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회원가입 비번찾기 인증메일재발송
     
 
총 게시물 0건, 최근 0 건
대통령의 그늘 50 < 두 당의 경선 >
글쓴이 : 적단                   날짜 : 2011-12-06 (화) 21:42 조회 : 6428 추천 : 11 비추천 : 0
적단 기자 (적기자)
기자생활 : 3,195일째
뽕수치 : 16,565뽕 / 레벨 : 1렙
트위터 :
페이스북 :


 

- 두 당의 경선 -


2007년 8월 1일 참민당 경선 후보로 등록한 사람들은 정대영, 유국민, 천중배, 김형규 네 사람이었다.

유국민 진영의 총 지휘를 맡은 선거 백전노장 이혜찬에게 있어서 당내경선의 경쟁자인 정대영 진영은 너무 쉬운 상대였다.

단정한 용모에 참신한 이미지를 가진 김인철은 대변인으로 나섰고 한문숙은 나서지도 않았다. 본인은 돕겠다고 했으나 나중에 본선 때 나서는 것이 좋겠다는 이혜찬의 의견에 따랐다.

유국민 본인은 토론이나 인터뷰를 준비하는 것 말고는 달리 할 일도 없었다.


유국민 진영이 이혜찬의 지휘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경선 준비를 해 나가는 사이 일국당의 판세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경선 날짜를 받아놓고도 지지율의 열세를 좀체 만회하지 못하던 박근애 진영에서 이명복의 약점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박근애의 측근인 김무승은 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정선거 혐의로 이명복이 유죄판결을 받을 때 이명복에게 불리한 양심선언을 했다가 이명복 측의 사주로 해외로 도피했던 당시 그의 선거참모 김우찬을 찾아내어 2차 양심선언을 하도록 만들었다.

서창원은 이명복이 차명으로 은닉한 재산으로 시중에 소문이 자자한 대곡동 땅을 파헤치면서 연일 언론에 기사거리를 제공했다.

그리고 결정타는 홍사동이 물어왔다. 홍사동은 미국으로 날아가서 어떻게 설득했는지 BVK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김갱준을 데리고 들어왔다. 김갱준의 출현은 그전의 모든 이슈를 집어삼킬 정도의 파괴력을 보이는 듯 했지만 김갱준 등장 후 6일이 지난 후에 발표한 방송 3사의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박근애와 이명복의 위치를 뒤바꾸어 놓을 정도는 아니었다.

여론조사는 애꿎은 정대영의 눈을 뒤집히게 만들었다. 이명복 32%, 유국민 25%, 박근애 24%, 정대영 12%로 나왔고, 이명복과 유국민의 가상대결에서는 52% 대 44%로 이명복이 이기는 것으로, 박근애대 유국민은 47대 45, 이명복대 정대영은 57대 33, 박근애대 정대영은 53대 31로 나왔던 것이었다.



“아무래도 이명복을 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김달중은 무거운 표정으로 말했다. 한나라당 경선을 일주일 남겨놓은 시점에서 김달중이 이혁수, 김독룡, 박호태, 이민섭, 최만호를 급히 불러 모은 자리였다. 

이민섭이 뜻밖이라는 듯 말했다.

“우리는 결과만 지켜보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김달중은 가볍게 한숨을 내쉬고는 대답했다. 

“이명복은 너무 흠집이 많은 후보입니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아요. 그 사람을 우리 쪽 후보로 내세우는 것은 너무 위험해요. 지금이 우리가 그를 버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후보가 되고나면 돌이킬 수가 없어요. 아직 그 사람의 지지율이 가장 높기는 하지만 얼마 안가서 무너질 것입니다.”

 박호태는 납득이 전혀 안 간다는 표정이다.

“그 사람 흠집 많은 거 모르는 사람도 있습니까? 국민들도 다 알지만 경제 살릴 거라고 지지하는 거 아닙니까?

김갱준이도 왔으니 이제 나올 건 다 나왔어요. 이걸 극복하고 박근애를 꺾는다면 우리도 인정해줘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로 했지 않습니까? 경선에서 중립을 지키기로 .........”

어디까지 말해야하나 김달중이 생각하고 있을 때 이혁수가 나섰다.

