나, 짐승 죽겠다는 소리를 좇아 보니 우리집 강아지가 고라니 새끼를 잡아 시식하는 걸 현장에서 빼앗아 구덩이 파고 장례를 손수 집전까지 하기도했다.

이 정도에서 끝나면 좋겠는데...새벽 등산 중단 사태가 왔으니 멧돼지와 조우한 것, 다음 날부터는 9번 아이언을 들고 올라갔다. 그래도 부스럭만 나도 소름이 쪽쪽 솟는 걸 어찌 못해 날 살려라 집으로 내려 오게 되었다. 

대신 휴일 낮에 산에 올랐다. 리듬을 잃으니 운동 습관 탄력이 사라졌다. 종목을 바꾸어 세미원 코트로 나가 농구공을 던졌다. 혼자서 하루 100골을 성공시키고 돌아왔다. 처음엔 300번 던져야 100골을 채울 수 있었다. 극성맞은 짓은 두세달 정도에 그치게 마련이었다. 흐벅진 장딴지가 종아리가 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거다. 

잠실까지 자전거 출퇴근을 하기로 맘을 먹었다. 38.7km, 2시간 20분거리다. 너무 머니 전철로 팔당역까지 가서 회사까지 23.1km를 1시간 15분에 주파하는 작전을 세웠다.  

인터넷을 뒤져 영국제 수제 폴딩자전거 220짜리 브롬튼을 현금 박치기해서 200에 사기로 했다. 근데 점주가 이러쿵 어쩌구 하는 터에 독일제 버디로 바뀌였다. 

이유는 브롬튼 13.5kg, 버디 10.6kg 라서 속도감이 떨어진다는 부추김에 놀아난 거다. 악세서리 없이 헬멧 등 필수만 챙겼는데 예산보다 30이 더 들었다. 점주 넘하는 말, 10kg 아래 자전거는 무게 1kg을 줄이는데 100만원씩 더들어요. 상술에 홀린 기분...적잖은 바가지가 숨어 있었다.

어제 처음 잠실에서 팔당까지 가는데 1시간 40분, 길 찾아 헤맨 게 3번, 오늘 출근은 팔당지나 도심역까지 전철로 와서는 자전거로... 염병 1시간 45분이나 걸렸다- 모닝커피를 강변 코스모스 밭에서... 금년 내 커피타임 포함 1시간 20분이 목표다.   

짤방은 사무실 화분을 치우고 세워둔 내 출퇴근 장비다. 허벅지가 다시 굵어질 수 있다면 자전거를 구워 먹든 멧돼지를 삶아 먹든 무어든 해야겠는 생각, 저녁엔 멧돼지 때문에 달아난 내 허벅지 위로 삼겹살 쏘주 파티를 해야겠다. 배고프다. 자전거 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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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박봉추                   날짜 : 2018-10-25 (목) 13:02 조회 : 252 추천 : 5 비추천 : 0

 
 
[1/7]   순수 2018-10-25 (목) 13:08
봉추옹 무리하지 마라..
친구 한넘이 자전거 타고 출,퇴근 했는데..
(이넘은 서초동 법원에 다니는데 집이 마포다)
전국 투어도 하고..
그런데 어느날 조금 무리하여서 병원에 실려 갔다..
그냥 전철 타고 댕기구 술도 마시면서..
담배는 끊고..
ㅋㅋㅋ
 
 
[2/7]   박봉추 2018-10-25 (목) 13:24
순수/

순수하게 초를 치는구먼... 초장부터
 
 
[3/7]   팔할이바람 2018-10-25 (목) 13:39
순수하게 초를 쳐? 순수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간만에 우껴죽네

....

저 자전거 간지나네.
뭔가 바디코팅도 심상치 않고 말이지...ㅡㅡ+.
 
 
[4/7]   아더 2018-10-25 (목) 14:41
거참...이상하네..허벅지 굵은게 얼마나 피곤한 일인데..

내가 대학 다닐 때 리바이스 청바지 좀 섹시하게 입어볼라고 하니까..

허벅지에서 다 걸려. 바지가 터질라고 하니까 점원이 벗으라고 하더라고.

그 담부터 리바이스 입어보는게 소원이었는데...이번 생은 힘들거 같고..

담 생에나...
 
 
[5/7]   박봉추 2018-10-25 (목) 15:38
팔할이바람/

팔땅 선생...
귀국하믄 팔땅에서 번개 함 합지요.

아더

1. 아편쟁이가 허벅지 굵은 건 쉽지 않은데 동네 축구 사역 때문일까?

2. 아편 성정이 그럴싸 한뚝심하기도 하지만,
애엄마에게 늘 사랑받는다면(분명 가정법이다),
육즙이 터져 나올 듯 두텁은 바로 그 어떤 아편 허벅지 때문이라고 푼다.

이번 생을 아껴 살도록...
 
 
[6/7]   순수 2018-10-25 (목) 17:44
박봉추/

봉추옹아 허벅지 굵으면 어데 쓸데나 있나..
걍 나처럼 평범하게 댕겨..
가끔 걷기나 산에 오르면서 꽃이나 찍구...

양수리 물안개 보려면 새벽에 일어 나야 하지..
부지런도 좀떨면서..

그리고 다닐때에 제수씨와 함께 다니구.
손두 잡구..
ㅋㅋ
 
 
[7/7]   미나리 2018-10-26 (금) 00:28
봉추는 우엣든둥 꾸준히 운동을 계속 해왔네
허벅지 폭발이야 등산이 좋지만 무릎이 작살난다
요게 야금 야금 쌓여서 어느 날 온다
병원가이 산 자제하고 자전차 타라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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