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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처갓집 갔었는데 날씨가 영하 10도를 넘어섰다. 밤새도록 보일러 돌리고, 주말 내도록 이불을 품고 살아야 했다.
장인어른은 산불 감시 요원으로 주말에도 일을 나갔다. 찬바람 맞으며 밖에서 산불 감시를 하신다. 추위와 바람을 피할 만한 곳이 따로 없다. 그냥 오토바이 타고 어느 지점에서 하루 종일 서서 산불 감시를 하신다. 점심때 들어오는 모습을 보니 너무 추워 보인다. 장인어른도 너무 춥다 하시고...
점심 먹고 집사람과 함께 핫팩을 사러 나갔다. 애들 만화 캐릭터(요괴워치)가 그려진 핫팩을 10개 샀다. 하나에 천원...
오는 길에 봉지 뜯어서 열심히 두드리고 흔들어서 6개쯤 열을 미리 낸다. 장인어른이 일하고 있는 곳을 차를 타고 찾아 다닌다. 산불 감시 옷을 입고 모자를 쓰고 얼굴까지 가리고 있으니, 장인어른을 분간할 수 없다.
장인어른에게 전화를 했다. 집사람은 핫팩 가져 간다하면 오지 마라 할터이니 그냥 어디냐고 물어보란다. 난 정직하게 핫팩 가져 간다 했는데 어디로 오라 하신다.
핫팩 2개를 장인어른 배에 넣어 드리고, 2개는 앞 주머니에, 한 개는 가슴에, 나머지 한 개는 오토바이 타고 지나가는 조장 할아버지에게 전해줬다.
저녁에 장인어른이 돌아 오신다. 핫팩이 참 따시다며 핫팩을 어떻게 재활용 하냐고 묻는다. 1회용이라고 했다. 나머지 4개를 내일 쓰시고, 새로 인터넷에서 주문해 드리겠다 했다.
오늘 파스형 100개와 주머니형 100개를 주문했다. 핫팩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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