“흠집의 정도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심한 측면도 있지만 문제는 범법사실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가 나타났다는 데 있습니다.

BVK 사건은 투자 자문회사의 오너인 김갱준이 투자자들로 부터 수백억 원을 사취하고 미국으로 도피한 사기사건입니다. 기소중지 상태인 김갱준이 한국으로 들어와서는 BVK의 실제 소유주가 이명복이며 자신은 그의 하수인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고 이명복은 자신의 관련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명복 본인이 한 대학교 강연에서 BVK는 자신이 세운 자신의 회사라고 본인 입으로 말하는 동영상이 존재하는 겁니다. 이 동영상은 우리 회사에서도 입수했지만 알아본 바로는 이미 참민당의 손에도 들어갔습니다. 저쪽에서는 이명복이 이쪽 후보로 확정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듯합니다.

치명적인 이 동영상이 발표되면 지지율도 떨어질 것이 분명하지만 그보다는 검찰 수사를 면할 수 없다는 데 있습니다. 2년 전 X파일 사건을 계기로 검찰이 저쪽으로 넘어간 사실은 여러분들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명복이 이쪽의 후보로 확정되고 나면 그걸 터뜨려보고 지지율이 폭락하지 않으면 검찰이 수사에 나설 것이 분명합니다. 뚜렷한 증거가 있으므로 야당 후보 탄압이라는 주장도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그 동영상을 여러분에게 보여드리겠습니다.”

곧이어 미리 준비된 24인치 컴퓨터 모니터에 짧은 5분짜리 동영상이 상영되었다. 이명복의 입에서 ‘BVK’라는 소리가 나오자 동영상을 보고 있던 모두들의 입에서 탄식 소리가 나왔다.

동영상이 끝난 뒤 한동안 이어지던 침묵을 깬 사람은 김독룡이었다.

“이젠 방법이 없군요. 이 동영상을 방송국에 당장 넘겨줍시다. 그리고 모두가 나서서 박근애가 이기도록 힘을 써야 되겠습니다. 그런데 본선에서 박근애를 이기게 할 전략은 있습니까?”

기다렸다는 듯 김달중이 대답했다.

“정대영이 저쪽 후보로 나오면 그냥 나둬도 무조건 이깁니다. 유국민이 나올 경우에는 어려운 싸움이 될 것입니다. 유국민은 파괴력도 있거니와 우리가 물고늘어질만한 흠집이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함정을 하나 파놨습니다. 그 함정에 그들은 벌써 한 발을 들여놓은 상태입니다. 지금은 말씀드릴 수가 없고 나중에 구경들 하시지요. 우리가 각자 돌아가서 당장 할 일은 박근애를 후보로 만드는 일입니다.”


8월 10일 BVK 동영상이 공중파 3사의 저녁 뉴스 시간에 보도되었다.

8월 12일 각 매체에서 행해진 여론조사는 조금 씩 차이는 있었지만 모두 유국민 1위 (32%-36%), 박근애 2위 (28%-33%), 정대영 3위 (12%-16%), 이명복 4위 (7%-9%)의 순위를 보여주었다.


8월 17일 실시된 참민당 경선에서 유국민이 압도적 점수 차로 당선되었다.

8월 22일 실시된 일국당 경선에서 박근애가 압도적 점수 차로 1위를 차지하였다. 나름 선전한 손혁규가 2위를 차지하였고 이명복은 3위로 밀렸다.

일국당 경선이 끝난 직후 언론사 마다 앞 다투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유국민이 무난히 승리할 것처럼 보였다. 7개 조사기관 중에 유국민과 박근애의 양자대결에서 유국민이 질 것으로 예측한 곳은 한군데도 없었다. 유시민이 5%에서 8%까지 우세하다고 예측한 곳이 네 곳,  오차 범위 내의 백중세로 발표한 곳이 세 곳 이었다.

양당의 경선 결과에 대한 신문의 보도에 있어서 특이한 점은 유국민 진영의 대변인인 김인철에 대한 기사가 조중동을 중심으로 유난히 많은 점이었다. 그리고 호의적인 내용 일변도였다.

