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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외] 안데르센 고향 / 오덴세
글쓴이 :  피안                   날짜 : 2014-09-18 (목) 08:40 조회 : 11409 추천 : 8 비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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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 년 전에 태어나 155편의 동화를 남긴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고향 오덴세(Odense)는 20만 채 안 되는 인구의 덴마크 핀 섬의 중심 도시이다

도시 이름은 북유럽 신화의 오딘(노르만족의 전쟁의 신)에서 시작되었고 1000년경에 처음으로 역사에 기록되었다.이름만으로 설레게 했던 도시, 아침 일찍 역으로 향했다.

고작 집에서 몇 km 떨어진 곳에 다녀온 적밖에 없는 안데르센은 부잣집에서 연극이나 노래를 부르면서 모은 돈을 들고 14살 되던 해, 동네 후원자가 써준 왕립극단 추천장 한 장을 달랑 들고 코펜하겐으로 향했다.배를 타고 36km 바다를 건너 셀렌 섬에 도착,마차로 하루 반나절을 꼬박 채우고 도심까지 갈 돈이 부족해 거기서부터 코펜하겐의 티볼리까지 걸었다.

200년이 지난 오늘은 티볼리 바로 맞은편 중앙역에서 기차로 1시간 15분 만에~

안데르센은 마부가 지친 말을 새 말로 바꾸기 위해 잠시 쉬었던 순간마다 자신에게 하던 말을 그의 소설 <가여운 바이올린의 연주자>에 심정을 내비친다.

"황금 지붕으로 뒤덮인 대리석으로 만든 도시가 눈앞에 펼쳐진다 해도 그는 절대로 놀라지 않았을 것이다, 그의 상상 속에는 무엇이든 준비되어 있었다"

홀로 세상을 향해 던져졌던 안데르센에게 연민을 느끼기에 여러 조건이 맞아 여유롭게 커피도 사고 사진도 찍으면서 플랫폼으로 들어섰다.

인구 체증이 별로 없는 한적한 노선인데 자전거칸을 지나 딸래미가 앞서 객실 안으로 들어가고 따라 들어가려는데 웬 남자가 앞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무슨 일이 있나, 별 생각없이 서 있었는데 등 뒤에 서늘한 냉기가 흘러 반사적으로 몸을 돌렸더니 어느 남정네의 손에 내 지갑이 들려 있었다. 순간 지갑에 여권이 있어 절대로 뺏겨선 안 된다는 생각에 내가 가진 모든 촉과 행동을 집중,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른다. 그넘이 내 소리에 놀라서 떨어뜨렸는지, 내가 손을 쳤는지 기억이 안 난다만 바닥에 떨어진 지갑을  집어들고  객실로 들어왔다. 상황 종료~!! 딸아이의 말에 의하면 엄마의 비명에 놀라 빨딱 일어난 순간 벌써 들어오고 있었다능.

요즘 들어 덴마크에 집시들의 유입으로 소매치기가 급증했다는 관광책자가 그제야 생각이 났다. 북유럽을 너무 믿었나,  배낭 지퍼  야무지게 채우지 못한 내 잘못~ 오감이 살짝 경기를 했던지 안데르센이고 뭐고 다시 돌아갔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만 기차가 출발하니 설레임도 다시 찾아왔음~



▼ 코펜하겐 중앙역





▼오덴세 역 앞에 친절하게 안데르센 발자국을 따라가란다~




▼ 오덴세 시청사


성 쿠누드 교회 뒤쪽으로 공원이 연결되어 있어 그쪽으로 갔다.13세기에 건립된 고딕성당이다.순백의 실내와 로코코 양식의 제단이 깔끔하다. 금박 입힌 3단짜리 제단화는 300명의 인물이 빽빽이 들어서 북유럽에서 가장 정교한 종교화로 손꼽힌다.




▼ 성당 뒤쪽으로 공원이 연결되어 있어서 쉬어가기로 하루에도 몇 번씩, 흐리거나 맑거나, 정신 사납게 반복하더니, 이렇게 이쁜 하늘도 만들어낸다.


