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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시트를 통째로 교체해 주겠다고 가져갔던 차가 며칠만에 돌아 왔다. 잘 교체했거니 해서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영업사원을 돌려 보냈다. 그런데 사무실로 와서 생각해 보니 좀 이상하다. 그래서 다시 가서 확인을 했더니 시트가 그대로다. 시트커버도 그대로고 기본 프레임도 변함없이 한쪽이 쳐져 있다.
당장 영업사원에게 전화를 건다. 영업사원은 시트를 통째로 교체했다고 한다. 그러면 상세 교체 내역서를 팩스로 보내달라 했다. 교체 내역서를 들고 아는 정비소에 가서 확인을 해보니 시트 레일 Assy만 교체한 것 같단다. 그리고 정비소 직원 몇몇이 차를 타 보더니 핸들이 좀 틀어져 있어서 시트 중앙과 일치하지 않고 시트도 한 쪽으로 기울어져 있단다. 서비스센터에 가서 땡깡을 부리면 교체해 줄거란다.
다시 롯데 렌터카 영업사원에게 시트를 통째로 갈지 않았다고 따지니, 그제서야 갈지 않았고, 자신은 현대서비스센터 직원과 싸울 자신이 없으니 함께 가자고 한다. 그 친구는 시트를 통째로 갈지 않은 것을 사전에 알고 있었으리라. 그래 놓고도 시트를 다 갈았다고 엉뚱한 얘기만 하고 있고...
나는 싸움을 잘 못하니 나보다 싸움 잘하는 직원을 보냈다. 그렇지만 결과는 동일 했다. 서비스센터 직원은 자신은 타봐도 별 문제 없으며 고객의 개인적 체감까지 맞춰줄 수 없단다. 그렇게 시트 교체 없이 차가 돌아왔다. 이젠 차만 봐도 허리와 고관절이 아픈 것 같다.
사장님께 허리와 고관절이 아파서 못타겠다고 교체를 요청했다. 사장님은 이참에 외제차로 바꿀까? 하시는데 그렇게는 못하고 현대 말고 다른 차로 요청했다. 르노 차는 렌트비용이 조금 비싸고 그래도 저렴한 것이 기아여서, 어쩔 수 없이 기아차로 바꿨다. 물론 렌터카 업체도 바꿨다.
엊그제 차가 나와서 열심히 타고 다닌다. 허리가 편안하고 왼쪽 고관절의 불편함이 많이 가셨다. 비틀어진 시트로 6만 Km 가까이 타다 보니 몸이 많이 망가진 모양이다. 좀 지나면 모든 게 나아지리라 믿어 본다.
현대나 기아나 거기서 거기가 아닌가 좀 걱정이 되긴 하지만 시트 제조 업체가 '다스'가 아니라는 것에 위안을 삼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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