대통령의 특명을 받아 유국민 대통령 만들기의 선봉장으로 나선 사람, 기업가 출신의 경력에서 나오는 보수적 색채로 유국민 후보의 급진적 이미지를 보완해주는 인물, 한 시간의 대화면 적도 아군으로 만들어버리는 친화력의 소유자, 청중에게 신뢰감을 주는 대변인으로서의 무게감 있는 말솜씨와 국제적 감각이 몸에 밴 세련된 용모의 소유자로 그를 묘사했다.

개인과의 대화에서도 불편해 질 정도의 한 인물에 대한 아첨이 주요일간지 정치해설로 버젓이 실렸다. 그리고 청와대 홍보수석인 한지숙과의 친분이 남다르다는 설명도 곁들여져 있었다. 그들이 디데이의 요리에 쓸 부재료도 충실히 준비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본 기사는 펌질을 금한다 (펌질은 아래 퍼나르기 소스만 허용되며 박스 클릭하면 전체선택된다)

글쓴이 : 적단                   날짜 : 2011-12-06 (화) 21:42 조회 : 6428 추천 : 11 비추천 : 0

 
 
[1/3]   이상형 2011-12-06 (화) 21:50
후우.. 진작에 일케 흘러가야 하는건뎅.. 쩝..
(혹.. 바..바..반전이 잇는거냐?)

김갱준이 두번 출현햇당.. ㅎ
 
 
[2/3]   적단 2011-12-06 (화) 23:25
이상형 덕에 무사히 연재를 마칠것 같다.
 
 
[3/3]   강물처럼 2011-12-07 (수) 10:43
너무 급격한 마무리같아서 아쉽다 연재 백회정도는 가야..