공원 한구탱이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또래 노인들의 연주에 맞춰 야외 전용 무도회장인지 바닥도 나무로 되어있고 한 무리의 노인네들 흥겹다. 관광버스에서 춤추는 우리 할매들이 갑자기 불쌍타~







▼ 박물관도 둘러보고 유년기 안데르센이 살았던 집. 안내하는 나이드신 아주머니들이 무지하게 친절하심~ 간단한 기념품도 팔고 그가 만들었던 페이퍼 인형 구경하고.





▼다락방은 막아놔 사다리라도

▼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처마 밑에서 잠시 머물다가




▼ 예전 밀* 기자가 여행지에 무엇을 먹었는지 그것도 올려보라는 말이 생각나서 유럽 커피 인심을 후하다.






▼역에서 내려서는 발자국만 따라 걸었더만 스친 집들의 색도 이쁘고 막상 들어가면 나무로 만들어서 그런지 중심축들이 휘고 틀어져 있지만 이런 자연스러움이 좋기도 하고~ 불나면 한방에 훅 가겠지만







본 기사는 펌질을 금한다 (펌질은 아래 퍼나르기 소스만 허용되며 박스 클릭하면 전체선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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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피안                   날짜 : 2014-09-18 (목) 08:40 조회 : 11409 추천 : 8 비추천 : 0

 
 
[1/9]   팔할이바람 2014-09-18 (목) 09:17
 
 
[2/9]   떠돌이 2014-09-18 (목) 12:47
가본 곳 중 위도가 가장 높았던 곳이 암스테르담였는데,
보스 모시고 한 번 가야할 듯...
 
 
[3/9]   떠돌이 2014-09-18 (목) 12:50
피안

근데,
덴마크에서,
대니쉬 패스트리가 아니고, 버거?
 
 
[4/9]   순수 2014-09-18 (목) 13:31
멋지네~~~
가봐야지.
그런데 언제 다 가보나~~~
ㅎㅎㅎ
 
 
[5/9]   뭉크 2014-09-18 (목) 14:35
피안의 날랜 촉에 얼띠기 소매치기가 깜짝 놀랐겠다
천만다행이다. 유럽에 요즘 소매치기가 많다고 하더라
 
 
[6/9]   피안 2014-09-18 (목) 18:20
팔할이바람/
고마버(Tak)~

떠돌이/
보스 모시고 꼭 가봐라~
데니쉬패스추리는 아침에 점심은 버거~

순수/
아들래미들 공부 끝나면
마나님 모시고 가야지~

뭉크/
다들 너한테 당한 소매치기는
진짜 얼빵하고 띨한
갑다...그러더라.

 
 
[7/9]   명림답부 2014-09-18 (목) 22:32
무척 놀랐겠네....다행이다.
루부르박물관에서 현지 가이드가 그림을 열심히 설명하는데 우리쪽으로 2명의 10대후반에서 20대초반 정도 되는 여성 2명이 들어오니 현지가이드가 재들은 소매치기라고 하드라고...30여명의 눈이 그녀들에 쏠리니 한명은 타켓옆에서고 한명은 그냥 지나가고...
우리들이 계속보고 있으니 그냥 가더라고...타켓남자는 아들을 그림 앞에 세우고 사진을 찍는중인데 그옆에 서서 훔칠려고 했는데 우리들이 보고 있으니 그냥 가더라고...그 타켓남자의 배낭의 자크가 열려 있었어...
 
 
[8/9]   피안 2014-09-19 (금) 08:17
명림답부/

그랬구나~
그런 유명 관광지는 떼거지 소매치기들이라 배낭을
무조건 앞으로...

알함브라 궁전에선 천장 쳐다본다고 넋이 빠져 있는 관광객들에게
안내원들이 따라다니면서 배낭 앞으로 매라고...
영국은 카페 이런데서 옆에 놔두면 바로 들고간다.
마지막 날 느슨하게 생각하다 털리는 경우가 허다하니
끝까지 조심해야...
 
 
[9/9]   라임 2014-09-20 (토) 00:09
오딘하니 영화 <토르>가 생각나네요.
북유럽 신화가 모티브가 되서 나온 영화가 쫌 되는거 같은디,

울 나라의 세련된 그릇에 셋팅된 음식들 보다 거기 음식 보니
참 소탈해 보인다는~ 그래도 샐러드 싱싱하니 참 맛있었을 거 같다.

동네도 만화에서 튀어 나온듯이 색들이 참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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