총 게시물 60건, 최근 0 건
번호 사진 제목 글쓴이 점수 조회 날짜
60  대통령의 그늘 54-최종회 <에필로그 2 봉화마… [18] 적단 23 6160 2011
12-20
59  대통령의 그늘 53 <에필로그 1. 정의를 세우다… [3] 적단 16 6378 2011
12-15
58 대통령의 그늘 52 < 최후의 승부 > [3] 적단 11 6071 2011
12-08
57 대통령의 그늘 51 < 조중극 칼을뽑다 > [2] 적단 14 6153 2011
12-07
56 대통령의 그늘 50 < 두 당의 경선 > [3] 적단 11 6429 2011
12-06
55 대통령의 그늘 49 <여권의 잠룡들> [3] 적단 13 6168 2011
12-01
54 대통령의 그늘 48 < 나라를 주무르는 손들 2 &… [2] 적단 9 6572 2011
11-29
53 대통령의 그늘 47 < 시상식 > [1] 적단 16 6020 2011
11-22
52 대통령의 그늘 46 < 언론사업 > [3] 적단 12 5981 2011
11-21
51 대통령의 그늘 45 < 재단법인 '사람들�… [3] 적단 10 6588 2011
11-18
50 대통령의 그늘 44 < 수주확정 > [2] 적단 14 6314 2011
11-17
49 대통령의 그늘 43 <작은 전쟁> [6] 적단 16 6070 2011
11-15
48 대통령의 그늘 42 <미인계>-19금 [1] 적단 17 6117 2011
11-11
47 대통령의 그늘 41 <다이세이 건설의 조력자>… [2] 적단 14 6599 2011
11-09
46 대통령의 그늘 40 <귀여운 스파이> 적단 14 4538 2011
11-08
45 대통령의 그늘 39 <꼬따바루 프로젝트> [1] 적단 16 6400 2011
11-08
44 대통령의 그늘 38 <돼지 살찌우기> [1] 적단 14 6543 2011
11-04
43 대통령의 그늘 37 <사임> [2] 적단 15 5968 2011
10-25
42 대통령의 그늘 36 <유렵출장> [1] 적단 15 6408 2011
10-21
41 대통령의 그늘 35 <출감> [6] 적단 14 6009 2011
10-18
40 대통령의 그늘 34 <기업인 황태산> [1] 적단 14 6266 2011
10-14
39 대통령의 그늘 33 <홍보수석> [1] 적단 13 5989 2011
10-13
38 대통령의 그늘 32 <신문기자> [3] 적단 14 6250 2011
10-11
37 대통령의 그늘 31 <근육이완제> [9] 적단 19 7051 2011
10-07
36 대통령의 그늘 30 <사과상자> [4] 적단 17 6330 2011
10-04
35 대통령의 그늘 29 <검찰개혁 마무리> [8] 적단 16 6221 2011
10-01
34 대통령의 그늘28 <집단사퇴> [7] 적단 14 6057 2011
09-28
33 연재소설 - 대통령의 그늘 27-2 <습격을 당하… [2] 적단 13 5841 2011
09-22
32 연재소설 -대통령의그늘 27-1<습격을 당하다 1… [3] 적단 18 5797 2011
09-16
31 연재소설 -대통령의 그늘 26 <삼송X파일> [4] 적단 20 6564 2011
09-07
30 연재소설-대통령의 그늘 25 <4대입법> [2] 적단 14 5933 2011
09-01
29 대통령의 그늘 24 <뇌리속의 흑백 슬라이드 필… [3] 적단 18 5945 2011
08-26
28 연재소설-대통령의그늘23 <인도네시아 기업가 … [4] 적단 14 6448 2011
08-20
27 대통령의그늘 22-2 <제이피 사건2> [2] 적단 18 5583 2011
08-16
26 대통령의 그늘 22-1 <제이피 사건1> [2] 적단 13 7018 2011
08-11
25 연재소설 -대통령의 그늘 21 <11인의 의인> [2] 적단 18 7401 2011
08-06
24 연재소설 -대통령의 그늘 20 <침입자의 정체&g… [2] 적단 15 6450 2011
08-03
23 연재소설-대통령의 그늘 19 <검찰총장 송강식&… [2] 적단 20 6176 2011
07-28
22 연재소설-대통령의 그늘 18 <대검 기획조정부… [3] 적단 18 6440 2011
07-27
21 연재소설- 대통령의 그늘 17 <도원결의> [5] 적단 19 7146 2011
07-26
20 연재소설-대통령의그늘16 <국정원> [4] 적단 21 7450 2011
07-21
19 연재소설-대통령의 그늘 15 <공천작업> [2] 적단 17 5916 2011
07-20
18 연재소설-대통령의 그늘 14 <겹친 해후> [4] 적단 16 5954 2011
07-19
17 연재소설- 대통령의 그늘13 <농성> [2] 적단 18 6068 2011
07-14
16 연재소설 대통령의 그늘 12 <원조 대쪽 박제승… [5] 적단 13 5906 2011
07-13
15 연재소셜 대통령의 그늘 11 <합법적인 정치자… [3] 적단 16 6104 2011
07-12
14 연재소설- 대통령의그늘10 <의리의 사나이 김… [2] 적단 15 6076 2011
07-08
13 연재소설- 대통령의그늘9 <첫번째 과제> [5] 적단 17 6513 2011
07-05
12 연재소설- 대통령의그늘8 <나라를 주무르는 손… [6] 적단 18 6548 2011
07-02
11 연재소설- 대통령의그늘7-2 <동지를 얻다 2>… [4] 적단 14 11384 2011
06-28
 1  2  맨끝
 
 노루귀
 떡 먹다 체한 기레기
 조훈현이 달밤에 바둑을 두면?
 일본발표: 한국 경상도 대구 …
 종교의 정부탄압이 코로나사태
 인생이란 무엇인가?
 도전 vs. 안정
 BTS: 뉴욕 현대차 광고
 미운 놈 떡 하나 더
 노암촘스키의 '미국이 진…
 (특별한 것 없고 새로운 것 없…
 신천지 유감2
 목사들아 정신 좀 챙겨라
 전광훈 구속에 즈음하여
 방심위 "KBS 정경심 보도, 객…
 경 진광훈 구속 축
 다들 화가 나시는 모냥인데
 빵즈의 어원
 문화효과: 마당극 그리고 한국…
 BTS 안무: 단 하루만에 커버댄…
<사진영상>
도서관 ▼
세계사 ▼
한국사 ▼
미술 ▼
철학 ▼
문학 ▼
인문사회과학 ▼
자연응용과학 ▼
 
 
 
ⓒ 2013 디어뉴스 dearnewsnet@gmail.com ㅣ 개인정보취급방침 ㅣ 회원약관